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5월 11일 재단 법인 천주교 경성교구 유지 재단에서 설립한 가톨릭 병원. 설립 당시에는 서울 중구 명동 2가와 저동 1가 사이에 위치했으나, 1986년에 현 소재지인 영등포구 여의도동 62번지로 이전했고, 1996년에 이름을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으로 바꾸었다. 그리스도의 박애 정신에 입각하여 사랑 평화 · 섬김의 세 가지 목표 아래 자선과 의료 사업으로 지역 사회 주민에 대한 보건 증진에 이바지하고, 대학 병원으로서 유능한 의료인을 양성하며, 연구를 통한 의료 향상으로 의학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역대 병원장〕 초대 박병래(朴秉來, 요셉, 1936. 5~1955. 10), 2대 박양운(朴養雲, 바오로) 신부(1955. 10~1956. 6), 3대 박병래(1956. 6~1957. 1), 4대 양기섭(梁基涉, 베드로) 신부(1957. 1~1961. 11), 5대 박희봉(朴喜奉, 이시도로) 신부(1961. 11~1965. 7), 6대 김창렬(金昌烈, 바오로) 신부(1965. 7~1967.2), 7대 전종휘(全鍾暉, 1967. 2~1967. 11), 8대 김학현(金學賢 , 1967. 11~1968. 3), 9대 전종휘(1968. 3~1970.2), 10대 전종휘(1970. 3~1972. 2), 11대 김학중(金學仲, 1972. 3~1974. 2), 12대 김학중(1974. 3~1976. 8), 13대 조영선(趙英璿, 1976. 9~1978. 8), 14대 조영선(1978. 9~1980. 2) , 15대 이용각(李容표, 1980. 3~1982. 8), 16대 정환국(鄭換國, 1982. 9~1984. 8), 17대 이용각(1984. 9~1986. 8) 18대 이용각(1986. 9~1988. 8) , 19대 김동집(金東集, 1988. 9~1990. 8), 20대 주상용(朱相鏞, 1990. 9~1992. 8), 21대 주상용(1992. 9~1994. 8), 22대 선희식(宣熙湜, 1994. 9~1996. 8) , 23대 최창락(崔昌洛, 1996. 9~현재).
〔개원과 초기 현황〕 한국 천주교회는 1859년 서울에 시약소를 설치한 이래, 1930년대 초까지 각처에 설립된 의원과 진료소 · 시약소를 중심으로 의료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러다가 1931년 6월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성교구 청년 연합회' 를 중심으로 병원 설립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교구장으로부터 일반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자들이 이 운동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 '기념 병원 설립 기성회' 가 발족되자 전국 각지로부터 설립 기금이 답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교구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1935년 3월 11일 교구청 바로 이웃에 있던 무라가미(村上) 병원(대지 538평에 건평 335평의 목조 2층 건물)을 매입한 뒤 그 해 4월 18일 병원 설립 허가를 받고 7월 3일 병원 이름을 '성모병원' 으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이듬해 5월 11일 개원식을 가짐으로써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정식 병원이 되었다.
개원 당시의 진료 과목은 내과와 소아과였고 24병상과 외래 및 검사실이 있었으며, 직원은 의사 4명에 살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의 수녀 9명을 포함한 10명의 간호사와 약제사 1명이었다. 아울러 병원에서는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의 시약소(무료 진료소)를 영입하여 영세 환자들을 돌보도록 하였다.
성모병원에는 개원 초부터 많은 환자들이 모여들어 1936년에는 8,496명, 이듬해에는 22,194명의 환자를 진료하였다. 그러나 194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자선 진료를 시작하던 중 일제가 폐교된 용산 예수성심신학교를 군대 막사로 징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교구에서는 이곳에 성모병원 분원을 개설하기로 결정하고 1943년 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이듬해 5월 대지 1,295평에 건평 439평의 건물을 짓고 35병상 규모의 분원을 개원하였다.
〔성장과 변모〕 광복 이후 성모병원 진료 팀은 의료 기관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하여 이동 순회 진료 사업을 전개하였으며, 1946년 9월 23일에는 저동 1가 2번지에 있던 사또(佐藤) 병원을 인수하여 빈궁한 환자를 위한 자선 진료와 함께 장기 입원 환자들을 위한 분실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성모병원은 강제로 압수되어 공산당의 내무성 중앙병원(內務省中央病院)으로 사용되었고, 서울 수복 후인 1950년 11월 11일에는 성모병원 진료팀이 국군을 따라 북상하여 평양에서 임시 진료소를 개설하기도 하였다.
