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 후원회

聖召後援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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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성소의 계발과 육성을 돕기 위하여 설립된 단체. '성소' 란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 을 뜻하며, 바로 이 부르심에 응답한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리스도인 각자는 자신들의 생활에 따라 구체적인 성소를 갖게 되는데, 이 가운데 교계적 사도직에 참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이 사제 성소이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하느님의 복음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리스도가 제정한 여러 가지 성사를 집행함으로써 교회의 모든 신자들이 생명의 은총 안에서 성장하도록 도와 준다. 따라서 사제 성소는 교회의 미래이자 교회의 존재 자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들어 전세계 가톨릭 교회가 성소 부족 현상에 직면하게 되자 교황 바오로 6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964년 2월 24일에 '성소를 위한 세계기도의 날' (성소 주일)을 제정하였으며, 이듬해 10월 28일에는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Optatam Totius)을 발표하였다. 특히 이 교령 2항에서는 성소 육성을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의무로 규정하고, 가정 · 본당 · 사제들이 활동적 협력에 의해 성소 육성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당시 한국 교회에서의 성소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사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였고, 또 외국의 경우에 비추어 성소 부족 현상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성소 계발과 육성을 위한 방안들이 강구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생겨난 것이 성소 후원회였다.
서울대교구에서는 1968년에 가톨릭 여성 연합회에서 '신학교 후원회' 를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1975년 4월 17일에는 사목국 내에 '신학생 후원회' 를 발족시켰고, 1977년 10월 4일에는 이를 성소 후원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대구대교구에서는 1970년 4월 19일에 '사제 양성 후원회' 를 설립하였고, 마산교구에서는 같은 해 7월 18일 성소 후원회를 조직하였으며, 광주대교구에서는 1973년 2월에 성소 후원회가 설립되어 1985년 3월에는 각 본당에 성소 후원회를 결성하도록 하였다. 또 부산교구에서는 1975년 1월 24일에 '사제 양성 장학회' 를 설립하였고, 안동교구에서는 1978년 12월 1일에, 인천 교구에서는 1981년 5월에 성소 후원회를 조직하였으며, 전주교구에서는 1984년 7월에 '재경 성소 후원회' 가 발족된 데 이어 1993년 5월 2일에는 교구 사제 양성 후원회를 설립하였다. 그 밖에 제주교구, 청주교구, 대전교구, 수원교구, 춘천교구, 원주교구(1967년에 재경 성소 후원회 발족) 등에서는 본당 차원에서 성소후원회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각 교구에는 성소국 혹은 성소 담당 신부가 있어 성소 문제를 관할하고 있으나, 성소 후원회의 활동이 교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경우는 몇몇 교구에 불과하다. 즉 성소 후원회 활동이 교구 차원의 조직과 연계되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는 서울대교구 · 안동교구 · 인천교구 · 전주교구뿐이고, 나머지 교구는 본당 차원에서 성소 후원회 활동이 이루어지고있는 실정이다. (→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 ; 성소 ; 성소 주일)
※ 참고문헌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69/ 《가톨릭사전》 김자문 엮음, 《성소 계발》, 가톨릭출판사, 1998. [方相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