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선포(kerygma), 봉사(diakonia)와 함께 교회의 세가지 본질적인 과제에 속하는 전례(liturgia)의 핵심 부분인 성사(sacramentum)를 다루는 신학 분야. 성사의 개념과 본질에 관해서 고찰하는 '성사 총론' (성사 일반론)과 각 성사들의 특성과 고유성을 살펴보는 '성사 각론' 으로 구분된다.
신약성서에는 상당히 발전된 말씀의 신학이 나타나고 있지만, 일반적인 성사 신학은 나타나지 않는다. 성서는 단지 개개의 성사와 시작 단계의 성사 신학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 후 교부 시대에 기초가 잡히고 중세에 와서 본격적으로 전개된 성사 신학은, 종교 개혁 이후에 반종교 개혁적으로 규정된 모습으로 온전한 형태를 갖추었다.
〔형성 과정〕 아우구스티노 : 서방 교회에서 성사 신학의 형성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은 히포의 주교였던 아우구스티노(Augustinus Hipponensis, 354~430)이다. 신플라톤 철학의 존재론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아우구스티노는 모든 감각적인 사물들은 그보다 더 높고 정신적인 실재의 표지와 모상(模像)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성사들도 이런 표지에 속한다고 보았다. 성사가 그 밖의 다른 표지들과 다른 점은 거룩하고 신적인 것을 지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성사는 '거룩한 표징' (sacrum signum), 즉 하느님 은총의 표지이다. 아우구스티노에 따르면, 거룩한 표징인 성사는 물질적 요소(elementum)와 말씀(verbum)으로 구성된다. 물질적 요소는 외적인 유사함을 근거로 하여 성사적 은총을 지시하는 역할을 하고, 말씀은 이것을 확인한다. 예를 들어 세례의 경우에 성사의 요소인 물은 모든 죄를 사하는 성화 은총을 암시하고, 말씀은 이 은총이 전달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한다. 여기서 역점은 말씀에 있다. "말씀을 빼고 나면 물은 단지 물일 뿐 무엇이겠는가? 말씀이 요소로 들어섬으로써 성사가 되고, 이렇게해서 성사는 동시에 가시적인 말씀(visibile verbum)이다"(Tractatus in Ioannis evangelium, 80, 3).
아우구스티노는 말씀이 능력과 효력을 갖는 것은 믿음 때문이라고 보았다. "몸에 닿고 마음을 씻는 물의 이 큰 힘은 말씀의 효력 외에 어디에서 올 수 있겠는가? 말씀은 그것이 말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믿어졌기 때문에 효력을 내는 것이 아닌가?" (Tractatus in Ioannis evangelium, 80,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사의 효력이 인간의 이해와 신앙에만 종속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성사의 본래적인 집전자는 그리스도로서, 그분이 성사 안에서 은총을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에서 가톨릭 교회 밖에서 행해진 세례도 유효하다고 간주하였다. 아우구스티노는 성사의 효력은 성사 중에 발설된 하느님 말씀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하였는데 , 이러한 그의 성사 신학은 그리스 교부들에 비해서 개념 중심적이며 분석적인 경향을 지녔다.
사실 성사 신학은 11~12세기에 이르러서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는데, 이 시기에 고대 교회 이래 다소 포괄적으로 사용되던 성사 개념은 가시적 표징 · 은총의 전달 · 그리스도에 의한 제정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춘 분명한 개념으로 규정된다. 이와 함께 성사라고 지칭된 수많은 교회 예식들 중에서 세례 · 견진 · 성체 · 고해 . 병자 · 성품 · 혼인 등 일곱 가지만을 성사라고 인정하였다.
