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축일은 9월 20일. 세례명은 바르바라. 성인 박종원(朴宗源, 아우구스티노)의 처. 1801년 신유(辛酉)박해 때의 순교자인 고광성(高光晟)의 딸. 서울에서 태어났다. 4세 때 박해로 부친을 여의고 모친과 함께 열심히 수계하며 생활했고 18세 때 교우인 박종원과 결혼, 3남매를 두고 가정을 잘 돌보아 교우들로부터 모범 가정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또한 회장인 남편을 도와 냉담자를 권면하고 무지한 이들을 가르치며 병약자들을 돌보는 등 교회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러던 중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10월 26일 남편이 먼저 체포되고 그 이튿날 체포되었다. 포청과 형조에서 혹형과 고문을 당해 살이 터지고 뼈가 드러나며 유혈이 낭자했으나 남편과 함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끝까지 신앙을 잃지 않았다. "전에는 순교 이야기만 들어도 떨렸었는데 성신(聖神)께서 나 같은 죄녀(罪女)를 은총으로 감싸주시어 지금은 아무 두려움도 없고 기쁘기만 하다. 나는 이렇게 쉬울 줄은 몰랐다" 라고 옥중에서 말하였다. 12월 29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6명의 교우들과 함께 참수형을 받고 남편보다 한 달 먼저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하여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 고광성 ; 박종원)
※ 참고문헌 《기해박해》Daveluy Notes/《달레 교회사》 中. 〔尹善子〕
고순이 (1798~1839)
高順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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