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복음 선교 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교황들이 발표한 회칙. 역대 교황들이 발표한 선교에 대한 초기 문헌들은 선교회 장상들과 교구 주교 등 교회 지도층에게 선교 지침을 내려 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교황 레오13세(1878~1903) 이후 발표된 선교 회칙들은 교회의 모 든 구성원들에게 선교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선교 사업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포 배경〕 15세기 중엽 이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대서양을 통한 새로운 통상로 개척을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그 결과 미지의 세계였던 아시아 · 아프리카 · 아메리카가 당시 유럽에 알려지게 되면서 유럽의 영향력은 지리적 · 경제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톨릭 교회는 유럽 중심에서 신세계로 선교 활동의 영역을 넓힘으로써 선교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한편 식민지 정복자들의 원주민에 대한 부당한 정책에 반대하는 선교회들로 인하여 국가와 갈등이 야기되었고, 선교회들 사이의 선교 정책과 신학의 해석에 따른 견해차이로 알력과 경쟁이 발생하였다. 이에 교황 그레고리오 15세(1621~1623)는 각 지역의 선교를 효과적으로 지 도하기 위해 교황청 내에 포교성성(Congregatio de Propa-ganda Fide, 현 인류 복음화성)을 설립하였으며, 교황 알렉산델 7세(1655~1667)는 교황령 <인테르 체테라스>(Inter Ce-teras, 1659)를 통해 선교회에 특별 지침을 내렸다. 즉 선교사들의 자질을 강조하면서 선교지의 관습과 전통을 존중하고, 현지인 성직자들을 양성하여 그들로 구성된 교계 제도를 설립하게 하라는 지침이었다. 그러나 선교사 들이 활동하는 선교 지역의 문화를 존중하라고 간곡히 당부한 이 지침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 지침들은 그 후에도 여러 교황들의 문헌을 통해 계속 강조되었다.
〔레오 13세 교황의 회칙〕 근대 선교에 있어 교회의 전구성원들에게 선교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선교 활동을 진작시킨 교황은 레오 13세였다. 교황은 회칙 <상타데이 치비타스〉(Sancta Dei Civitas, 1880. 12. 3)를 통하여 선교 의무의 보편성을 상기시키면서 선교 활동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역설하였으며, 회칙 <후마네 살루티스>(Huma-nae Salutis, 1886. 9. 1)와 〈앗 엑스트레마스 오리엔티스 플라가스>(Ad Extremas Orientis Plagas, 1893. 6. 23)에서는 포르투갈의 보호권 지역의 선교와 교황청 전교 사업 후원회(Pontificium Opus Missionale a Propagatione Fidei) 간에 갈등을 빚었던 인도의 현지인 성직자 문제와 선교 관할권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교황은 또 선교 지역에서 노예 제도를 완전히 철폐할 것을 주장하였는데, 특히 브라질 교회에 이를 강력히 촉구하였다( Plurimis>, 1888. 5.8) .
그리고 회칙 <가톨리체 에클레시에>(Catholicae Ecclesiae, 1890. 11. 20)에서는 아프리카 노예 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면서 특히 라비즈리(C.M.A. Lavigerie, 1825~1892) 추기경과 그가 이끄는 백의의 선교사들(White Fathers)에게 이를 당부하였다. 한편 회칙 <오리엔탈리움 딕니타스 에클레시아름>(Orientalium Dignitas Ecclesiarum, 1894. 11. 30)을 통해서는 동방 교회들에 대한 전통적인 선교 활동에 대해 강조하기도 하였다.
교황 레오 13세는 이처럼 선교 활동에 대해 거론한 많은 문헌들을 통하여 선교 활동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였는데, 그가 여러 선교 문헌들을 통해 강조한 '현지인 성직자 양성 과제' 와 교회 내 모든 구성원들의 선교 관심과 협력 문제는 후임 교황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강 조되어 나타났다.
