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여도설》

坤輿圖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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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여전도>(절두산 순교 기념관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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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여전도>(절두산 순교 기념관 소장) .

중국에서 활동하던 예수회의 선교사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南懷仁)가 1672년(康熙 11)에 저술한 세계 지리서. 1674년 북경(北京)에서 상 · 하 2권으로 간행되었으며, 상권에는 지리 통론적인 내용을, 하권에는 세계 인문 지리와 해양 지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간행하면서 세계 지도인 <곤여전도>(坤輿全圖)를 작성하여 첨부하였는데, 이 지도는 적도상에 시점을 둔 동 · 서 양반구도(兩半球圖)로 그 이전에 간행된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利瑪竇)의 세계 지도류보다 정밀성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8세기 말 조선에서 간행된 <여지전도>(輿地全圖) 서문에는 이 지도의 간행에 《곤여도설》과 알레니(Aleni, 艾儒略)의 《직방외기》(職方外紀)를 참고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이 조선에 전래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것이 <여지전도>의 제작에 이용된 사실과 1860년(철종 11)에 <곤여전도> 조선판이 중간되고 있는 점에서 볼 때, 이미 그 이전에 전래되어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곤여전도>의 조선판 판목은 8폭 가운데 6폭만이 남아 있다. 이후 조선에서는 김정호(金正浩)의 <지구전후도>(地球前後圖), 승실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동서반구세계지도〉(東西半球世界地圖), 최한기(崔漢綺)의 <지구전후도> 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페르비스트의 그것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 〔車基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