스콜라 신학 : 중세의 스콜라 신학에서는 성사가 어떻게 효력을 내느냐에 관심을 두면서 성사는 은총의 원인 (causa)이라고 이해하였다. 초기 스콜라 신학에서는 그리스도교의 성사를 규정함에 있어 다른 개념을 덧붙임으로써 구약의 '성사' 와 명확하게 구분 지으려고 하였다. 즉 신약의 성사는 은총의 표징인 동시에 원인이라는 것이다. "본래적인 의미의 성사는 무엇인가 하면, 하느님 은총의 표지로서, 그 은총의 모습(imago)을 지니고, 그 은총의 원인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Petrus Lombardus, Sententia-rum libri quatuor, Ⅳ, d. 1, cap. 4, 2).
스콜라 신학의 성사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5~1274)는 신약의 성사를 구약의 성사와 구분하기 위해서 새로운 개념인 '원인' 에 역점을 두기보다는 '표징' 이라는 말 자체에서 차이점을 두었다. 즉 신약의 성사가 구약의 성사와 마찬가지로 거룩한 것의 표징이지만, 신약의 성사는 구약의 성사에 비해서 인간을 성화시키는 효과를 내는 특성이 있다고 하였다. 성사란 "인간을 거룩하게 하는 한에 있어서 거룩한 것의 표징이다" (《신학 대전》 Ⅲ, 60q 2a.c). 이렇게 토마스는 성사를 거룩한 것의 표징이라고 정의함으로써 아우구스티노의 사상을 받아들이면서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성사를 인간 · 시간 · 의식의 삼차원과 관련 지어서 설명하였다. "성사는 앞서간 것 즉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한 기억의 표징이고, 그리스도의 수난을 통해서 우리 안에 작용하는 것 즉 은총을 표현하는 표징이며, 미래의 영광을 미리 선포하는 예고적 표징이다"(《신학 대전》 Ⅲ, 60q. 3a. c). 이렇게 토마스는 성사가 기억의 표징일 뿐만 아니라 현재 작용하는 은총을 표현하는 표징이라고 말함으로써 "표시한 바의 효력을 낸다" (efficiunt quod figurant)는 초기 스콜라 신학의 고전적인 정의를 내용적으로 수용하였다.
그에 따르면 성사적 은총의 '주(主) 원인' (causa prin-cipalis)은 하느님이고, 성사는 주 원인에 의해 움직이는 '도구적 원인' (causa instrumentalis)이다이다(신학 대전》 Ⅲ . 62q. 1c). 그렇기 때문에 토마스는 성사 집전자도 결국은 도구적 역할을 수행할 뿐이고, 성사 집전자가 악한 사람일지라도 성사의 효과는 방해받지 않는다고 보았다(《신학 대전》 Ⅲ, 64q. 5c). 이 주장은 훗날 성사는 사효적으로 효력을 가진다는 가르침으로 정립되었다. 또한 토마스는 실재를 질료(materia)와 형상(forma)의 합성으로 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 형상론을 성사론에 적용하였다. 즉 모든 성사의 외적인 표지(sacramentum tantum)는 질료와 형상으로 이루어지는데, 물질적 요소와 행동(세례의 경우에 물과 물을 붓고 닦는 행동)은 질료이고, 이를 거룩한 표징으로 만드는 것은 형상 즉 성사 거행 중에 발설된 말씀이다(《신학 대전》 Ⅲ, 60q. 6a.c). 이런 점에서 볼 때 토마스도 아우구스티노처럼 성사에서 말씀과 이를 수용하는 신앙의 역할을 중요시하였음이 드러난다.
성사의 인호 문제 : 초대 교회에서 이단자들이 거행한 세례의 유효성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아우구스티노가 기초를 놓은 인호(印號) 교리는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체계적으로 다루어졌고,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성사의 사효성과 인호 교리가 형성되었다. 중세에 타락한 성직자가 베푼 성사는 은총을 전달할 수 없다는 주장이 여러번 대두되었는데, 그때마다 교회는 성사 집전자의 성덕과 성사의 유효성은 무관하며 성사는 사효적으로 효력을 낸다는 가르침을 재확인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성사론은 세례성사뿐만 아니라 견진성사와 성품성사에까지 확대 적용되었다. 토마스가 인호를 그리스도 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으로 해석한 이후(《신학 대전》 Ⅲ, 63q. 3a.c), 스콜라 신학에서는 인호에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역할이 있다고 가르쳤다. 첫째, 인호는 구별의 표지로서 세례성사의 인호는 그리스도교 신자와 비그리스도교인을 구별하고, 성품성사의 인호는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별이 이루어진다. 둘째, 인호는 성사의 고유한 효과인 은총이 주어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설비적 표지이다. 셋째, 인호는 하느님께 대한 봉사를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부과하는 의무적 표지이다. 넷째, 인호는 그리스도의 과업에 같이 참여하여 그리스도와 같아져야 할 당위성이 주어지는 동형적(同形的) 표지이다.
