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聖誕

〔라〕Nativitas Christi · 〔영〕Nativiy of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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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은 하느님이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인류 구원을 위해 성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 사건이다.

성탄은 하느님이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인류 구원을 위해 성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 사건이다.


하느님이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인류 구원을 위해 성자 인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 사건. 이를 기 념하는 교회의 축일이 12월 25일의 '예수 성탄 대축일'이다. 성탄에 관한 기록은 마태오 복음 2장 1-12절과 루 가 복음 2장 1-20절에 기록되어 있는데, 마태오와 루가 복음사가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에 예수 성탄에 대한 서로 다른 구전을 자신들의 복음서에 채록하면서 다듬었다. 〔마태오의 예수 성탄기〕 마태오는 1장에서 예수는 다 윗의 자손인 메시아이며(1, 1-17), 예수는 성령으로 말미 암아 동정녀에게 잉태되었다고 하면서 임마누엘이라고 불릴 것이라고 하였다(1, 18-25). 그리고 2장 1-12절에 서는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한 사실을 강조함과 아울 러 동방 점성가들의 예방(禮訪)을 묘사하였다. 탄생 연도 : 예수는 "헤로데 왕 때에" 탄생했다고 한다 (2, 1. 19). 이는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 왕 치세 때 잉태 되었다는 루가의 기록(1, 5 이하)과 일치한다. 헤로데 대 왕은 기원전 4년에 예리고 별궁에서 병사하였으므로 예 수는 기원전 4년 이전에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예수의 탄생을 기원후로 산정한 사람은 로마에서 서력 (西曆)을 만든 디오니시오 엑시구우스(Dionysius Exiguus, 470?~550?) 수사였다. 그 당시까지는 로마 건국 연호를 사용하였는데, 디오니시오는 로마 건국 754년에 예수가 탄생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서기 1년으로 보았다. 하 지만 헤로데 대왕이 로마 건국 750년에 예리고에서 병 사하였기 때문에, 디오니시오는 예수 탄생 연도를 이보 다 최소한 4년 늦게 산정한 것이다. 탄생지 : 마태오 복음사가(마태 2, 1)와 루가 복음사가 (루가 2, 4)는 예수의 탄생지가 베들레헴이라고 하였다. 예수의 조상 다윗은 여기서 태어났고 또한 여기서 사무 엘 예언자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았다(1사무 16장). 또 다 윗의 후손인 메시아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는 예언과 속설이 있었으므로(미가 5, 1-3 : 마태 2, 6 ; 요한 7, 42), 이러한 예언과 속설의 영향을 받아서 예수 탄생지로 베 들레헴을 꼽았다고 여겨진다. 마태오 복음사가나 그의 전승자는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 상주했던 것으로 본 것 같다(마태 2, 11). 이는 루가 복음 2장 1-7절과 다 른 내용인데, 루가 복음서에 의하면 요셉과 마리아는 갈 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에 상주하다가 마리아의 해산이 임박해서 베들레헴으로 옮겨 갔다고 한다. 동방 점성가들의 예방 : "동방에서 점성가들이 예루살 렘에 왔다"(마태 2, 1)고 한다. 이들은 별을 보고 메시아 의 탄생을 알아본 점성가들이라 할 수 있는데, 점성가들 이 동방에서 왔다고 했으니 마태오나 그의 전승자는 요 르단 · 시리아 · 메소포타미아 · 페르시아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 점성가들이 왔다고 여겼던 것이다. 점성가들의 신분이나 숫자나 이름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지만 유럽의 그리스도인들은 6세기 초엽부터 그들을 임금이 라고 생각하였다. 더 나아가 점성가들이 예수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 등 세 가지 예물을 드렸다는 기록(2, 11)에 의해서 임금의 숫자를 셋이라고 상상하였고, 발타 사르 · 멜키오르 · 가스발이라고 이름까지 지었다. 한편 십자군은 중동 지역에서 삼왕의 유해를 유럽으로 옮겨와 이탈리아 밀라노의 성 에우스토르지오 성당과 독일 쾰른 주교좌 성당에 안치하였다. 취지와 의미 : 예수는 다윗의 자손인 메시아로서(1, 1), 임마누엘로서(1, 23) 인간 세상에 왔다. 그런데 헤로 데 대왕을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의 오심을 알아 보지 못하였고(2, 3), 헤로데는 아기 메시아를 죽이려고 하였다(2, 13-18). 이들과는 달리 동방의 이방인 점성가 들은 메시아의 출생을 알아보고 경배하러 왔다. 이러한 내용은 마태오 복음서 집필 이전과 집필 당시의 교회 구 성원 비율과 일치한다. 신자들 가운데 유대인들도 더러 있었지만 신자들의 대부분은 이방인들이었고, 그래서 이 런 상황을 배경으로 예수 탄생 이야기를 구성한 것 같다. 