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요리》

聖敎要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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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요리》.

《성교요리》.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중국 선교사 로벨리(A.G.Lobelli, 陸安德, 1610~1683)가 천주교 교리를 문답식으로 풀이한 교리서. 일명 《성교 요리 문답》이라고도 한다. 그가 중국에서 활동하던 기간(1659~1683) 중에 저술되었으나, 당시에는 간행되지 않았다가 그의 사후인 1811년에서야 단권으로 간행되었다. 그 내용을 보면, 먼저 머리말에 해당하는 소인(小引)에 이어 천지 창조 · 원죄 · 성교총론 등이 총론 격으로 설명되어 있다. 다음으로 제1장 제위 종도 신요경(諸位宗徒信要經)에서는 사도 신경 · 삼위 일체 · 마리아 · 천주 강생 · 예수 수난 · 예수 부활 · 공심판 등을, 제2장 기도(祈禱)에서는 주님의 기도 · 성모송 등을, 제3장 천주 십계에서는 십계의 내용을, 그리고 제4장 칠비적(七秘跡)에서는 칠성사들을 모두 425조목으로 나누어 문답식으로 설명하였다.
그 후 이 책은 블랑(Blanc, 白圭三) 신부가 중국에서 입수하여 1876년 5월 8일 조선에 입국하면서 가져왔는데, 이러한 사실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된 한문본 《성교요리》의 간기에 그의 서명이 적혀 있는 것에서 알수 있다. 이후 블랑 신부는 이를 한글로 번역하도록 하였는데, 한국교회사연구소의 한글 필사본 《성교요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 한글 역본에는 블랑 신부의 1876년 5월 13일(성모 축일)자 서명이 들어 있으며, 번역이 완료된 해가 1886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블랑 신부 가 1876년 5월 10일 서울에 도착한 지 3일 후 회장 한명으로 하여금 한문본의 번역을 시작하도록 하였고, 10년 만에 번역이 완료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한글번역에 오랜 기간이 소요된 이유는 아직 박해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데다가 전교 활동으로 인해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던 때문인 것 같다.
한글역 《성교요리》는 이후 여러 차례 전사되었는데, 이는 블랑 신부가 이 책을 교리 교육에 사용하거나 신자들에게 널리 읽히려고 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블랑신부가 제7대 조선교구장이 된 뒤에 간행된 여러 한글 서적들 중에는 《성교요리》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 이유는 번역 자체에 문제가 있었거나 아니면 이후에 더 좋은 교리서들이 입수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 역본은 당시에 이루어진 교리 교육의 일단을 설명해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 한역 서학서 )
※ 참고문헌  《聖敎要理》/ 徐宗澤, 《明清間耶蘇會士譯著提要〉,臺灣, 中華書局, 1958/ 崔韶子, 《東西文化交流史研究》 三英社, 1987.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