피렌체 공의회의 결정 :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사 신학은 피렌체 공의회(1439)에서 상당 부분 수용되어 교회의 공식 가르침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신약의 성사에는 일곱 가지가 있다. 즉 세례 · 견진 · 성체 · 고해 · 병자 · 성품 · 혼인성사이다. 이것들은 구약의 성사와는 구분이 된다. 왜냐하면 구약의 성사는 은총을 야기하지 않고 단지 은총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통해서 한 번 주어지리라는 것을 암시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의 성사는 은총을 포함하고 있으며, 성사를 정당하게 받는 이들에게 은총을 전달한다" (DS 1310). "모든 성사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질료로서의 물적인 실행, 형상으로서의 말씀, 교회가 행하는 바를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성사를 베푸는 성사의 집전자이다" (DS 1312). "성사들 중에서 세 가지, 세례 · 견진 · 성품성사는 영혼에 인호를 새겨두는데, 이는 소멸되지 않는 영신적인 표시로서, 이를 통해 다른 영혼들과 구분이 된다. 그러므로 이 성사들은 한 사람이 반복해서 받을 수 없다" (DS 1313).
트리엔트 공의회의 가르침 : 종교 개혁자들은 은총 ·신앙 · 성서를 절대적 규범으로 내세우면서, 성사를 선포된 하느님 말씀의 특별한 형태로 간주하였다. 그리고 성서에서 분명한 모습을 드러내는 세례와 성만찬만을 그리스도로부터 설립된 성사로 인정하였다. 또한 루터(M.Luther, 1483~1546)와 칼뱅(J. Calvin, 1509~1564)은 성사가 은총을 전하는 표징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사효적 효력을 지닌다는 가르침을 거부하였다. 왜냐하면 교회의 이런 가르침은 믿음과 내적인 참여 없이 단지 예식을 외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은총을 자동적으로 야기하는 마술적인 태도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종교 개혁자들은 성사를 받는 사람의 신앙을 강조하면서, 성사는 신앙을 증거하고 강화한다고 주장하였다.
종교 개혁자들의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는 전통적인 가르침을 재차 확인하였는데, 중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칠성사 모두 그리스도로부터 제정된 것으로서 본래적이고 진정한 성사이다(DS 1601). 둘째, 성사들은 서로 동등하지 않고 중요성에서 차이가 난다(DS 1603). 셋째, 성사들은 오직 신앙을 양육할 목적으로 제정된 것은 아니다(DS 1605). 넷째, 성사들은 그것들이 의미하는 은총을 담고 있고, 아무런 장 애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에게 은총을 부여한다(DS 1606). 다섯째, 성사들을 통하여 은총이 사효적으로 부여된다(DS 1608). 여섯째, 성사 집전자가 성사를 유효하게 거행하려면 교회가 행하는 것을 행한다는 의향이 요구된다(DS 1611).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르침 : 반종교 개혁적으로 고정되고 이론에 치중된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의 성사 신학을 개혁하는 데 공헌한 신학자는 카셀(0. Casel, 1886~1948), 라너(K. Rahner, 1904~1984), 스킬러벡스(E.C.F.A. Schillebeecckx, 1914~ ) 등이었다. 이들은 교부들의 성사 이해, 성서 연구, 실존 철학, 인격주의, 육체와 물질의 중요성 재인식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을 다양하게 제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현대의 성사 신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성사 신학이 별도로 다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성사에 대해 언급하였다. ① 성사는 표징이다. 