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서

聖文書

〔히〕כְּתוּבִים · 〔그〕ἁγιογραφία · 〔라 · 영〕hagiograp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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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식 분류에 따른 구약성서의 세 번째에 해당하는 부분. 히브리어로 쓰여진 구약성서는 '율법서' (תּוֹרָה)와 '예언서' (נְבִיאִים)과 '성문서' 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의 첫 자음에 발음을 붙여 '타낙' (TANAK)이라고도 부 른다. 성문서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커투빔' (כְּתוּבִים)을 직역하면 쓰여진 것들 곧 '문서들' 이라는 뜻이다. 이 문서들을 '거룩한 책들' (ιερά γράμματα)이라고 한 그리스어 표현(요세푸스, 《유대 고대사》 16, 27 : 2디모 3, 15 참조)을 따라 일반적으로 '성문서' 라고 하며, 그 유래는 성예로니모(Hieronymus, 346~420)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Sanhedr., 90b : Meg., 21b). 성서 자체 안에서 구약성서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는 예는 집회서에서 볼 수 있는데, 곧 그리스어 번역본의 머리글에서 "율법서와 예언서와 나머지 글들"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히브리어 성서를 셋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나머지 글들' 은 의심할 여지없이 '성문서들' 을 가리킨다.
[기원과 범위] 주제의 일관성을 보여 주는 모세 오경이나 예언서들과는 달리, 시와 노래 · 짤막한 이야기 · 역사적인 서술 등 다양한 문체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 성문서는 일종의 '선집' (選集)이라고 볼 수 있다. '성문 서' 가 언제,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 선집으로 완성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 수 없으며, 모세 오경과 예언서들과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학자들마다 의견을 조금씩 달리하고 있다. 성문서에는
대단히 오래된 자료들인 시편과 잠언은 물론 가장 후대의 자료들인 다니엘서 8장 이하도 포함되어 있다.
아람어로 쓰여진 부분을 포함하여 히브리어로 쓰여진 성문서들은 유대 공동체 안에서 많은 논란이 있은 후 정전(正典)으로 선포되었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대교훈서들' (hagiographa maiora : Berachoth, 57b)이라고 불리는 시편 · 잠언 · 욥기가 포함되며, 다섯 개의 축제 두루마리' (megillot)라고 불리는 아가· 룻기 · 애가 · 전도서 · 에스델, 그리고 다니엘 · 에즈라 · 느헤미야 · 역대기 등이 포함된다.
고대 사본들이 이 책들을 열거하는 순서는 일정하지 않다. 가령 바빌론의 전통에서는 룻기 · 시편 · 욥기 · 잠언 · 전도서 · 아가 · 애가 · 다니엘 · 에스델 · 에즈라 · 느헤미야 · 역대기의 순으로 배열하고 있다. 이에 반해 팔레스티나의 전통에서는 역대기 · 시편 · 욥기 · 잠언 · 룻기 · 아가 · 전도서 · 애가 · 에스델 · 다니엘 · 에즈라 · 느헤미야의 순서를 따른다.
칠십인역 성서(LXX)와 라틴어역 성서(Vulgata)에는 위에서 열거한 히브리어 성서들 외에 지혜서와 집회서가 더 들어 있다. 지혜서와 집회서는 시에나의 식스토(Six-tus Senensis, 1520~1569)가 재분류한 이래 '제2 경전' 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렇게 불리게 된 것은 원래 예루살렘의 치릴로(Cyrillus Hierosolymitanus, 315~386)에게서 유래하는 듯하다(Cat. Ⅳ, 36 ; PG, t. xxxiii, col. 500). 이것들이 제2 경전으로 분류된 것은 그 권위를 인정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1세기의 히브리 성서의 정전 목록에 속하지 않았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성문서라고 분류하는 것은, 시편 · 잠언 · 욥기 · 아가 · 룻기 · 애가 · 전도서 · 에스델 · 다니 엘 · 에즈라 · 느헤미야 · 역대기 · 지혜서 · 집회서를 말한다.
〔분류와 순서〕 성문서는 히브리 경전의 제3부에 속한다고 하였지만, 현대의 성서 번역본들을 보면 '율법서들' 과 '예언서들' 다음에 한데 묶여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에 분산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이러한 현대 번역본들의 분류와 순서는 그리스도교의 옛 전통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다.
'지혜서들' 혹은 '교훈서들' 의 항목에 욥기 · 시편 ·잠언 · 전도서 · 아가 · 지혜서 · 집회서의 순으로 배열하는 것은 대 바실리오(Basilius Magnus, 329~379)에게서 유래한다(m psalm. I , 1 : PG, t. xxix, col. 211).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다른 옛 전통에 따라 시편을 시서(詩書)로 분류하고 여기에 지혜 문학에 속하는 다섯 권의 책들과 아가를 첨부시켜 '시서와 지혜서' 라는 한 제목으로 묶었다.
성문서의 나머지 책들의 배열은 대 바실리오와 예루살렘의 치릴로의 분류에 따라 룻기 · 역대기 · 에즈라 · 느헤미야 · 에스델서가 역사서로(바실리오, In psalm. 1, 1 ; PG, xxix, col. 211), 애가(예루살렘의 치릴로, Cat. Ⅳ, 35 ; PG,t. xxxiii, col. 500)와 다니엘서가 예언서로 분류되었다. 초기 교부들이 이 책들을 '시서와 지혜서' 에서 제외시킨 까닭은 이 책들의 문학 유형이 분명히 시문학이나 지혜 문학에 속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성문서' 란 히브리 성서와 그리스어 성서의 제 3부에 속하는 책들을 모두 포괄한다. 그러나 여기에 들어 있는 모든 책들이 문학 양식과 성격에 있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현대 번역본들은 교부들의 성서 낱권 분류를 존중하여 '성문서들' 에 속하는 책들을 시편집과 지혜 문학 · 역사서 · 예언서로 분류하여 다루고 있다. 그러나 학자들 중에는 다니엘서를 묵시 문학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아가 · 룻기 · 에스델서를 히브리 시 혹은 민속적인 설화의 범주 안에서 다루기도 한다. (→ 구약성서 ; 느헤미야서 ; 다니엘서 ; 룻기 ; 시편 ; 아가 ; 애가 ; 에스델 ; 에즈라서 ; 잠언 ; 전도서 ; 지혜서 ; 집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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