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性敎育

[라]instructio sexualis · [영]sex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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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의 핵심은 '순결 덕' 이며, 이 순결 덕을 침해하는 행위는 성 윤리에도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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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의 핵심은 '순결 덕' 이며, 이 순결 덕을 침해하는 행위는 성 윤리에도 어긋난다.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간의 정신적 · 육체적인 관계 즉 성(性)에 관한 과학적인 지식을 올바르게 지도하는 교육, 혹은 이성간에 올바른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성에 대한 바람직한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성 역할의 방향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지도하는 교육. 그러나 교회에서 말하는 성교육은 이러한 일반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더욱 광범위한 개념이다. 왜냐하면 교회의 성 개념은 인간의 창조와 구원이라는 구세사적인 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성교육을 세상 만물이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고 하느님의 뜻에 의해서 완성되기 때문에 성의 완성도 하느님의 창조 질서라는 범주에서 고찰하고 있다. 따라서 성교육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생리 교육이나 성 기관(器官) 교육뿐만 아니라 유아기부터의 생활 습관 · 정서 교육 등에 관한 총체적인 인격 교육이 되어야 하며, 성 철학 교육이 되어야 한다. 즉 성이 인간 생활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지니며, 사랑과 성의 관계 · 혼인과 성의 관계를 비롯한 제반 성 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를 통해 인생에 있어서 성에 관한 책임 의식과 소신을 길러 주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점] 지금까지 학교에서 실시해 오고 있는 성교육은 주로 생리 교육이나 성 기관 교육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성교육에 대한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 성교육은 인간 교육 곧 인간 형성, 인격 형성의 일부분으로서 방향이 설정되어야 하며, 단순히 생물학적인 사실 또는 과정에 국한시키는 것은 무의미하다. 따라서 올바른 성관(性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성적(性的) 발달의 기초 작업을 설정해 주어야 한다. 단지 생물학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전인적이고 온전한 인격 발달을 성취하는 수단들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성행위의 규범들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의 의의와 역할 그리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므로, 성에 관한 사실을 단지 기술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성의 생리적 · 사회적인 의의가 무엇이며, 생리적 · 사회적인 역할은 무엇인가를 밝혀야 한다. 또한 성이란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을 더욱 풍부히 하고 아름답게 해주는 것이므로, 결코 추악하거나 죄스러운 것이 아니며 생리적인 성 충동을 스스로 조정 통제할 때 성숙한 인간이 됨을 알려 주어야 한다.
인간의 성 본능은 근본적으로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 진정한 의의에 따라 통제되지 않으면 인간의 품위를 격하시키고 만다. 하느님이 당신의 모습을 따라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고 그들의 결합을 축복한 것처럼 성은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축복이다. 하느님은 성을 성스러운 본능으로 창조하셨지만 인간의 사욕과 죄로 말미암아 그 가치는 전도되고 말았다. 따라서 성은 올바르게 사용될 때 인간의 본래 능력을 발전시켜 보다 원숙한 인간성을 실현하게 한다. 그러나 하느님이 부과한 책임을 무시하고 그 뜻을 거슬러 쾌락만을 위해 오용할 때, 성은 인간화의 과정에서 역작용을 하고 인간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만다.
〔주요 내용〕 순결 덕(純潔德) : 성교육의 핵심은 '순결덕' 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성은 남자 혹은 여자라는 한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책임을 함축하고 있다. 그리고 성적인 사랑은 이성(異性)에게로 향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자기 중심적인 사랑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호 존경과 애정으로 일치를 향해 노력해야 하는데 이것은 혼인으로 성숙되고 완성된다. 전인적인 사랑은 부부의 사랑으로 표출되며 화합과 일치의 상징이 된다. 따라서 육체적인 욕망의 해소를 위한 성적인 충동은 진정한 인간 사랑이 아니다. 순결 덕은 남녀 관계의 질서 안에서 형성되며, 근본적으로 성적인 사랑이 부부의 사랑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면 중간적인 상태에 불과하다.
순결 덕을 거스르는 행위 : 순결 덕을 거스르는 행위는 성사(聖事)로 그 가치가 격상된 남녀간의 결합, 곧 혼인의 가치를 파괴한다. 또한 하느님을 닮은 존재로서 남자와 여자의 품위에 어긋나는 행위는 순결 덕을 어기는 것이며 성 윤리에도 어긋난다. 순결 덕을 훼손하는 행위로는 성을 상품화하는 매춘(賣春)이나 성의 품위를 해치는 자위(自慰) 행위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자위 행위의 경우 상호적이 아니라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윤리적인 죄이며, 성적인 충동을 자기 안에서 누리려고 하는 이기적인 것이므로 성행위의 품위와 질서에 위배된다.
순결 덕을 파괴하는 또 다른 행위로는 타인의 몸과 인격을 침해하는 행위를 들 수 있다. 인간의 성은 항상 상호 존중과 애정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타인의 몸이나 인격을 침해하는 행위는 순결 덕을 침해하는 것이 된다. 강간(强姦)이나 성 추행(性醜行) 등이 여기에 속하는데, 강간은 상대 이성을 자기 충족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며 인격의 침해이기 때문에 윤리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인격을 파괴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 자기 스스로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것이 된다. 더 나아가서 이것은 가정으로 완성되는 인간의 성을 파괴하고 인간의 미래를 파괴시키는 무서운 범죄이다.
