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품식

敘品式

〔라〕ritus ordinationis · 〔영〕ord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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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때의 주교 서품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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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때의 주교 서품식 .

교회 안에서 주교가 합당한 후보자에게 주교품 · 사제품 · 부제품 등의 성품을 수여하는 예식. 교회는 '안수'와 서품 기도를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로 하는 서품식을 통하여 그리스도론적인 특징이 현저한 교도 · 성화 · 사목의 세 가지 직무(tres munus)를 수행하는 주교직 · 사제직 · 부제직 등의 성품들을 수여한다.
〔용 어〕 전례서에서는 서품(ordinatio) 행위를 표현하는 용어로 동사 '서품하다' (ordinare) 외에 '축성하다' (con-sercrare) · '축복하다' (benedicere) 등이 사용되며, 부차적으로 '성화하다' (sanctificare)가 넓은 의미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고대 로마에서 '오르도' (ordo, 品界)라는 단어는 종교 용어가 아닌 정치 · 사회 용어였는데, '원로들의 계층'(ordo senatorius)과 같이 '일반 백성과 구별되는 특정 계층 혹은 집단' 을 지칭하였으며, 로마 밖에서는 그 도시의 행정 관리들을 지칭하기도 하였다. 이 단어는 이교도적인 의미를 전혀 지니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이를 별 어려움 없이 교회 안의 특정 계층 즉 교회 직무와 교계 제도를 지칭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직자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던 '오르도' 라는 용어는 후에 부제 계급(ordo diaconorum), 사제 계급(ordo presby-terii), 주교 계급(ordo episcoporum)으로 나뉘는 성직자들 사이의 계층적인 단계를 가리키기 시작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고대 로마에서 '관리 임명' 을 지칭하던 '오르디나시오' (ordinatio, 서품)라는 단어 역시 교회로 도입되어 교회의 기능 수행을 위한 사람을 선발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런데 교회의 직무들은 본성상 전례적이었으므로 미리 '축성' 혹은 '축복' 이 요구되었기 때문에 '오르디나시오' 라는 단어는 '축성 예식' 을 지칭하기 위하여 사용되기도 했다. 이 단어는 5세기 초 예로니모(343~420)에 의하여 성직자의 '안수' 에 적용되었으며, 중세 이후의 주교 예식서에서는 주교 서품식만을 주교 '축성' (con-secratio)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발표된 《로마 주교 예식서》(Ponificale Romanum, 1969)에서는 예전처럼 주교 서품식까지 포함한 모든 서품식을 '오르디나시오' 라고 부르고 있다.
이와 같이 '품계' · '서품' · '서품하다' 등의 용어들은 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의미론적 신조어' 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들은 라틴어에 이미 존재하는 용어를 그리스도교의 새롭고 독특한 개념, 즉 제도나 어떤 실제를 묘사하는 행위로 이해되는 개념으로 변형시켰던 것이다.
〔성서적 기원〕 신약에서 예언자 · 목자 · 사제의 직무를 지녔던 자로 이해되었던 예수가-사도를 지칭하는 '열둘' 을 제외하고는-공동체에 대한 봉사를 지칭하기 위한 명칭을 남겼다는 명시적인 증언은 없다. 그러나 신약의 본문들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용어로 교회 안의 기능들을 표현하고 있다. 즉 열둘 · 사도들 · 예언자들 · 교사들 · 감독들(주교들) · 원로들(사제들) · 봉사자들(부제들) · 복음 전파자들 · 목자들 · 지도자들 등이 그것이다.
신약성서에서 특히 원로-감독들의 직무는 사도적인 메시지에 대한 충실성에서 그 항구성을 보장받는다고 이해되었다. 그리고 직무들의 항구성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직무 선발 혹은 수여의 전례적인 거행이 이루어졌다. 신약성서는 직무자에게 직무를 수여하는 예식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은 하지 않으나 서품식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이는 구절들은 있다. '일곱' 봉사자(부제)들을 뽑기 위한 공동체의 선발과 사도들의 안수와 기도(사도 6, 1-6), 바오로와 원로들이 디모테오에게 한 예언의 말씀과 은총의 선물을 수여하는 안수' (1디모 4, 14 ; 2디모 1, 6)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서는 '안수' (ἐπίθεσις τῶν χειρῶν)어느 정도 전문적인 용어가 사용되었다. 단식과 기도, '예언자들과 교사들' 의 안수 후 바오로와 바르나바의 파견(사도 13, 3-4)에서 서품식의 본질을 찾으려 하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신약성서는 안수와 서품 기도를 암시하는 예언적인 언사를 서품식의 핵심으로 묘사하고 있다. 따라서 시초부터 서품식의 핵심은 안수와 서품 기도였으며, 이는 교회의 역사와 전례의 역사를 통해서 변함없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역사적 발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 서품 예식의 발전 역사는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 각각의 단계에서 분수령이 된 것은 3세기 초반에 저술된 히폴리토(170~236)의 《사도 전승》(Traditio Apostolica)과 13세기 프랑스 남부 망(Mand)의 주교 뒤랑(G. Durand, 1230?~1296)이 개정한 《로마 주교 예식서》(Pontificale Romanum)에 나타난 예식들이다.
