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선교 수녀회

聖靈宣教修女會

〔라〕Congregatio Missionalis Servarum Spiritus Sancti (S.Sp.S.) · 〔독〕Missionsgenossenschaft der Dienerinnen des HI. Geistes · 〔영〕Misson Congreation of the Servants of the Holy Spirit

글자 크기
7
네덜란드 슈타일에 있는 성령 선교 수녀회 모원(왼쪽)과 서울 명륜동에 소재한 한국 본원.
1 / 4

네덜란드 슈타일에 있는 성령 선교 수녀회 모원(왼쪽)과 서울 명륜동에 소재한 한국 본원.

신언회(神言會, Society of the Divine Word) 를 창립한 복자 얀센(A. Janssen, 1837~1909) 신부가 세계 선교 및 교육 사업에 헌신하기 위하여 슈톨렌베르크(H. Stollenwerk) 수녀와 슈텐만스(H. Stenmanns) 수녀의 협조를 받아 1889년 12월 8일 네덜란드 슈타일(Steyl)에서 창립한 수녀회. 총본부는 로마에 있으며, 한국 본원은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4가 206-21번지 소재.
〔창립과 변모〕 19세기 말에 이르러 가톨릭 교회의 선교 사업은 가장 큰 시대적 필요성으로 대두되었는데,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하여 얀센 신부는 1875년 9월 8일에 독일 최초의 선교 수도회인 신언회를 창립하여 선교 사도직을 시작하였다. 얀센 신부는 또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었지만 언젠가는 수녀회를 창립하여 신언회가 복음을 전파하는 데 있어 한계를 느끼는 곳, 즉 여성의 손길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으로 진출하려는 뜻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선교 사업에 관심이 많던 슈톨렌베르크라는 여성이 신언회에서 발간하는 선교 잡지를 통해 얀센 신부를 알게 되었다. 이에 그녀는 1882년 3월에 슈타일에 있는 신언회의 성 미카엘 신학교를 방문하여 얀센 신부를 만난 뒤 그 해 12월부터 신언회의 선교 사업을 돕게 되었으며, 1884년 2월에는 슈텐만스가 이 일에 합류하였다.
신언회의 선교 사업이 확장되면서 수녀회의 창립 역시 점차 가시화되었다. 이에 얀센 신부는 슈톨렌베르크와 슈텐만스를 첫 입회자로 하여 1889년 12월 8일에 '성령 선교 수녀회' 를 창립하였다. 그리고 1892년 1월 17일에 착복식이 거행되었고, 1894년 3월 12일에는 11명의 회원이 첫 서원을 하였다. 슈톨렌베르크 수녀가 열렬한 선교 정신 아래 조용하고 겸손한 성격을 지닌 반면에, 슈텐만스 수녀는 성령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을 가진 정열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이렇듯 서로 다른 성격의 두 협력자가 완전한 일치 속에 창립자를 도움으로써 수녀회는 짧은 시간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한편 얀센 신부는 모든 회원들이 선교 지역에서 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수녀원 내에 교사 양성소를 마련하였다.
이후 성령 선교 수녀회는 1895년 9월 11일에 4명의 회원이 아르헨티나로 진출한 데 이어 이듬해 11월 2일에는 아프리카의 도고에, 그리고 1899년 1월 이후로는 파푸아뉴기니 · 미국 · 브라질로 진출하였다. 이어 1925년 3월 21일에 교황 비오 11세로부터 회헌을 승인받았으며, 1937년에는 총본부를 로마로 이전하였다. 이처럼 성령 선교 수녀회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교육 사업 · 의료 사도직 · 기도 모임 · 영성 지도 · 교리 교육 · 특수 사도직 · 여성 사도직 · 청소년 사도직 · 피정 지도 등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 왔으며, 1999년 현재 전세계 40개 국에서 약 4,0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영 성〕 성령 선교 수녀회는 지극히 거룩한 삼위 일체의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얻는다. 수녀회의 삼위 일체에 대한 사랑이란, 곧 '케노시스' (κένωσις, 자기를 내어 줌)로부터 출발하여 개인적이고도 공동체적인 일치의 삶을 통하여 다시 삼위 일체인 하느님께 모든 영예와 영광을 돌리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수녀회의 모든 선교 활동은 본질적으로 성령의 활동이자 계시라 할 수 있다. 회원들은 언제나 성령의 종으로서 그 이끄심과 지도 아래에 있으며, 세상 안에서 그분의 구원 과업을 가능하게 한다(회헌 105조). 아울러 성령의 봉사자로서 특별한 방법으로 성령께 사랑을 드리고 도움을 간구한다. 또한 모든 이들이 구원의 길을 발견하여 말씀의 빛과 성령의 은총으로 죄의 어둠과 암흑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마음을 하느님께로 들어올릴 수 있도록 창립자가 시작한 '15분 기도' 를 생활 중에 음미하면서 삼위 일체의 현존으로 살아간다.
〔한국 진출과 과정〕 성령 선교 수녀회는 일찍이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진출하였는데, 한국에는 1987년 3월 9일 서울대교구장 김수환(金壽煥, 스테파노) 추기경의 초청으로 1명의 회원이 입국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마리아의 딸 수도회 본원에 임시로 머무르다가 1989년 5월 13일 서울시 성북구 성북2동 253-2번지에 본원(현 수련소)을 마련하였으며, 1997년 7월 19일에는 현재의 본원을 완공하고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이에 앞서 1989년 6월 29일 한국인 첫 입회자가 탄생하였고, 1991년 9월 8일에는 첫 서원식이, 그리고 1999년 6월 8일에는 첫 종신 서원식이 거행되었다.
현재 한국의 공동체에는 일본, 폴란드, 필리핀 회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아직은 양성 과정에 있으므로 사도직 활동에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그 대신 지역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봉사하면서 신앙 생활의 활성화를 위해 떼제(Taize) 기도 형식으로 남북 통일을 지향하는 성시간을 갖고 있다. 1999년 4월 현재 지원자 6명, 청원자 4명, 수련자 6명, 유기 서원자 8명, 종신 서원자 7명 등 총 31명의 회원이 있다. (→ 신언회)
※ 참고문헌  한국 수도자 장상 연합회 양성위원회 편, 《오늘의 수도자들》, 분도출판사, 1992/ 《한국 천주교회 연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4/ H. Held, 《LThK》 9, p. 1069/ T.M. McNeely, 7, p. 104/ V.J. Fecher, Janssen, Arnold, 《NCE》 7, p. 826. 〔金成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