〔후임 교황들의 회칙〕 <막시뭄 일룻>(Maximum Illud, 1919. 11. 30) : 교황 베네딕도 15세(1914~1922)가 반포한 이 회칙은 '근대 선교의 대헌장' 이라고 불릴 정도로 근대 선교에 대해 여러 면에서 다루고 있다. 교황은 이 회칙에서 특별히 '현지인 성직자 양성' 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는데, 즉 유럽의 선교사들이 원주민의 복지 활동보다는 자기 조국의 영광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선교지를 유럽화시키려 한다고 지적하였다. 교황의 이러한 언급은 특히 프랑스 보호령에 속한 선교지들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중국의 내전 이후의 비관적인 상황을 염 두에 두면서 선교 활동의 주목적은 피선교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충분한 수효의 현지인 성직자를 양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어느 나라이든 현지인 성직자에 의하지 않고는 진실로 개종에 장애가 많았다고 언급하였다. 이 회칙은 선교에 관한 이전 교황들의 가르침에 대한 종 합이라고 할 수 있다.
<레룸 에클레시에>(Rerum Ecclesiae, 1926. 2. 28) : 교황비오 11세(1922~1939)는 선교 교황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그는 이 회칙에서 특히 중국 · 일본 · 인도의 주교들에게 현지인 성직자의 양성과 그 교계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에반젤리이 프레코네스〉(Evangelii Praecones, 1951.6.2) : 교황 비오 12세(1939~1958)가 반포한 이 회칙은 선임 교황 비오 11세의 <레룸 에클레시에> 반포 25주년을 기념하여 발표한 것으로, 선임 교황들이 선교에 대해 가르친 것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특히 현지인 성직자의 양성에 대해 발전적으로 재조명하였다. 그리고 선교에 있어서 평신도들이 할 수 있는 영역들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의학적이고 기술적인 원조 활동 · 교육 · 출판 및 사회 사업등의 분야에서 평신도들도 선교 활동에 참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 회칙은 교황 비오 12세가 선교에 대해 반포한 10개의 문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서, 선교 이론과 실제에 관한 교황의 가르침의 전면적인 전개 과정을 잘 드러내 주고 있으며, 비그리스도교 종교들이 지닌 미비점들이 보완되고 단점들이 정화되어 그리스도교적으로 승화되도록 하는 이론을 구축하고 있다.
<피데이 도놈>(Fidei Donum, 1957.4.21) : 교황 비오 12세가 아프리카에서의 선교 노력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교구 사제들을 선교지에 일정 기간 파견하여 선교 활동을 돕도록 권장하는 회칙이다. 즉 선교를 선교사들만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되며, 모든 교구들은 선교 성소를 위 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프린첩스 파스토룸>(Princeps Pastorum, 1959. 11. 28) : 교황 요한 23세(1958~1963)가 현지인 성직자 양성과 선교 적응을 중심으로 한 선교 활동에 대해 다룬 회칙으로, 선교에 있어서 평신도들이 할 수 있는 영역들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정치계에 투신할 것을 고무시키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는 성직자 · 수도자 · 교회 협력 단체 등과의 협력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그 이후의 선교 회칙〕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선교 교령>(AdGentes, 1965. 12. 7)을 통해 교회의 선교 활동과 책임을 강조하였다. 공의회 역사상 선교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한 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처음이었는데, 이때 발표된 다른 문헌에도 선교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 표명되어 있다. 공의회 이후 역대교황들은 <선교 교령>을 주기적으로 기념한 선교 회칙들을 발표하였다.