은총을 베푸는 "성사는 인간의 성화와 그리스도의 몸의 건설, 또한 하느님에 대한 흠숭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표징(表徵)으로서는 교육적 역할도 한다"(전례 59항). ② 성사의 효력은 성사 안에 현존하는 그리스도로부터 유래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사들 안에 그 능력으로써 현존하시기 때문에, 누가 세례를 줄 때에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례를 주시는 것이다"(전례 7항). ③ 성사는 신앙의 성사이다. "성사들은 신앙을 전제로 할 뿐 아니라 말과 사물로 신앙을 기르고, 굳세게하고 또한 드러낸다. 그래서 신앙의 성사들이라고 불린다" (전례 59항). ④ 성사는 교회 공동체 전체가 거행한다. "전례 행위는 사적(私的) 행위가 아니라 '일치의 성사'인 교회의 예식이다. 교회는 주교들 아래 일치 결합되고 조직된 거룩한 겨레이다"(전례 26항). ⑤ 그리스도는 성사 전례 안에서뿐만 아니라 말씀 안에도 현존한다(전례 7항). ⑥ 말씀은 성사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말씀의 선교(宣敎)는 여러 성사의 수여 그 자체를 위하여 필요하다. 성사는 모두 신앙의 성사이며, 신앙은 말씀을 들음에서 생기고 말씀으로 길러지기 때문이다"(사제 4항). 이로써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트리엔트 공의회의 성사 신학이 지닌 반종교 개혁적인 시각을 극복하였다. 트리엔
트 공의회는 '오직 신앙' (sola fide)이라는 원칙을 내세우 는 종교 개혁자들을 염두에 두고서 성사들이 오직 신앙 을 양육할 목적으로만 설정되었다는 견해를 배척하였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성사가 신앙을 전제로 하 고 또한 신앙을 기르고 굳세게 한다고 인정하였다. 또 성 사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적인 준비인 신앙이 하느님 말 씀을 들음으로 생긴다고 규정함으로써 성사 거행에 있어 서 말씀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리고 성사가 근 본적으로 신앙의 성사이며 하느님 말씀과 동등한 중요성 을 지닌다고 규정함으로써 교회 일치적인 성사 이해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을 자세히 살펴보면 주로 세례성사 · 성체성사 · 성품성사 · 혼인성 사에 중점을 두어서 생각하고, 치유와 관련된 고해성 사 · 병자성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적게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삶의 능동적 · 건 설적 · 공동체적인 측면과 관련해서 성사를 고찰하였다 는 인상을 준다.
〔전 망〕 첫째,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전례 개혁 으로 성사 집행과 실천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성사 신학 분야에서는 새 시도가 나타나지 않는다. 단지 제2 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가톨릭 신학이 성서에 바탕을 두고 현대인이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 었다는 점을 고려해서 성사 신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성사 신학은 성사의 성서적인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성사가 인간 실존과 밀접한 연관 속에 있다는 것을 밝혀야 할 것이다.
둘째, 신학에서는 토마스 아퀴나스 이후 성사를 인간 의 삶과 밀접히 연결 지어 고찰하여 왔다. 토마스 아퀴나 스에 따르면 성사는 인간의 개인적 · 사회적 완성과 치유 를 목표로 한다. 현대의 신학자들도 토마스와 비슷하게 성사를 인간 삶의 다양한 상황들과 연결 지었는데, 스킬 러벡스는 "인간 생애의 일곱 가지 중요한 순간들"을 위 해서, 라너는 일곱 가지 "구원의 상황들"을 위해서, 보프 (L. Boff, 1938~ )는 인간 삶의 "특별한 어떤 절정의 때 들"을 위해서 칠성사가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성사가 인간 삶의 현실과 동떨어진 예식으로 머무르지 않기 위 해서는 이런 견해가 계속 발전될 필요가 있다.
