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의 순교 사적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1144-1번지 소재. 숲이 우거져 '숲머리' 라고도 불렸으며, 조선 시대 사형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숲정이가 한국 천주교회와 관련을 맺게 된 것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이순이(李順伊, 루갈다) · 신희(申喜) · 유중성(柳重誠, 마태오) · 이육희(李六喜) 등이 이곳에서 처형되면서부터였다. 이후 1839년 기해박해 때 신태보(申太甫, 베드로) · 김대권(金大權, 베드로) · 이태권(李太權, 베드로) · 이일언(李日彥, 욥) · 정태봉(鄭太奉, 바오로)등이, 1866년 병인박해 때에는 조화서(베드로) · 이명서(베드로) · 정원지(베드로) · 정문호(바르톨로메오) · 손선지(베드로) · 한재권(韓在權, 요셉) 등이 숲정이에서 순교하였다. 이 중 병인박해 때 순교한 6명이 1984년에 시성되었다.
숲정이가 성역화되기 시작한 계기는 1930년대 초, 이명서 성인의 손자인 이준명(아나톨)이 400여 평의 순교터를 매입하면서부터였다. 이후 1935년 6월에 이학수(바오로) 회장이 이곳에 '천주교인 순교지지'(天主教人殉教之地)라는 '십자 기념비'를 세웠고, 1960년에는 전주교구에서 순교자의 정신으로 학생들을 교육시킬 목적에서 해성학교(海星學校)를 설립하였다. 또 1968년 10월에는 병인 순교 복자 현양탑이 건립되었고, 1984년에 는 지방 기념물 제71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1992년 해성중 · 고등학교의 이전으로 '윤호관'과 근처 1,400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가 매각되자, 기념비와 현양탑을
윤호관 앞으로 옮겨 현재의 성지를 조성하고 1997년 축복식을 거행하였다.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김진소, 《천주교 전주교구사》 I, 천주교 전주교구, 1998. 〔方相根〕
숲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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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1968년 10월에 건립된 병인 순교 복자 현양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