〔루가의 예수 성탄기〕 예수 탄생(2, 1-7) : 루가 복음 서의 예수 성탄기는 마태오 복음서의 내용보다 훨씬 자 세하다. 요셉과 마리아는 본래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에 서 살았다고 하는데, 부부가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 구스투스(기원전 27~서기 14)의 호적 등록령에 따라 요셉 의 선조인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으로 내려갔다가 해산일 이 차서 예수 아기를 낳았다는 것이다. "마리아는 아기 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객사) 방에는 그들이 들 만한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2, 7). '방' (Κατάλυμα) 을 얻지 못해 예수 아기를 구유에 뉘었다는 내용으로 구 성한 까닭은, 루가가 말하는 예수는 소외자들을 아끼는 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는 태어나면서부터 집도 절도 없는 소외자들과 운명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루가 복음 2장 1-7절에는 역사적인 사실과 어긋나는 허구가 많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온 세계에 칙령을 내려 호적 등록을 하게 하였다.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노가 시리아를 통치할 때에 실시되었다. 그래서 모 두 등록하기 위해서 각자 자기 본관 고을로 갔다" (2, 13). 그러나 아우구스투스가 로마 제국 전체를 상대로 호 적 등록을 실시한 적은 없다. 그리고 시리아 총독 퀴리노 는 팔레스티나까지 다스렸는데 그는 서기 6~7년에 팔 레스티나에서 주민 등록을 실시하였다. 예수는 기원전 4 년보다 앞서 탄생하였으므로, 역사적으로 볼 때 퀴리노 의 호적 등록 실시는 예수 성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어느 지방에 국한해서 주민 등록을 실시할 때면 각자 자기 거주지에서 신고하였다. "제 고 을로", 곧 조상들의 처소로 가서 신고한 사례가 이집트 에서는 있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현상이었 다. 루가는 만삭이 된 성모 마리아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 렛에서 350여 리 남쪽에 위치한 유대 지방의 베들레헴 으로 이동시키려고 허구로 가득 찬 이야기를 엮어 낸 것 이다. 그 이유는 예수 메시아가 다윗의 후예로서 마땅히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야만 했기 때문이다(미 가 5, 1-3 ; 마태 2, 6 ; 요한 7, 42). 천사들의 환호, 목자들의 기쁨(2, 8-20) : 온 누리의 구세주가 탄생하는데 하늘도 땅도 무심할 수 없기에 당 연히 기적이 속출하였다는 것이다. 하늘에는 주님의 천 사가 나타나서 목자들에게 구세주의 탄생을 알리고, 이 어서 수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서 "지극히 높은 곳에서 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 사랑받는 사람들에게 평 화!" 라고 노래했다고 한다. 이 환성은 루가 복음사가가 속해 있던 공동체에서 불렸던 하느님 찬양 시편을 인용 한 것이다. 반면에 땅에서는 천민으로 멸시받던 목자들 이 천사의 지시를 받고 베들레헴으로 가서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 예수를 찾아 뵈었다고 한다. 목동같이 천한 신 분의 사람들이 누구보다도 먼저 소외자들의 구세주 예수 를 알아보았다는 것이다. 〔요한의 육화 신앙(요한 1, 1-18)〕 요한 복음서는 예수 명상록과 같은 복음서이다. 그에 따르면 예수는 본래 하 느님 아버지와 흡사한 말씀 하느님이었다. 말씀 하느님 은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이 된 다음 하느님 아 버지와 자기 자신을 계시하였다. 계시의 임무를 마친 다 음 지상에서 천상으로 올라갔다. 육화한 말씀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들이는 신앙인은 구원을 받고, 계시를 거부 하는 불신자는 단죄를 받는다는 것이 요한 복음서의 주 요 그리스도론이다. 요한 복음사가는 육화 신앙을 "정녕 말씀이 육신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서 거처하셨다. 우리 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로부터 오신 외 아들다운 영광이라 그분은 은총과 진리로 충만하셨다" (1, 14)라고 표현하였다. 요한 복음서의 육화 신앙을 근 거로 하여 325년에 열린 제1차 니체아 공의회에서는 예 수의 신성 교리(神性敎理)를 제정하였고, 451년에 열린 제1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는 예수는 하느님이요 사람이라는 일위 양성 교리(一位兩性敎理)가 확정되었 다. (→ 베들레헴 ; 삼왕 ; 성탄 시기 ; 육화) ※ 참고문헌  R.E. Brown, The Birth ofthe Messiah, Garden City, New York : Doubleday, 19771 R.L. Foley, 10, p. 250/ V.H. Elbern, 《LThK》 4, pp. 502~504/ 헤르만 헨드릭스, 홍인수 역,《예수의 유년기 이야기》, 가톨릭 출판사, 1984/ 정양모 · 이영헌 공저, 《이스라엘 성 지, 어제와 오늘》, 생활성서사 1988, pp. 102~106. 〔鄭良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