<선교 교령> : 총 6장 42항으로 구성된 이 문헌에서는 선교의 긴급성 · 이교인들에 대한 선교의 필요성 · 하느님 백성의 선교 임무 등 세 가지를 선교 과제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선교를 "교회로부터 파견된 복음의 전파자들이 온 세계에 가서 복음 전파의 임무와 아직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백성들과 집단에 교회를 부식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독특한 사업"(16항)이라고 정의하였는데, 이러한 정의는 선교가 교회의 토착화로서 자치적인 교계 제도를 구성하고 성숙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복음이 전파되고 증거됨을 의미한다. 또 복음 선포와 선교 활동은 교
회의 본질적인 임무라고 천명하면서, 선교 활동은 그리스도교적 증거의 삶이 바탕이 되어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 백성을 모으는 일이며, 마지막으로는 그리스도교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현대의 복음 선교>(Evangelii Nuntiandi, 1975. 12. 8) :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가 <선교 교령> 반포 10주년을 기념하여 교황 권고의 형태로 발표한 이 문헌은, 제목이 시사하듯 현대에서 복음 선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즉 교회가 세속주의적인 경향 · 무신론 · 과학 지상주의 · 이성주의 · 반계시주의 · 인간 위주의 인문주의 등으로 표현되는 현대의 도전 속에서, 과연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제시한 〈선교 교령>의 정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며 무엇을 어떻게 선교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또한 복음 선교는 각계각층의 인류를 복음적 새 생활로 쇄신시키고 각 지역 문화를 복음화시키는 것이며, 그 본질적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 안에 계시된 하느님의 사랑과 섭리, 구원 계획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 선교의 효율적인 방법은 강론 · 교리 교육 · 성사 생활의 적극적인 참여뿐만이 아니라 통신 수단의 활용 · 개인적 접촉의 필요성 · 민간 신앙 및 전통적 문화와 가치의 적용 등이라고 언급하면서, 복음 선포의 대상은 전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이기에 사제만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복음 선교의 역군이라고 하였다.
<교회의 선교 사명>(Redemptoris Missio, 1990. 12.7) : 이 회칙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교 교령> 반포 25주년과 <현대의 복음 선교> 반포 15주년을 기념하여 발표하였다. 교황은 선임 교황들이 선교에 관해 발표한 회칙이나 교황 권고들을 상기시키면서 현대의 교회가 세상속에서 선교 결의를 새롭게 하고 신앙 생활을 쇄신하도록 촉구하였다. 이 회칙에서 교황은 "모든 백성들이여 ··· 그리스도께 문을 열지어다"라고 호소하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도 그리스도를 모르거나 교회에 속하지 않은 사람의 수효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그리고 미신자를 위한 선교의 긴급성과 그리스도교 국가들 내에서의 비그리스도교화 현상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복음화' 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이 회칙은 지금까지 발표된 선교에 관한 주요 문헌들의 신학적인 입장을 종합한 것으로,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미신자들에게 그리스도를 전달하고 신앙을 쇄신하도록 촉구하는 '현대 선교의 대헌장 으로서 선교의 방향과 전망을 제시해 주고 있다. (→ <교회의 선교 사명> ; 레오 13세 ; 베네딕도 15세 ; 보호권 ; 비오 11세 ; 비오 12세 ; <선교 교령> ; 선교의 역사 ; <현대의 복음 선교>)
※ 참고문헌 H. von Straelen 외, 현석호 역, <교회의 선교 활동에 관한 교령 해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해설 총서》 3, 성바오 로출판사, 1991, pp. 19~202/ John Paul Ⅱ, Redemptoris Missio(정하권 역, <교회의 선교 사명》,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1)/ J. Masson, Mission, 《SM》4, pp. 49~791 Paul Ⅳ Evangeli Nuntiandi(이종홍 역, 《현대의 복음 선교》, 한국천주교 중앙협 의회, 1977)/ W.J. Coleman, 《NCE》 9, pp. 936~9371 김 웅태, 《선교의 역사와 개념》,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1992, pp. 229~290/ <선 교 교령>,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77. 〔金雄泰〕
선교 회칙
宣敎回勅
〔라〕encychicae de missione · 〔영〕mission encyclic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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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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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활동은 그리스도교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일이 되어야 하며(왼쪽), 사제만이 아니라 교회에 속한 모든 사람이 복음 선교의 역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