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호칭 기도
聖母呼稱祈禱
[라]Litaniae Beatae Mariae Virginis · [영]Litany of the Blessed Virgin 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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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 여러 호칭들을 붙여 기도하는 일종의 탄원 기도. 가톨릭 교회에서 널리 사용되는 호칭 기도 가운데 하나이다. 〔유래와 종류〕 성모 호칭 기도는 중세 초기에 동방 교회의 성모 신심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성모 호칭 기도와 유사한 청원 기도 또는 찬미가에 기원을 두고 있다(G.G. Meersseman). 학자들은 '모든 성인의 호칭 기도' (Litaniae omnium sanctorum)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모든 성인의 호칭 기도' 에서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던 호칭과 청원의 수가 늘어나면서 분리 · 독립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성모 호칭 기도의 정확한 기원과 발전에 대해서는 현재 확실히 알 수 없다. 하지만 7~8세기부터 '모든 성인의 호칭 기도' 에 항상 "주님의 어머니"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12세기경부터는 성모 마리아의 호칭들만 독립적으로 나타난다. 성모 호칭 기도는 다양하고 영예로운 호칭으로 성모 마리아에 대한 찬양을 하고 있는데, 최초의 성모 호칭 기도는 1200년경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탈리아 사본이다(Der Hymnos Akathistos Im Abendland, 2v., Freiburg, 1958~1960). 이 성모 호칭 기도는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구로 작성되어 있으며, 공적인 신심 기도로 사용되기에 적합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러한 성모 호칭 기도에는 베네치아 지역에서 유래한 '베네치아 성모 호칭 기도' (Litanie veneziane), 이탈리아의 유명한 성모 성지(聖地)인 로레토(Loreto)에서 16세기부터 시작된 '라우레타노 성모 호칭 기도' (Litanie lauretane) , '탄원의 성모 호칭 기도' (Lita-nie deprecatorie) 그 밖에 운율이나 마리아의 칭호나 찬양에 변화를 주고 있는 여러 가지 성모 호칭 기도들이 있다. 42개의 호칭으로 청원을 드리는 '베네치아 성모 호칭 기도 는 파리 국립 도서관에 소장된 필사본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성모 호칭 기도가 많이 암송되기 시작한 것은 로레토를 방문한 수많은 순례자들에 의하여 암송되면서부터였다. 순례를 마치고 각각 고향으로 돌아간 순례자들이 이 기도문을 주변에 알림으로써 유럽 전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 결과 서방 교회에서 성모 호칭 기도가 확산되었다. 그래서 16세기 중반부터 성모 호칭 기도에 '로레토 라는 지명이 붙여지게 되었는데, 로레토 성지에서 암송된 성모 호칭 기도는 최초의 성모 호칭 기도가 아니다. 이 기도문이 도미니코회의 영향을 받은 로사리오 신심회(Rosarii Confraternitas)에서 시작되어 로레토로 전해졌다 고도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로레토에서 암송되었던 성모 호칭 기도가 1558년에 가니시오(Petus Canisius, 1521~1597)에 의하여 독일 딜리겐(Dilligen)에서 '라우레타노 성모 호칭 기도' 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성모 호칭 기도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이 기도문은, 현재의 성모 호칭 기도와는 다른 두 가지 성모 호칭과 편집상 실수로 빠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가지 호칭을 제외하면 현재의 성모 호칭 기도 형태와 거의 같다. 16세기 이후 라우레타노 성모 호칭 기도는 성서와 전례의 문구에 보다 가까운 호칭들을 첨가한 기도문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교회의 인가와 변모] 교황 비오 5세(1566~1572)는 1571년 3월 20일에 자의 교서를 발표하여 인가받지 않고 사용되던 성모 호칭 기도의 암송을 금하였지만, 교황 식스토 5세(1585~1590)는 1587년 7월 11일에 발표한 회칙을 통하여 성모 호칭 기도를 확산하도록 권장하면서 대사를 허용하였다. 그리고 교황 글레멘스 8세(1592~1605)는 1601년 9월 6일 회칙을 통하여 모든 교회에서 성모 호칭 기도를 바치도록 하였다. 마리아를 찬양하는 마리아의 호칭 하나하나의 기원과 역사적인 유래는 매우 복잡하다. 가령 '계약의 궤' 나 다윗의 망대' 등은 구약성서에서 유래되었으며, '천주의 성모님' 은 431년에 에페소 공의회의 결정과 관련이 있고, 대부분의 호칭들은 중세 신학자들의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후 보다 많은 성모 호칭이 기도문에 첨가되었는데, 교황 비오 7세(1800~1823)는 '모든 성인의 모후' 를, 교황 레오 13세(1878~1903)는 '묵주 기도의 모후' . '원죄 없이 잉태되신 모후' · '슬기로우신 어머니'를,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에 교황 베네딕도 15세(1914~1922)는 '평화의 모후' 를 첨가시켰다. 그 후 교황 비오 12세(1939~1958)는 성모 승천 교리를 반포한 후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모후' 를 첨가시켰으며(<사도좌 관보> 42, 1950, p. 795), 오늘날 기도서에 수록되어 있는 가정의 모후' 라는 호칭은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 이후에 붙여진 새로운 호칭이다. 한국에 전래된 옛 성모 호칭 기도 즉 '성모 덕서 도문' (聖母德敘禱文)에는 이 호칭들이 없다. 이렇게 변화된 성모 호칭 기도는 교회에서 성체 강복식 때 자주 암송되고 있다. 그리고 여러 수도원들에서 암송되어 왔는데, 특히 가르멜회에서는 매일 저녁 기도 때에, 도미니코회에서는 토요일 끝 기도(comple-torium) 후에 이 기도문을 바쳐 왔다. [구 성] 1997년 7월 5일에 새로 출판된 《가톨릭 기도서》의 성모 호칭 기도에는 50개의 호칭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각 호칭을 암송할 때마다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라는 후렴 기도문이 붙어 있다. 성모 호칭은 모두 4가지 범주로 구분된다. 우선, "성모 마리아님"을 시작으로 20개의 성모 호칭들은 하느님과 인간을 상호 중재하는 가운데 드러나는 마리아의 품위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이후에 신앙인의 전형(典型)으로서 마리아의 탁월함을 직접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성모는 어머니이며 동정녀 혹은 하느님의 어머니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성모는 순결한 어머니, 탄복할 어머니, 사랑하올 어머니, 육신과 영혼이 온전히 일치를 이루는 어머니, 진실하며 선한 어머니, 완전한 사랑과 지혜의 어머니, 온화하며 참된 어머니이다. 두 번째는 구약의 예언과 상징과 연결되어 있는 13개의 성모 호칭들이고, 세 번째의 호칭 4개는 성모 마리아의 힘과 업적에 관한 호칭이다. 네 번째 부분은 성모 마리아를 '모후' 로서 13번 언급하면서 성모의 모후로서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다. 끝으로 본기도에서는 현세의 슬픔 중에서 기쁨을, 육신과 영혼의 건강과 구원을 간청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 호칭 기도) ※ 참고문헌 C.H. Bagley, Litany of Loreto, 《NCE》 8, pp. 790~791/《ODCC》, p. 985/ J.P. Lang, O.F.M., 《DL》, pp. 326~3271 Angelo de Santi, 《CathEnc》 9, pp. 287~290/ Ph. Rouillard, 《Cath》 7, p. 840/ Balth Fischer, 《LThK》 6, p. 1077/ 《가톨릭 기도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97/조규만, 《마리아, 은총의 어머니 -마리아 교의와 공경의 역사》,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1998, pp. 438~440. [편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