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공적으로 인정하여 사용하는 신구약 성서 전 체를 일컫는 용어. 가톨릭 교회에서는 성서를 계시된 교 의의 원천이며 신앙의 원리를 가르치는 원천으로 인정하 고 있다. 그러므로 성서와 성전을 통하여 신앙을 이어받 은 교회는 성서를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정의하며, 성서 들의 정경(canon)을 결정한다. 그리고 성전은 교회가 예 수 그리스도에 의해 창설된 이래 존재해 왔던 교회의 살 아 있는 교도권이다.
[명 칭] 성서(Bible)라는 단어는 파피루스의 내피(內 皮)를 뜻하는 비블로스(βίβλος)의 축소형으로 본래 '책 들' 이란 의미를 지닌 그리스어 타 비블리아' (τα βιβλία) 에 해당하는 말이다. 처음에는 '책들' 이라는 복수 명사 로 표기하였지만 후에는 단수 명사를 사용하였다. '해 비블리아' (ἡ βίβλος)라는 낱말이 바로 성서를 가리키는 그리스어 여성 단수 명사인데, 현대 서양어에서 성서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바이블' (Bible) 또는 '비벨' (Bibel) , '비비아' (Bibia)라는 말은 모두 그리스어에서 유 래한 것이다.
유대교 경전과 그리스도교 경전을 구별하기 위한 명칭 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세기 말 이후부터였다. 그래 서 라틴어 '테스타멘툼' (testamentum)은 '계약' 이란 의미 의 히브리어 '베리트' (בְּרִית )의 역어로서 성서를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2세기 중엽 이후 그리스도교의 저술들이 성서로 확정되기 시작하면서 '신약' (novum testamentum) 이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으며, 유대교의 경전은 '구약' (vetus testamentum)이라고 하여 동일한 권위를 가진 것으
로 인정하였다. 신약성서를 일컬어 노북 테스타멘툼' (novum testamentum) 또는 '인스트루멘툼' (instrumentum) 이라고 한 것은 테르툴리아노(Tertullianus, 190~220)의 글 에 처음 등장한 뒤 곧 일반화되었다. 결국 성서란, 하느 님이 모세의 중재를 통해서 이스라엘과 맺은 계약(옛 계 약)과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한 계약(새 계 약)에 대해서 우리에게 전해 주는 책들 전체를 지칭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 밖에 성서가 글로써 전달된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뜻에서 '글' (scripture), '문학' (scriptures) 또 는 '거룩한 글 (holy scripture)이라고도 한다.
〔언 어〕 구약성서는 대부분 히브리어로 쓰여졌으나, 아주 드물게 몇몇 내용들은 아람어로 쓰여져 있다(에즈 4, 8-6, 18 ; 7. 12-26 ; 예레 10, 11 ; 다니 2. 4-7, 28). 아람어는 유배 시대 이후 사용된 유대인의 구어(口語)로 서 히브리어를 대신하게 된 방언이다. 또 고대 히브리어 본문에는 모음이 없었는데, 마소라(Masorah) 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7세기부터 자음 위나 아래에 작은 점의 형 태로 모음을 첨가함으로써 텍스트의 의미가 고정되었다.
구약성서는 기원전 3세기부터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리 스어로 번역되었는데, 《아리스테아의 편지》(Letter of Aristeas)에 의하면 팔레스티나의 이스라엘 12지파에서 각각 6명씩 뽑힌 72명의 율법 학자들이 72일 동안에 모 세 오경의 번역을 마쳤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오경의 그리 스어 번역본을 '칠십인 역본' (LXX)이라고 부른다. 그리 고 후에는 성서의 다른 부분들도 그리스어로 번역되었기 때문에 구약성서 전체의 옛 그리스어 번역을 '칠십인 역 본'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들은 각자 번역 작업을 했 지만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일한 번역을 하였다고 한다. 그 밖에 다른 고(古)그리스어 번역본으로 아퀼라 역본· 심마코 역본 · 테오도시오 역본 등이 있으며, 다른 번역 본으로는 시리아 역본 · 콥트어 역본 · 라틴어 역본 등이 있다. 라틴어 역본은 예로니모(Hieronymus, 341?~420)의 불가타(Vulgata)본을 들 수 있다. 예로니모는 오직 히브 리어로 쓰여진 경전들만 정경으로 인정하였으나, 훗날 그는 토비트서와 유딧서도 번역하였다. 신약성서는 고전
그리스어가 사라진 후 통용되던 '공통적인 언어' 라는 의 미의 '코이네 그리스어' (κοινὴ διάλεκτος)로 쓰여졌다.