고대 교회의 서품식 : 전례 역사에서 서품 예식을 전해 주는 최초의 문헌인 히폴리토의 《사도 전승》은 교회의 세 직무 즉 감독(주교)직 · 원로(사제)직 · 봉사(부제)직을 구분하면서, 선발자에 대한 안수 및 서품 기도와 함께 서품식을 명백하게 증언하고 있다. 특히 사도들에 의하여 상속받은 안수 동작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사도전승》은 후보자의 선발과 서품식 거행에서 공동체의 현존을 증거하고 있다.
주교 서품은 백성들이 후보자를 선발한 후 주일에 백성과 사제단 및 인근 주교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되었다. 예식은 주교들의 안수 · 주례 주교의 안수와 서품 기도 · 평화의 인사 및 성찬례로 이루어졌으며, 사제 서품식은 후보자에 대한 주교와 사제들의 안수 및 기도로 이루어 졌다. 부제는 사제직에 서품되는 것이 아니고 감독자의 명령을 수행하고 그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서품되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자 홀로 안수하였다.
고대 로마 교회의 서품식 : 《사도 전승》 이후 로마 교회의 서품식 모습을 증언하는 중요하고 가장 오래된 문헌들은 전례 기도문들이 들어 있는 고대 로마의 《성무집전서)(Sacramentarium)들과 예식 수행을 묘사하는 《로마 규범서》(Ordo Romanus)들이다. 이들 원천들을 통하여 수정되기 이전의 순수 로마 예식이 보여 주는 서품식을 이해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서품식은 공동체가 참석하는 가운데 주일에 거행되었고, 서품식 전에 후보자의 시험 등을 위한 준비 단계가 있었다. 예식은 주일 미사 중 화답송이 끝난 뒤에 시작되었으며 착의 예절이 있었다. 주례자는 회중을 기도에 초대하며 후보자가 땅에 엎드려 있는 동안에 호칭 기도를 노래하였다. 그리고 매우 전통적인 서품 동작인 '안수' 행위가 명시적으로는 드물게 언급되었지만 폐지된 것은 아니었다.
서품 기도는 《사도 전승》에서 취하지 않은 감사송 형식의 장엄 기도로 이루어져 있다. 주교 축성 기도에서 구약적인 '예형론' (typologia)을 발전시키며 대사제직에(ad summi sacerdotii ministerium) 선발된 이를 위해 은총을 청하였다. 여기서는 '다스리는 역할' 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사제적' 특징이 더 우세하게 드러났으며, 사제 서품 기도에서는 주교보다 사제직이 더 하위(secundi meriti munus)임이 강조되었다. 사제직의 세 가지 직무와 관련지어 모세를 돕는 70인 · 아론의 자손들 · 온 세상의 복음화에 사도들을 동반하는 신앙의 교사들이라는 세 가지 사제직의 본보기가 제시되었다. 여기에서는 사제직에 대한 전통적인 용어(munus, dispensatio)와 함께 새로운 개념들(honor, dignitas, gradus, meritum)도 등장하였다. 한편 부제 서품 기도에서는 구약의 레위인들(민수 3, 6-9)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새 부제를 위해 '칠은' (七恩)과 덕행들을 청하는 것은 부제를 스테파노와 그 동료들(사도 6, 1-6)의 직무와 관련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여겨진다.
중세의 서품식 : 고대 로마의 서품식은 프랑크-로마 전례 시대를 거치며 기도문과 도유 및 여러 가지 수여 등 부차적인 요소들이 증가되었다. 중세의 기본적인 서품 예식은 950년경에 독일 마인츠(Mainz)에서 편집된 《로마-게르만 주교 예식서》(Pontificale Romano-Germanicum)에 있는데, 이 예식은 12세기의 《로마 주교 예식서》와 13세기의 《로마 교황청 주교 예식서》를 거쳐 같은 세기에 뒤랑의 《로마 주교 예식서》에서 종합되었다. 그리고 이 예식서는 몇 번의 개정을 거친 뒤 1485년에 발행된 《로마 주교 예식서》로 정착되어 거의 그대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까지 사용되었다.