셋째, 현대의 성사 신학은 그리스도론이나 교회론과 밀접히 연결 지어서 고찰되고 있다. 그래서 라너는 "예 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을 드러내고 실현하는 '원성사' (Ursakrament)이고, 교회는 현양된 그리스도를 세상에서 드러내고 실현하는 '근본 성사' (Grundsakrament)이며, 각 각의 성사들은 '근본 성사' 인 교회의 자기 실현이다" 라 고 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도 이런 관점을 받 아들여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사와 비슷하다" (교회 1항)라고 표현하였다.
넷째, 트리엔트 공의회 이래 성사 총론에서 다루어지 는 기본 주제로는 성사의 효력(사효성과 인효성), 그리스 도에 의한 성사 제정, 성사적 표지의 구성, 성사의 수, 성사의 필요성, 성사의 수여자와 수령자 등이다. 이러한 주제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이 보여 준 것처럼 반종교 개혁적이 아니라 교회 일치적인 관점에서 다루어 져야 할 것이다. 또한 가톨릭 교회는 '성사의 교회' 이고 프로테스탄트 교회는 '말씀의 교회' 라는 종교 개혁 이후 의 이분법적인 사고가 종식될 수 있도록 성사와 말씀의 관계 규명이 요구된다. 라너는 성사의 근본적 본질을 말 씀으로 보면서 성사는 말씀이 최고로 실현된 형태로 간 주하였는데, 그의 견해는 프로테스탄트와의 대화에서 유 익한 접근점이 될 것이다.
다섯째, 현대에는 모든 성사를 획일적으로 다루지 않 고 성서와 역사적 과정을 고려하면서 각 성사의 특성과 고유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신학 전통에서도 칠성사를 균일하게 다른 것은 아니었다. 중 세의 신학자들은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를 '대성사' (sacra- menta majora)로, 다른 성사들은 '소성사' (sacramenta mino- ra)라고 지칭함으로써 세례성사와 성체성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트리엔트 공의회에서도 칠성사 사이의 구별 을 인정하였다(DS 1603) . (→ 사효론 ; 성사 ; 인효론)
※ 참고문헌 Alexander Ganoczy, Einführung in die katholische Sakra- mentenlehre, Darmstadt, Wissenschafliche Buchgesellschaff, 1984/ Giinter Koch, 《LKD》, Pp. 451~452/ Karl Rahner, Kirche und Sakramente, Frei- burg, Herder, 1961/ Herbert Vorgrimler, Sakramententheologie, Diisseldorf, Patmos, 1990/ J.R. Quinn, Sacraments, Theology of, 12, pp. 806~ 813/ Leonardo Boff, Kleine Sakramentlenlehre, Düsseldorf, Patmos, 1975(정 한교 역, 《성사란 무엇인가》, 분도출판사, 1981)/ B. Cooke, Sacraments and Sacramentality, Mystic, Twenty-Third Publications, 1983 (이순성 역, 《성사와 성사성》, 광주가톨릭대학 전망 편집부, 1991)/
Giinter Koch, 손희송 역, <말씀과 성사 교회의 자기 실현 방식>, 《가 톨릭 신학과 사상》, 17호(1996. 가을), pp. 188~218/ Kenan B. Osborne, Sacramental Theology, New York, Paulist Press, 1988(김 광식 역, 《성사 신학》, 분도출판사, 1993)/ A. Schilson, 이경우 역, <현대 성사 신학의 길과 가능성 : 양상 . 문제점 . 전망>, 《현대 신학 동향》, 신학 총서 24, 분도출판사, 1984, pp. 305~319/ Edward Schillebeeckx, Christ the Sacrament of the Encounter with God, New York, Sheed and Ward, 1963(김영환 편역, 《교회와 성사》, 성신출판사, 1981). [孫熙松]
성사 신학
聖事神學
[라]theologia sacramentum · [영]sacrament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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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 신학의 형성에 큰 공헌을 한 아우구스티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