〔정경화〕 정경(canon)이란 그리스어 '카논' (κανών)에 서 유래된 말로 '갈대로 만든' 혹은 '갈대같이 곧은' 어 떤 것을 의미하며, '규칙' . '표본' · '모범' · '견본' 이란 뜻을 갖고 있다. 성서의 정경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바 로 성서로 권위 있게 받아들여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므 로 그리스도교 정경은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위한 신앙과 생활의 기준 혹은 규범이며,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인정 하고 또 그 공동체 안에서 사용되었던 권위의 표현이다. 권위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야 할 책, 따라서 '정경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야 할 책을 결정하는 주도권은 공의회나 교회의 어떤 권위 있는 기관에 맡겨져 있지 않았다. 정경 의 선택 과정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생활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데, 즉 공동체가 여러 가지 책들을 사용하 다가 그중 특정한 책들이 다른 책들보다 더 가치 있다고 깨달아 가는 과정이 곧 정경 형성의 과정이었다. 그러므 로 정경은 어떤 권위자나 회의에 의해 '위로부터' 부과 된 결정이 아니라 공동체로부터 자라 온 것이다. 그러므 로 정경화 작업은 원시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의해 이루 어졌고, 그 공동체 내에 보존되어 온 전승들이 수집 · 수 정 · 결합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다. 미래 세대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건들이 기억되고, 문서로 정착되고, 편집되는 과정을 거쳐 정경으로 보존된 것이 다. 성서가 최종적으로 정경화되기까지에는 오랜 문학적 인 역사가 있었으나, 성서 각 권의 기원 및 수집, 또는 정경으로서의 권위에 대한 최종적인 재가 등에 관한 문 제는 아직도 격렬하게 논쟁되고 있다.
히브리어 정경의 경우에는 율법서가 가장 먼저(기원전 400년경) 집성되었고, 8권의 예언서는 기원전 180년경 에 집성되었으며, 가장 늦은 시기에 집성된 것은 11권의 성문서였다. 그리고 히브리어 성서의 최종적인 정경 작 업은 서기 90년경에 열린 얌니아 회의를 통해 이루어졌 다. 유대교 정경에 대해 알려 주는 최초의 언급은 묵시 문학 작품인 제2 에스드라서 14장 44-46절로, 여기에 24권의 정경이 언급되어 있다. 95년경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아피온 반론》(Contra Apionem, 1, 8)에서 "예언자들이 '하느님의 영감을 통해' 그들의 역사를 기 록하였으며, 모든 시대의 기록을 포함하는 신적인 책들 로 인정되기에 마땅한 22권의 책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라고 전하였는데, 이는 룻기와 판관기를 하나로, 그리고 애가와 예레미야를 하나로 묶었기 때문이었다. 히브리어 알파벳의 글자수에 따라 22권, 즉 율법서 5권 · 예언서 13권 · 성문서 4권(시편 · 잠언 · 아가서 · 전도서)으로 구성 되었던 것이다. 요세푸스는 외경(apocrypha) 중 몇 권을 알고 있었고 또 사용하기도 했으나, 외경으로 알려진 책 들은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요세푸스와 마찬가지로 교부 오리제네스(185~254)와 예로니모도 22권의 히브리 성서를 개별 작품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소개하였다. 즉 모세 오경과 예언서 8권(여호수아 · 판관기+룻기 · 사무엘 · 열왕기 · 이사야 · 예레미야 · 에제키엘 · 12소예언서)과 성문서
9권(욥기 · 시편 · 잠언 · 전도서 · 아가 · 다니엘 · 역대기 · 에즈 라 · 에스델) 등이었다. 이 분류에서는 느헤미야서를 에즈 라서에 포함시켰는데, 이는 마치 룻기를 판관기에 합친 것과 같다.