자연과 사회 질서에 어긋나는 행위, 예를 들면 간음(姦淫)이나 동성애 등의 행위도 순결 덕을 파괴하는 행위이다. 가정은 사회 단위의 기초이므로 간음과 화간(和姦)은 가정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다. 예전부터 살인 · 간음 · 배교 등 세 가지를 교회에서는 가장 큰 죄악으로 여겼는데 이는 성이 지니고 있는 폭 넓은 인격과 가정과 사회의 핵심 덕목인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에 많은 동조자들이 생기고 있으나 동성애 행위는 분명한 죄이다. 현대 의학과 심리학의 발달로 동성애는 병적으로 동성애적인 경향을 지니고 태어나는 사람과 성장 과정에서 이성에 대한 오해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경우로 구별되고 있다. 그렇지만 동성애는 자연 질서와 함께 '생명의 전달' 이라는 하느님의 기본 뜻이 배제되었기 때문에 반자연적이며 윤리적으로도 잘못이다.
〔방 향〕 성적 쾌락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 쾌락만을 위해 쾌락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쾌락만큼의 의무가 인간에게 주어져 있는데 성적 쾌락에 뒤따르는 의무는 자녀의 출산과 교육, 부부 상호간의 협력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성에 대한 가치관은 성을 단순히 즐기기 위한 수단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즉 성은 쾌락을 위한 것이지 의무나 책임을 동반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며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원인은 물질 문명의 발달에 대해 인간 정신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회는 그리스도교적인 도덕과 이념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주어야 하며, 성 문제를 생물학적인 차원을 넘어 성서와 전통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간의 '생명의 전달' 과 교육은 부부의 고유한 사명이다. 부부는 이 의무 수행으로 창조주인 하느님의 사랑에 협력하며 사랑을 해석하는 것이다. 생명의 주인인 하느님은 생명 유지의 승고한 임무를 인간에게 맡기고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 품위에 알맞는 방법으로 이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였다. 그러므로 생명은 수태되는 순간부터 성심껏 보호되어야 한다. 따라서 낙태와 유아 살해는 가증할 죄악이다. 부부의 사랑과 생명 전달의 책임을 조화시키는 인간 행위의 윤리성은 의향의 순수성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행위의 본성에 바탕을 둔 객관적인 기준으로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기준은 상호 헌신과 인류 번식의 온전한 의미를 참사랑에 곁들여 보전하는 것이라야 한다.
성교육은 성적인 발달과 변화에 적응해서 적극적으로 성에 관한 의문을 해소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의 생활을 통제하여 이를 교양으로 체질화하고 이성과의 올바른 교제 방법을 터득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성 윤리를 확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성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측면이 분명히 고려되어야 한다. 또 성교육은 인간의 문제로서 총체적으로 취급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인간이란 무엇이며, 삶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하는 기본 물음이 성교육의 전 단계에 제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의미에 대한 보다 확고한 신념이 없으면 올바른 성 의식이 정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교육은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교육 대상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전인격적인 총체 교육이 되어야 하며, 교회의 성교육은 성서와 전통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만 한다. (→ 성 ; 성 윤리)
※ 참고문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Evangelium vitae, Vatican, 1995(송열섭 역, 《생명의 복음》,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5)/ -, Veritatis splendor, Vatican, 1993(정 승현 역, 《진리의 광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4)/D. von Hildebrand, Sex, 《NCE》 13, pp. 147~150/Hv. Sattler, 《NCE》 13, pp. 151~152/ Franz Bockle, Grundbegriffe derMoral, Aschaffenburg, 1966(성염 역, 《기초 윤리 신학》, 분도출판사, 1975)/R.P. McBrien ed., The HarperCollins Encyclopedia of Catholicism, San Francisco, Harper Co., 1995/ Karl H. Peschke, Christian Ethics, C. Goodiffe Neale, Alcester and Dublin, 1986(김 창훈 역, 《그리스도교 윤리학》, 분도출판사, 1990)/ H. Rotter, Grundlagen der Moral, Küln, 1975(안명옥 역, 《윤리의 기초》, 분도출판사, 1993)/ H. Kiing, Projekt Weltethos, Miinchen, 1990(안명옥 역, 《세계 윤리 구상》, 분도출판사, 1992)/ 유봉준, <인격적 책임성에 바탕을 둔 성 윤리>, <사목> 110호(1987. 3), pp. 1~12/ 김영환, <성 윤리에 관한 사목적 배려>, 《사목》 110호(1987. 3), pp. 13~17/ 안명옥, <성에 관한 역사 이해>, <사목> 110호(1987. 3), pp. 19~26/ 김 창렬, <성의 구제는 현대 사목의 최대 과제이다>, 《사목》 40호(1975. 7), pp. 3~10/ 소병욱,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위한 윤리>, 《신학 전망》 105호(1994. 여름), 광주 가톨릭대학교 전망 편집부, pp. 2~28. [崔弘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