이 시기에는 주교 서품 중에 서품 기도를 하는 동안 펼쳐진 복음서를 후보자 위에서 부제들이 들고 서 있는 동작인 '복음서 안서(按書)' 외에도 도유 · 새 주교에게 반지와 목장(후에는 주교관, 장갑 등도 포함)의 수여 · 착좌, 그리고 성품의 각 단계에 따른 의복의 수여 예식 등 갈리아에서 기원한 예식들이 도입되었다. 나아가 충실성 서약 · 순종의 약속 등도 도입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서품식이 봉건제 사회의 신하 임직과 연결된 것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현행 서품식〕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황 비오 12세(1939~1958)로부터 시작된 서품식에 대한 고대 교회의 개념을 복구하려는 노력을 잇는 연장선상에서 서품식의 개혁을 소망하였다(전례 76항). 이러한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부제 · 사제 · 주교 서품 예식서》가 만들어졌고, 1989년에는 《주교 · 사제들 · 부제들 서품 예식서》(De Ordinatione Epis-copi, Presbyterorum et Diaconorum)로 라틴어 개정판이 인준된 다음 1990년에 출판되어 현재 사용 중에 있다. 제목에서 주교를 먼저 언급하는 새 서품 예식서는 총 지침과 각 단계의 서품식(1~3장), 부제 및 사제 서품의 동시 수여 예식(4장), 서품식 거행시에 선택할 수 있는 본문들(5장), 부록으로 <성령 송가>(Veni creator)와 <사은 찬미가>(Te Deum)의 곡 및 <성품 후보자 수락 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품 예식들 : 주교 · 사제 · 부제 서품식은 가능한 한 많은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일에 거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문에 주교좌 성당 같은 공동체적인 유대가 있는 성당에서 서품된다. 서품식들은 모두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 사이에 거행되며 예식 구조들도 동일하다. 예식서가 제시하고 있는 말씀 전례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풍부한 독서들은 성사 거행이 하느님 말씀의 빛 안에서 수행되도록 도와 주며, 어떤 본문들은 특정 서품식을 위해서 제시되고 나머지는 모든 서품식에 사용될 수 있다. 전례 전통에 따라 부활 시기의 독서에는 구약이 제외되며, 복음으로는 요한 복음이 선호된다. 성품의 성서적인 예형들을 보완하기 위하여 예식서는 서품식을 위하여 미리 준비된 다양한 강론들을 제공하고 있다.
서품 예식들은 '준비 예식' 으로 시작한다. 이 '준비 예식' 에는 후보자들의 소개, 선발(사제와 부제들 ; 주교의 경우에는 교황의 '임명장' 을 통해서), 선발자들의 책임과 순명의 약속, 성인 호칭 기도 등이 포함된다. 이어지는 '중심 예식' 은 서품식의 핵심으로서 '안수' 와 서품 기도(주교품에서는 '복음서 안서' )로 이루어진다. 뒤따르는 '설명 예식' 에는 도유와 여러 가지 수여와 평화의 포옹 등이 포함된다. 이후 예식은 성찬 전례로 이어지며 '마침 예식' 으로 끝난다.
안수 : 주교(혹은 주교들, 사제 서품에서는 사제들도)가 선발자에게 하는 '안수' 는 처음부터 서품식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요소였다. '안수' 는 서품 기도 직전에 침묵 가운데 이루어지는데, 이 동작은 성서에서 풍요로운 상징성을 지닌 것으로 드러나지만, 특히 공동체에 대한 봉사를 위한 축성의 표지이며 거룩한 권능을 전수한다는 표지이다. 즉 안수는 하느님의 영이 선발된 존재를 세상에서 분리시켜 자기 소유로 두고 그에게 직무를 수행할 권위와 능력을 수여하는 것임을 가리킨다.
서품 기도들 : 각각의 서품 기도들은 로마 전통에 따라 모두 삼위 일체적인 구조로서 세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이는 모두 성부에게로 지향되는 것이다. 첫 부분은 구원의 역사 안에서 사제직의 제정과 관련된 성부가 이룬 업적에 대한 '기념' (anamnesis)이고, 중심부는 후보자위에 성령이 내리도록 '기원' (epiclesis)하는 것이다. 세 번째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중개를 통한 서품자들을 위한 '청원' 혹은 '간구' 이다.
《사도 전승》에서 취한 주교 서품 기도는 '기념' 부분에서 하느님이 지도자들과 사제들을 세웠음을 기억하고, '기원' 부분에서는 예수가 세례를 받을 때 그리고 오순절에 사도들에게 내렸던 '위대한 영' 혹은 '지도자의 영' (spiritum principalem)이자 다스리고 인도하는 성령이 선발자 위에 내리기를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청원' 을 통하여 성자의 중개를 통한 주교의 교회적인 역할이 묘사된다.