전쟁이 끝나고 1954년 4월 8일에 성신대학 의학부가 신설되자 성모병원은 이듬해 10월 21일 그 부속 병원으로 승격되었으며, 1957년에는 인턴 · 레지던트 수련 병원으로, 그리고 이듬해 3월 1일에는 마침내 종합 병원으로 인가되었다. 이에 따라 성모병원에서는 종합 병원에 걸맞는 시설을 갖추기 위해 1959년에 병원 건물과 의학부(옛 계성초등학교)를 헐고, 그 자리에 신축 병원을 짓기 시작하여 1961년 12월 1일 300병상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7층의 건물(현 명동 가톨릭 회관)을 완공하고 임상 전과목의 진료를 실시하였다.
한편 1962년 2월 1일 서울교구 재단측에서는 의학부와 성모병원 등 부속 병원을 중심으로 가톨릭 중앙 의료원(C.M.C.)을 개원하였다. 바로 그 해 11월 성모병원에서는 60병상의 신경 정신과 분원을 개원하였고 1964년 5월에는 32병상의 자선 진료소를 신축하였으며, 이듬해 7월 14일에는 신관 특병동(1,152평, 32병상)을 증축하였다. 그리고 1966년 5월 7일에는 별관 6층 건물을 증축하여 정신과 병동으로 사용함으로써 병상수가 400여 개로 증가하였다. 계속해서 1967년에는 안 은행(眼銀行)을 설치하여 각막 이식 수술을 시행하였고, 이듬해 6월에는 소아 정신과를 신설하였으며, 9월에는 외과에서 흉부 외과를 분리하였다. 또한 1971년에는 산업 재해 병원을 개원하여 산재 환자 진료에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1974년 5월에는 정신과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전하였고, 1975년에는 혈액 은행을 개설하였다.
1980년대 들어 성모병원은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게 되었다. 1980년 5월 3일 강남 성모병원이 개원하면서 40여 명의 교수들이 이적함에 따라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었을 뿐 아니라, 급격하게 증가하는 주변의 소음이나 매연 등으로 진료 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재단측과 가톨릭 중앙 의료원에서는 1982년에 성모병원을 강남 성모병원으로 통합된 여의도 성모병원 자리로 신축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이듬해 11월 5일 새 병원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1986년 7월 초에 625병상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의 최신식 병원이 완공되어 7월 12일 개원식을 거행하였다.
여의도로 이전한 지 얼마 안되어 성모병원에서는 산업재해 병원을 폐원하고 산재 진료부(직업병과 · 건강 관리과 · 산재 보험과)를 신설하였으며, 12월에는 암 진료 센터를 설립하였다. 또 1987년 4월에는 신경과를, 5월에는 호스피스과를 신설한 데 이어 7월에는 요셉관(1,020평)을 신축하였으며, 1989년 3월에는 가정 의학과를 신설하였고, 1992년에는 방사선과를 진단 방사선과 · 치료방사선과 · 핵의학과로 분리 개편하였다. 이어 1994년 1월에는 응급 의학과를 증설하였고, 9월에는 성모병원 옆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8층 건물(마리아관)을 매입하여 행정 부서를 옮김으로써 부족한 공간을 보충하였으며, 12월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골수 이식 센터를 증 · 개축하였다. 그리고 1995년 8월에는 감염 관리과를, 이듬해 3월에는 직업병과와 건강 관리과를 통합하여 산업 의학과를 신설하였으며, 같은 해 6월에는 병원 이름을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으로 개칭하였다. 또 1997년 3월에는 건강 진단 센터를, 5월에는 뇌신경 센터를 신설하였고, 1998년 9월에는 심장 혈관 센터, 1999년 2월에는 내시경 수술 센터를 개설하였다. 1999년 현재 성모병원에는 23개의 진료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 가톨릭대학교 ; 가톨릭 중앙 의료원)
※ 참고문헌 가톨릭 중앙 의료원 50년사 편찬위원회 편, 《가톨릭 중앙 의료원 50년사》, 가톨릭 중앙 의료원, 1988/ 가톨릭대학교성모병원 60년사 발간 소위원회 편,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60년사》, 성모병원, 1996. [方相根]
성모병원
聖母病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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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5월 11일에 개원한 성모병원 초창기의 모습(왼쪽)과 현재의 성모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