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마이야(Mailla, 馮秉正, 1669~1748)가 저술한 한문 교리서. '추요' (芻蕘)의 본래 의미는 고루하고 진부하다는 뜻이지만, 여기에서는 하층민들도 일상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어투와 문체로 쓰여진 교리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1733년 북경에서 5권으로 간행된 이래, 1791년 · 1796년 · 1818년에 중간되면서 널리 읽혀졌으며, 1863년 상해 토산만(土山灣)에서 4권으로 재편집하여 간행한 이후에도 다시 여러차례 간행되었다. 이처럼 《성세추요》가 신자들에게 널리 읽혀진 이유는, 그 교리 내용의 중요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힌 것처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어투와 문체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마이야는 먼저 머리말 '인애인언' (仁愛引言)에서 이 책을 저술한 목적에 대해 설명한 뒤, 본문에서는 천주의 존재 · 천지 창조 · 원죄 · 구속 등 전반적인 천주교의 기본 교리를 각각의 내용에 따라 소원(溯源), 구속(救贖), 영혼(靈魂), 상벌(賞罰), 이단(異端) 등 다섯 편으로 구성하였다. 그중 제1권 소원 편에서는 하느님의 존재와 천지 만물의 창조를 설명하면서 세상에 한 사람도 천주를 의지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점과 일생 동안 천주를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제2권 구속편에서는 원죄와 구속에 대해 논하면서 천주께서 강생 · 구속하신 내력을 모두 15장(張)에 걸쳐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는데, 특히 예수 그리스도가 수난을 받고 못박혀 죽음으로써 그 인(仁)과 의(義)가 지극하고 덕(德)과 공(功)이 온전하여 그 존귀하심에 상대가 없음을 밝히고있다. 제3권 영혼 편에서는 영혼의 불멸성을 강조하기 위해 생기(生氣)는 영혼이 아님을 지적하고, 그 불멸성을 다시 7장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였으며 제4권 상벌 편에서는 선행 · 악행과 이에 따르는 상벌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제5권의 이단 편에서는 미신을 금지하고 불교와 도교 및 풍수설을 배척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성세추요》가 조선에 전래된 시기가 언제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이승훈(李承薰, 베드로)이 1784년 봄에 북경을 다녀오면서 전래한 서학서들 가운데 이 책이 들어 있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그 후 이 책은 정약용(丁若鏞, 요한), 이기경(李基慶) 등에 의해 읽혀졌으며, 황사영(黃嗣永, 알렉시오)도 이 책에 대해 알고 있었다. 또 척사론자인 홍정하(洪正河)는 1791년 무렵에 <증의요지>(證疑要旨)를 저술하여 이 책의 내용을 비판하였고, 중국인 주문모(周文謨, 야고보) 신부는 이 책을 정약종(若鍾, 아우구스티노)이 저술한 한글 교리서 《주교요지》와 비교하였으며, 1801년의 신유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로부터 압수한 서적들 가운데도 그 이름이 나타난다. 《성세추요》의 여러 판본 중에서 1791년본은 훗날 조선에 전래되어 번역되었다. (→ 한역 서학서)
※ 참고문헌 《盛世芻蕘》 《邪學徵義》 Louis Pfister, 馮承均 역, 《入華耶蘇會士列傳》, 商務印書館, 1938/ 徐宗澤, 《明淸間耶蘇會士譯著提要》, 臺灣, 中華書局, 1947/ 裵賢淑 <17~ 18世紀에 전래된 天主敎書籍〉, 《교회사 연구》 3집, 한국교회사연구소, 1981/ 車基真, <星湖學派의 西學認識과 斥邪論에 대한 연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사 학위 논문, 1996. [車基真]
《성세추요》
盛世芻蕘
글자 크기
7권

《성세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