한편 《베로나 성무 집전서》(Sacramentarium Veronense)에서 유래한 사제 서품 기도는 교회의 보편적인 차원에서 주교직의 협력자로서 사제직의 사명을 강조하고 있다. 모세와 원로들(민수 11, 16-25), 아론과 그의 후손들(출애 29장 : 레위 8-9장), 사도들과 제자들(루가 9, 1-5 ; 10, 1-11)의 삼중의 '기념' 을 통하여 교도 · 성화 · 사목의 역할이 전개된다. '기원' 에서는 사제들이 성실하게 사제 품계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도록 성덕의 영을 내려 주기를 기원한다. '청원' 에서는 주교직에 대한 성실한 일치와 협력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회론적인 특징, 신비의 관리자의 역할, 복음 전파의 선교적인 특징이 다시 언급된다.
사제 서품 기도와 마찬가지로 《베로나 성무 집전서》에서 기원하는 부제 서품 기도의 '기념' 부분에서는 레위지파의 구성을 기억하고(민수 3, 6-9) 사도들이 '일곱' 을 선택하는 것을(사도 6, 1-6) 기억하면서 부제가 수행하는 전례와 애덕의 봉사 직무가 제시된다. '기원' 부분에서는 서품자들이 성실하게 봉사 직무를 수행하도록 성령의 '칠은' 을 내려 주기를 기원한다. '청원' 에서는 그들이 봉사를 받으러 오지 않고 봉사하러 온 하느님의 아들의 모습을 닮은 봉사를 하고 그분과 함께 하느님 나라의 영광에 도달하기 위한 덕행을 간구한다.
설명 예식들 : '설명 예식들' (ritus explanativi)은 착의와 양식문이 동반되는 도유 및 수여 등으로 구성된다. 사제와 부제들의 착의를 통하여 새 서품자들이 이제부터 전례 거행의 직무자가 되었음이 외적으로 드러난다. 주교의 머리에 또는 사제의 손에 하는 도유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함을 의미한다. 주교에게 서품 기도 동안 사용되었던 복음서를 수여하거나 부제에게 하는 복음서 수여는 하느님 말씀에의 충실성을 나타낸다. 주교에게는 하느님의 신부인 교회에 대한 충실성의 표시인 반지, 성덕의 추구를 표현하는 주교관(mita, 수도 대주교에게는 권위를 표시하고 사도좌와의 일치의 표지인 팔리움 수여) 및 목자의 역할을 나타내는 목장(牧杖, baculus)이 수여된다. 사제에게는 빵과 포도주를 수여함으로써 성찬례를 주례하게 됨을 알리고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를 따름을 상기시킨다. 설명 예식들은 주로 전례적인 영역에서의 직무적인 측면만을 강조하고 있다.
〔신학적인 전망〕 서품식은 삼위 일체적인 전망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서품식 거행은 예식을 통하여 후보자를 어떤 직무에 취임시키는 법적 혹은 공식적인 행위 이전에, 서품 기도에서 기억하듯이 봉사직을 세운 하느님의 자비로운 행위이다. 특히 말씀 전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섬김의 신비가 탁월하게 드러난다. 성서 본문들은 그리스도-종 · 그리스도-으뜸과 목자 · 그리스도-사제 · 그리스도-스승의 이미지들을 제시하고, 강론은 이 그리스도론적인 선포를 반영한다. 또한 서품식은 모든 은총의 원천이며 직무의 분배자인 하느님의 다양하고 계속적인 활동 안에서 거행된다. 안수와 서품 기도는 성령의 활동을 통하여 교회를 세운 분의 활동을 거행하는 것이다. 안수를 통하여 부활한 그리스도의 영의 선물을 내림으로써 선발자를 직무에 세움을 인식하며, 서품 기도에서 서품자들이 받은 직무를 삶 전체로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성령의 파견을 간구한다.
서품식은 교회가 이 세상에서(vita)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계속하는 하느님의 구원 경륜, 곧 그리스도의 신비(mysterium)를 거행하는(celebratio) 것이므로, 이러한 서품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요청된다. 즉 성서에 기초한 구원의 경륜 안에서(mysterium, lex credendi), 이 성사의 거행(celebratio, lex orandi)과 삶에서의 현실화(vita, lex vivendi) 등 여러 측면을 하나로 통합하는 전망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 부제 ; 사제 ; 성품성사 ; 안수 : 주교)

※ 참고문헌  AA.VV, Le liturgie di ordinazione, Roma, Edizioni Liturgiche, 1996/ C. Braga, De ordinatione diaconorum. De ordinatione presbyterorum. De ordinatione episcopi, Ephemeridess Liturgicae 83, 1969, pp. 10~23, 24~34, 42~58/ P. Jounel, Le Ordinazioni, in A.G. Martimort ed., La Chiesa inpreghiera Ⅲ , Brescia, Queriniana, 2nd ed., 1987, pp. 159~201/ P. van Beneden, Aux origines d'une terminologie sacramentelle. Ordo, ordinare, ordinatio, dans la littérature chrétienne avant 313, Louvain, Spicilegium SacrumLovaniense, 1974. 〔沈圭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