반면에 바빌로니아의 탈무드는 모세 오경과 예언서 8 권(여호수아 · 판관기 · 사무엘 · 열왕기 · 예레미야 · 에제키엘· 이사야 · 12예언서)과 성문서 11권(룻기 · 시편 · 욥기 · 잠 언 · 전도서 · 아가 · 애가 · 다니엘 · 에스델 · 에즈라 · 역대기)을 합쳐 24권으로 보았다. 이 경우는 룻기와 판관기, 애가 와 예레미야서를 각각 독립된 작품으로 보았기 때문이 다.
그리스도교 정경으로서의 구약 :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디아스포라의 유대교는 그리스어로 된 유대교 성서들을 전수받았으며, 이를 문학적인 유형에 따라 구분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스도교 초기에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세계에서 통용되었던 칠십인 역본의 중요성은 바로 이것 이 초대 교회의 구약성서로 사용되었었다는 사실에 있 다. 이 번역본은 신약성서 안에서 자유롭게 인용되었으 며, 때로는 현재 마소라 본문에서 볼 수 있는 히브리어들 과 상당히 다른 경우에도 인용되었다. 또 히브리어 정경 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책들이 칠십인 역본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즉 '에스드라서' 와 '므나쎄의 기 도' 를 제외한 지금의 제2 경전 전체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였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얌니아 회의에서 결정된 유대 교 정경을 따르지 않다가 종교 개혁 이후 (암니아 정경 에 따른) 구약 · 신약 · 제2 경전 등으로 구분하였다.
1534년에 루터는 히브리어 정경의 책들만으로 구약 성서를 출판하였고, 나머지 다른 책들은 '외경' 즉 "성스 러운 성서와 동일하게 취급되지는 않지만, 읽어서 유용 한 책들이다" 라는 표제하에 구약 끝 부분에 분리하여 실 었다. 가톨릭 교회는 프로테스탄트 개혁자들의 주장에 대한 반발로, 므나세의 기도와 제1 · 2 에스드라서를 제 외한 불가타 역본 구약성서의 정경성을 1548년 트리엔 트 공의회의 결정으로 재확인하였으며, '제1 경전' (히브 리 정경)과 '제2 경전' 으로 구별하였다.
그리스도교 정경으로서의 신약 : 신약의 정경은 30~ 100년 사이의 원시 그리스도교 문헌에서 구약을 보충해 주는 문헌을 골라 모은 교회의 선집을 말한다. 1740년 밀라노의 암브로시오 도서관에서 발견된 <무라토리 단 편>(Fragmentum Muratorianum)의 정경 목록에는 4복음서 와 사도 행전, 13개의 바오로 서간(사목 서간 포함 · 히브리 서 제외), 유다서, 요한 1 · 2서, 지혜서, 2개의 묵시록 (《요한의 묵시록》과 《베드로의 묵시록》)이 실려 있다. 3세기 에는 테르툴리아노가 구약에서 구분된 신약성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복음서(4) · 바오로 서간(13) · 사 도 행전 · 묵시록 · 베드로 1서 · 요한 1서 · 유다서 등 22 권의 목록을 제시하였다. 반면에 오리제네스는 경전에 속하는 문서와 그렇지 않은 문서를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문서 · 가짜 문서 · 진위가 의심되는 문서 등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인정된 책으로는 4복음서 · 사도 행전 · 바 오로 서간 14편(히브리서 포함) · 요한 1서 · 베드로 1서 ·
《요한의 묵시록》을 들었고, 가짜 문서로는 《이집트 복 음》 · 《열두 사도의 복음서》 외에 《토마스 복음》 · 《바실 리데스 복음서》 · 《마티아 복음서》와 같은 외경 복음서를 열거하였고, 진위가 의심되는 문서로는 베드로 2서 . 요 한 2 · 요한 3서 · 《헤르마스의 목자》를 들었다.
