삼종 기도

三鐘祈禱

〔라 · 영〕Ange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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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종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하여 바치는 기도이다.

삼종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하여 바치는 기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하여 매일 세 번 즉 아침 6시 · 정오 · 저녁 6시에 바치는 기도. 이 기도는 세 번의 성모송과 세 개의 성서 구절(루가 1, 28 : 1, 38 ; 요한 1, 14) 및 본기도(ora pro nobis, gratiam tuam)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기도문의 명칭은 첫 문장인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Angelus Domini nuntiavit Mariae)의 라틴어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기원과 변모〕 기원이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복잡한 변모 과정을 거쳐 온 삼종 기도는 시간 전례의 찬가와 육시과와 저녁 기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5세기에 처음으로 그리스 전례문에 성모 마리아가 대천사 가브리엘과 성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 성모송(Ave Maria)이 등장하였으며, 교황 그레고리오 1세(590~604)는 이 성모송을 서방 전례에 소개하였다. 그후 13세기에 이 기도문이 전례 안에서 공식적인 기도문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Dom H. Leclercq, 《DACL》 10, pp. 2043~2062). 최초로 암송되기 시작한 삼종 기도는 저녁 삼종 기도이다.
저녁 삼종 기도 : 13세기에 성모송은 주로 수도원 내에서 저녁에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수도자들에 의하여 바쳐졌는데, 이 기도를 최초로 암송하기 시작한 수도자들은 프란치스코회의 수사들이었다. 1250년경 아레초의 브느와(B. Benoit d'Arezzo, O.F.M., + 1282)는 아레초의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에서 종소리가 울릴 때 저녁 삼종 기도를 바쳤다고 자신의 전기에서 밝히고 있다. 1269년에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수도회 모원에서도 성 보나벤투라(1217?~1274)의 권유로 수사들이 저녁 종이 울릴 때 성모송을 세 번 암송하였고, 이들은 종이 울릴 때마다 성모송을 암송하도록 일반 신자들에게 가르쳤다. 이를 계기로 이 기도는 교황 글레멘스 5세(1328~1330) 때 서방 교회에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1318년과 1327년에 교황 요한 22세(1316~1334)는 저녁 삼종 기도를 바치면 대사(大赦)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아침 · 정오 삼종 기도 : 아침 삼종 기도는 1330년에 파비아(Pavia)에서 처음 암송되기 시작하여 전 그리스도교 신자에게로 확산되었다. 가장 늦게 시작된 정오 삼종 기도는 1386년 프라하(Praha) 교회 회의에서 권장되기 시작하였는데, 14세기 말부터 15세기 사이에는 주로 예수 수난을 공경하기 위하여 금요일 정오에 바쳐졌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정오 삼종 기도가 루이 11세에 의해 권장되어 프랑스 왕국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암송되기 시작하였다. 1456년에는 교황 갈리스도 3세(1455~1458)가 터키군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승리를 청할 목적으로 정오 삼종 기도를 바치도록 신자들에게 권장하기도 하였다.
일반 형식의 정착과 방법 : 교황 식스토 4세(1471~1484) 때에 이르러 세 번의 삼종 기도는 각기 분리된 기도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기도로서, 매일 하루 세 번씩 암송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6세기에는 세 개의 성서 구절과 각 성서 구절이 끝날 때마다 성모송을 암송하는 형태로 바뀌었으며, 이렇게 변화된 형태의 삼종 기도는 교황 비오 5세(1566~1572)에 의해서 최초로 로마 기도서에 수록되었다. 그 후 이 기도문은 1576년에 영국 가톨릭 교회에서 저술된 신심서에도 수록되었다(w. Henry). 성 베드로 가니시오(Petus Canisius, S.J., 1521~1597)는 자신의 저서 《가톨릭 기도서》(Manuale Catholicorum, 1588)에 이와 같은 형태의 삼종 기도문을 삽입하여 그리스도교 신자들로 하여금 암송하도록 했는데, 이 기도문은 1560년에 베네치아에서 이탈리아어로 편집된 예비자 교리서에도 등장하였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삼종 기도문의 형식이 완성된 것은 1612년 이후부터이다(P. Kramp, S.J.). 한편 교황 베네딕도 13세(1724~1730), 베네딕도 14세(1740~1758) , 레오 13세(1878~1903) 비오 11세(1922~1939)가 삼종 기도에 대사를 허용함으로써 이 기도는 신자들에게 널리 확산되었다.
그리고 각 성모송을 마칠 때마다 종이 세 번 울리는데, 한 번에 세 번씩 울리고 조금 여유를 둔 다음에 다시 계속해서 울린다. 종을 세 번 울리는 이유는 기도문 안에 예수 강생의 신비가 셋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날 암송되는 삼종 기도문의 내용과 형식은 다음과 같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성모송).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성모송).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성모송).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기도합시다. 하느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한편 부활 시기, 즉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는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Regina coeli laetare, alleluja)로 시작되는 부활 삼종 기도를 바친다. 전통적으로 삼종 기도를 바칠 때에는 주일이나 토요일 저녁을 제외하고는 매번 무릎을 꿇지만, 부활 시기에는 평시에 바치는 삼종 기도와는 달리 반드시 일어서서 기도해야 한다. (⇦ 안젤루스 ; → 성모송)
※ 참고문헌  《CathEnc》 1, pp. 486-488/ A.A. De Mardco, 《NCE》 1, p. 521/ O.P. Lang, (DL》, pp. 30~31/ 《ODCC》 1, p. 541 Richard P.McBrien ed., The HarperColins Encyclopedia of Catholicism, San Fran-cisco, Harper Co., 1995, p. 48/ Th. Schnitzler, 1, pp. 542~543/ É.Longpré, 《cath》 1, pp. 554~556/ 《가톨릭 기도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7, pp. 15~16.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