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성월》

聖母聖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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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성월》.

《성모 성월》.

중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수사 이탁(李鐸)이 저술한 한역 서학서(漢譯西學書)의 하나. 신자들로 하여금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고 선행을 통해 덕행을 닦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저술한 성모 신심서로, 1859년에 라자로회의 북경 대목구장 물리(J. Martial Mouly, 孟振生) 주교가 그 내용을 수정 · 보완하여 목판본으로 간행하였다.
서문(序文)과 차례 및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먼저 서문에는 성모 성월에 대한 해설과 1822년 교황 비오 7세가 공포한 '성모 성월 및 성모 공경에 관한 대사문(大赦文)' 이 수록되어 있고, 본문에는 5월의 성모 성월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총 32일 분량의 묵상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각 날의 구성은 그날의 주제에 대한 설명과 성모 마리아에 대한 기도에 이어 의행지덕(宜行之德, 덕행 실천) · 당무지구(當務之求, 기도지향) · 성적(聖跡, 성인 사적)의 예로 되어 있으며, 특히 '성월 전날' 에서는 성모 성월을 정하게 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성모 덕서 도문(聖母德禱文, 성모 호칭 기도)과 5개의 기도문을 수록하여 이 가운데에서 한두 가지 기도문을 택하여 외우도록 하였다.
이 책이 언제 우리 나라에 전래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제6대 조선교구장 리델(Ridel, 李福明) 주교가 조선에 재입국한 1877년 9월 23일경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 이유는 1866년 병인박해 때까지 전래된 천주교 서적 가운데는 이 책의 이름이 나타나 있지 않으며, 1878년 1월 28일 리델 주교가 체포될 때 압수되어 소각 당한 서적 중에 《성모 성월》 두 권이 있었다는 기록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 후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1887년에 로베르(Robert, 金保祿) 신부가 한문본 《성모 성월》을 한글로 번역한 뒤 제7대 조선교구장 블랑(Blanc, 白圭三) 주교의 감준을 받아 처음 활판본으로 간행하였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중간되어 널리 보급되었다. 그 결과 《성모 성월》은 한국 천주교회의 오랜 성모 신심의 전통과 함께 신자들의 신심 함양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서적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또 1986년에는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한문본을 토대로 하여 그 내용을 현재의 표기법에 맞도록 한글로 번역한 뒤 간결한 각주를 첨부하여 간행하기도 하였다. (→ 성모 신심 ; 한역 서학서)
※ 참고문헌  《聖母聖月》 《右捕盜廳謄錄》 車基真, <성모 성월해제>, 《성모 성월》, 한국교회사연구소, 1986. 〔車基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