325년에 체사레아의 에우세비오(Eusebius Caesariensis, 260~340)는 그의 저서 《교회사》(Historia Ecclesiae)에서 복 음서(4) · 사도 행전 · 바오로 서간(14) · 요한 1서 · 베드 로 1서는 확실하게 받아들인 반면, 요한 2서 · 요한 3 서 · 베드로 2서 · 야고보서 · 유다서는 논쟁 중인 것으 로, 또 묵시록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였다. 이후 로 《헤르마스의 목자》 · 《바르나바 편지》 · 《베드로의 묵 시록》 · 《지혜서》 등은 정경의 대상으로 더 이상 거론되 지 않았다. 정경 형성 과정은 367년 알렉산드리아의 주 교 아타나시오(Athanasius, 297~373)의 편지에서 최종 단 계에 이르렀는데, 여기에 신구약 성서의 목록이 수록되 어 있다. 즉 복음서 4권, 사도 행전, 바오로 서간 14편 (로마서, 고린토 1 · 2서, 갈라디아서, 에페소서, 필립비서, 골로
사이서, 데살로니카 1 · 2서, 히브리서, 디모테오 1 · 2서, 디도 서, 필레몬서), 가톨릭 서간 7편(야고보서, 베드로 1 · 2서, 요 한 1 2 · 3서, 유다서), 요한의 묵시록 등 27권이다. 그 후 신약성서 구성을 명시한 아타나시오와 예로니모의 표준 번역을 시리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받아들이게 되었 다. 4세기 말까지 시리아에서의 정경은 하나로 조화된 4 개의 복음서 · 사도 행전 · 15개의 바오로 서간(고린토인 들에게 보낸 세 번째 편지 포함) 등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27권의 정경이 일반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는데, 이는 공식적인 교회 회의의 선포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일반의 동의에 의해서였다.
〔제2 정경〕 히브리어 성서에는 빠졌지만 칠십인 역본 성서에 수록된 책들을 가톨릭에서는 트리엔트 공의회 (1545~1563) 이후 제2 정경(deuterocanon, 두 척도)이라고 불렀고,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외경이라고 부르고 있다. 초대 교회 교부들과 트리엔트 공의회에 의해 히브리 정 경에 속한 책들처럼 성령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것으로 인정되고 있는 제2 정경은, 그리스화된 유대교에 대해
특별한 입장과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 일반 적으로 여섯 부분으로 구분되는데, 즉 '역사 서' (제1 에스드라서 · 마카베오 1서 · 마카베오 2 서), '가상적인 역사' (다니엘서 13-14장의 토비 트 · 유딧 · 수산나 · 벨과 뱀 이야기), '지혜서' (지 혜서 · 집회서), '예배서' (므나쎄의 기도 · 다니엘 서 3장 24-50절의 아자리야의 노래와 다니엘서 3 장 51-90절의 세 젊은이의 노래 · 바룩서), '서신' (바룩서 6장), '잡문집' (에스델서에 추가된 '역사 적인' 일화 · 서신 · 기도문 · 꿈 해석 · 정당성의 주 장) 등이다.
예로니모는 라틴어 역본 성서를 준비하면 서, 칠십인 역본에 나오는 제2 정경을 분리시 켜 이를 '아포크리파' (숨겨진 것들)라고 하였 고, 히브리어 성서의 '정경의 책들' 과 구별하 기 위하여 '교회의 책들' 이라고 불렀다. 그리 고 예로니모 이후 동방 교회와 로마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사이에는 그리스도교 정경 안 에서 제2 정경 또는 위경의 신학적이고 물리 적인 위상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었고, 결국 서로 다른 해결책을 내놓게 되었다.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유대교 처럼 히브리어 구약성서만을 정경으로 인정 하고 칠십인 역본에 있는 다음의 책들은 외경 으로 간주하였다. 즉 프로테스탄트의 외경 목 록은 제1 · 2 에스드라서(칠십인 역본에는 없 음), 토비트서, 유딧서, 에스델서의 첨가된 부 분,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예레미야의 편지 포 함), 다니엘서의 일부(아자리야의 기도와 세 젊은 이들의 노래 · 수산나 혹은 다니엘과 수산나 · 벨과 뱀 · 므나세의 기도), 마카베오 1 · 2서 등이다.
