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水洗

〔라〕baptismus aquae · 〔영〕baptism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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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자녀로서 권리와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물로 씻는 수세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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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자녀로서 권리와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물로 씻는 수세를 받아야 한다.

세례성사가 유효할 수 있는 본질적 요소로서 물로 씻는 예식.
물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며 더러운 것을 씻어 깨끗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그래서 물은 정화수의 역할을 하며, 거의 모든 종교에서는 물을 정화 예식에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대교의 개종 세례, 콤란 공동체에서 시행되던 목욕 세례, 헬레니즘에서 시행되던 청결 예식 등에 물이 사용되었다.
세례의 종류 : 세례에는 수세 외에도 비록 합당한 말의 형식과 함께 물로 씻음을 받지는 않았지만 세례를 받으려는 충분한 원의가 있었고, 하느님을 다른 모든 것보다 열절히 사랑하다가 사망한 사람이 받는 '화세' (火洗, baptismus flaminis)와, 하느님을 위하여 피를 흘려 목숨을 바쳐 죽은 사람이 받는 '혈세' (血洗, baptismus sanguinis) 가 있다. 그러나 교회에 입문하여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 불멸의 인호(印號)로써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구원을 얻고 하느님 자녀로서 권리와 의무를 이행하기 위하여는 물로 씻는 예식인 수세를 받아야 한다(교회법 849조). 세례자 요한은 "죄의 용서를 받기위하여 요르단 강에서 물로써 세례를 베풀었고"(마르 1,4 ; 루가 3, 3) 예수도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물로 세례를 받을 때 하늘에서 성령이 내려오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받는 아들임이 선포되었다(마르 1, 9-10 : 마태 3, 13-17 ; 루가 3, 21-22) 세례의 형식 : 초기 교회에서는 물로 씻는 예식으로 세례를 베풀었다(사도 2, 41 : 마태 28, 19). 물로 씻는 이 예식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이루어졌는데, 베드로 사도가 3천 명이나 되는 군중에게 세례를 베풀었을 때에는 물을 뿌리는 '살수례' (撒水禮, baptismus per aspersionem)로 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초기 교회부터 시작하여 교부 시대에는 온몸이나 머리를 물에 잠그는 '침수례' (浸水禮, baptismus per immersionem)가 일반적이었고, 또 물을 이마에 붓는 '주수례' (注水禮, baptismus per infusionem)도 이루어졌다. 초대 교회 때는 침수례와 주수례 가 함께 사용되었으나 교회가 여러 지역으로 확장되고 유아 세례가 보편화됨에 따라 차츰 주수례가 주로 거행되었으며, 15세기부터는 동방 교회와 영국 및 밀라노 지역 교회를 제외한 로마 교회에서는 주수례가 정착되었다. 1917년 교회법 758조에서는 살수례도 세례를 주는 방법으로 언급하였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새로 출간된 《세례 예식서》에서는 물에 잠그는 예식이나 물을 붓는 예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또 새 교회법에서도 "세례는 주교 회의의 규정을 지켜 물에 담그거나 물을 부음으로써 수여되어야 한다"(854조)고 명시함으로써, 세례를 주는 방식에서 살수례는 제외되었다. 물은 자연수로서 특수한 경우, 즉 죽을 위험이 급박한 경우가 아니면 축복하여 사용해야 한다. (→ 세례성사 ; 세례수 ; 혈세 ; 화세)

※ 참고문헌  F.J. Dölger, Christliche Taufriten und antike Badesitten, 《JbAC》 2, 1959, pp. 5~14/ 《LThK》 9, pp. 1319~1320/ 《어른 입교 예식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76/ 《교회법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1989. 〔崔允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