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가브리엘리의 조카이며 제자. 바로크 음악의 선구자로 16세기 베네치아 악파의 독자적인 양식을 모든 음악 형식에서 발휘하였다. 바이에른 알브레흐트 공작의 궁정악대 악장(1564~1594)이었던 랏소(Orlando di Lasso) 문하생으로 작곡 기법을 배웠다. 1585년에 안드레아 가브리엘리가 메룰로의 뒤를 이어 베네치아성 마르코 성당의 첫 번째 오르간 연주자가 되었을 때 삼촌의 뒤를 이어 두 번째 오르간 연주자로서 죽을 때까지 성 마르코 성당에서 재직하였다.
16세기의 베네치아 악파의 특징은 다중 합창과 콘체르토 양식을 발전시킨 데 있었다. 특히, 조반니는 기악적인 효과가 미흡하였던 이 시기에 자유로운 악기 편성으로 음색과 관현악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살려 이 부분에서 개척자 위치에 서게 되었다. <거룩한 심포니>(Sacraesym-phoniae I, 1597)라는 작품에서는 악기 편성을 지시하였다. 그는 강약 부호를 처음으로 사용한 음악가들 중의 한 사람으로서 처음으로 칸조나와 소나타를 구분하였으며, 리체르카레(ricercare)에서 에피소드(episode)를 연속해서 사용하였다. 또한, 두 상성부가 모방(imitation)되어 나오는 형식은 후기 바로크 시대의 트리오 소나타(triosonata) 양식을 예견하게 되었다. 특히 그의 화성은 명쾌하고 단순하며 성악곡에서 반음계를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전통에서 벗어나는 이러한 작곡 기법들은 하인리히쉬츠(Heinrich Schütz)를 비롯한 제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조반니는 삼촌 안드레아 가브리엘리의 작품을 출판하는 데 힘썼고 자신의 작품 대부분은 나폴레옹이 베네
치아를 함락할 때 소실되었다.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작품으로는 2편의 미사곡, 7편의 성모 마리아 찬가, 1편의호칭 기도(Litan), 85편의 기악 전례 음악(대표작은 <거룩한 심포니>), 고유 미사나 성무 일도 · 베네치아의 축제일을 위한 기악 편성의 합창곡, 무반주(a capella) 합창곡 등 이 있다. 기악 작품으로는 40편의 오르간곡과 8성부에서22성부까지 가진 앙상블 37곡이 있으며 그 외에도 30편의 마드리갈이 있다.
※ 참고문헌 E.F. Kenton, Giovanni Gabrieli : His life and works, Rome, 1966/ -, 《NCE》 6. 〔車仁鉉〕
가브리엘리, 조반니 (1557~1612)
Gabrieli, Giova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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