반면에 가톨릭에서는 1548년의 트리엔트 공의회 결정으로 '제2 정경' 이라는 이름하에
칠십인 역본의 몇 가지 책들을 정경화하였다. 제2 정경 에 해당되는 책들은 프로테스탄트의 외경 목록에서 제 1 · 2 에스드라서와 므나세의 기도를 제외한 모두이다. 빠진 문헌들은 가톨릭 성서에서 부록으로 소개되거나 아 니면 아예 생략하고 있다. 동방 교회에서는 1672년에 예루살렘 시노드에서 토비트서 · 유딧서 · 지혜서 · 집회 서만을 정경으로 인정하였다. 칠십인 역본 성서에는 그 리스어 정경 다음에 부록으로 시편 151장 · 마카베오 3 서 · 마카베오 4서가 첨부된다.
넓은 의미에서 제2 정경이라는 말은 원전 비평에 의하 여 이차적인 성격을 지닌 신약성서 구절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마르코 복음 16장 9-20절, 요한 복음 7장 53 절-8장 11절, 요한의 첫째 편지 5장 7절은 신약성서의 오래된 사본에는 빠져 있는 대목들로서 제2 정경으로 불 린다.
〔위 경〕 17세기 이후 프로테스탄트에서는 구약성서의 정경이나 외경에 포함되지 않은 고대의 유대 문헌과 헬 레니즘적인 유대 문헌들을 가리키는 데 '위경' (僞經, ψευδεπίγραφα)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그런데 실제 로 외경의 내용이 교회 전통에 따라 다르고, 또 하나의 교회 전통 안에서도 시대와 종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 문에 보편적으로 인정된 위경 목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학자들은 외경에 포함된 몇몇 책들과 더불어 사해 문서에서 발견된 문헌들을 포함시키기도 하였으며, 위경 에 해당되는 본문 또는 본문의 단편들만도 100여 개가 넘는다.
최근에 찰스워드(J.H. Charlesworth)가 주장한 위경의 기 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위경의 작품은 적어도 유대적 또는 유대 · 그리스도교적이어야 한다. 둘째, 기원전 200년부터 서기 200년 사이의 작품이어야 한다. 셋째, 위로부터의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넷째,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구약성서와 연관되어야 한다. 다섯째, 구약성서의 어떤 인물을 이상적으로 표방해야 한다.
〔장(章)과 절(節)] 탈무드 시대 이전의 유대인들은 회 당에서 읽기 쉽도록 율법을 '파라쇼트' (parasot)라는 부 분으로, 예언서들은 소위 '합타로트' (haptarot)라는 유사 한 부분들로 대략 구분하였다. 또한 현재의 절들에 상응 하는 '프슈킴' 이라는 소규모의 구분도 하였다. 장의 구 분은 훨씬 후대에 이루어졌는데, 카로의 후고(Hugo de Caro) 추기경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캔터베 리의 랭턴(Stephen Langton, 1150~1227) 대주교가 한 것이 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이것이 불가타 역본에 채택 되었고, 나탄(R. Nathan, 1440)이 이를 히브리어 성서에 적용하였다(Bleek, Keil). 불가타 역본에 절 표시가 이루어 진 것은 1558년이었고, 신약의 경우 인쇄업자였던 에티 엔(Robert Estienne, 1503~1559)의 1551년판 신약성서에 처음 등장하였다. 그는 파리에서 리용으로 급히 여행하 던 중, 구분된 장의 거의 모든 구절에 번호를 표기하였다 고 한다. (⇦ 성경 ; → 구약성서 ; 복음서 ; 성서 번역 ; 성서 사본 ; 신약성서 ; 외경)
※ 참고문헌 박상래, 《성서와 그 주변 이야기》, 바오로딸, 1997/ H.C. Kee, 서중석 역, 《신약성서 이해》, 한국신학연구소, 1990/ N. 페 링 . D.C. 덜링, 박익수 역, 《새로운 신약성서 개론》 하, 한국신학연 구소, 1991/ 정태현 편역, 《성서 비평 사전》, 성서와 함께, 1996/ B.W. Anderson, 제석봉 역, 《구약성서의 이해》 1, 성바오로출판사, 1983/ E. 샤르팡티에, 《구약성서의 길잡이》, 성바오로출판사, 1991/ 《NCE》 2, pp. 381~518/ 천 사무엘, 《구약성서의 외경》. 〔崔惠榮〕
성서
聖書
[라]Biblia Sacra · [영]Holy Bible
글자 크기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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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말씀인 '성서' (왼쪽)라는 단어는 파피루스의 내피를 뜻하는 '비블로스' 에서 유래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