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박해 때의 순교자. 회장. 순교자 손(孫) 막달레나의 부친. 세례명은 제르바시오. 《정조실록》(正祖實錄)에는 경윤(景允)이라고 나온다.
서울 안국동(安國洞)의 평민 집안에서 태어나 30세 때인 1790년에 최필공(崔必恭, 토마스)에게서 교리를 배운 뒤 입교하였다. 그 후 약방을 경영하며 신자들을 모
아 축일을 지내고 예비 신자들을 가르쳤다. 1791년과 1796년 두 차례에 걸쳐 천주교 신자라 하여 고발당하고 체포되었지만 두 번 다 배교하고 석방되었다. 하지만 곧 회개하고 열심히 교회 일을 돕던 중 주문모(周文謨, 야고보) 신부에 의해 회장으로 임명되어 선교에 앞장섰는데, 이때 그는 교회 서적을 필사하여 신자들에게 팔거나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점차 심해지자 그는 큰 집 한 채를 사서 바깥채는 술집으로 꾸며 외교인들에게 술을 팔아 포졸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고, 안채에서는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쳤다. 그러나 1801년에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경기도 양근(楊根) · 양지(陽智) 등지로 피신해 다니다가 가족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포도청에 자수하였다. 그 후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1801년 12월 26일 사형을 선고받고, 같은 날서소문 밖 형장에서 8명의 신자들과 함께 42세의 나이 로 참수되어 순교하였다. (→ 신유박해)
※ 참고문헌 《달레 교회사》 上《邪學懲義》. 〔金善美〕
손경윤 孫敬允(176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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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