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 조지프 (1895 ~ 1966)

Sweeny, 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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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스위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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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스위니 신부.

메리놀 외방전교회소속 한국 선교사. 구라(救癩) 사업가. 세례명은 요셉. 한국 성은 서(徐).
1895년 9월 4일 미국 코네티컷(Con-necticut) 주(州) 뉴브리튼(New Britain)에서 태어나 메리놀 외방 전교회에 입회하였으며, 메리놀 대신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뒤 1920년 2월 8일 졸업과 동시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메리놀 대신학교에서 잠시 교편과 재정 담당 신부 일을 맡았고, 중국 선교사로 파견되어 광동(廣東) 교구에서 사목 활동을 하였다. 당시 이 지역은 나환우들의 밀집 지역이었는데, 이곳에서 그는 선교활동을 하면서 그들의 참상을 목격하였고, 이를 계기로 구라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24년 한국 선교사로 임명되어 같은 해 10월 19일 동료 캐시디(J. Cassidy, 美) · 뒤피(P. Duffy, 都) 신부와 함께 입국하였으며, 의주(義州)에 머무르면서 한국어와 풍습을 배웠다. 또 그 해 11월 10~18일에는 영유(永柔) 본당 주임 모리스(J.E. Morris, 睦怡世, 1889~1987) 신부가 공소를 방문하는 동안 본당을 맡아 미사를 봉헌하였다. 1926년 비현(批峴) 본당 주임으로 부임하여 본당 부지 마련과 기초 정지 작업을 했으나, 이듬해 만주의 무순(撫順) 지역으로 파견되어 이 지역이 1932년 지목구로 독립되고 메리놀회에 위임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1932년 하와이에서 1년 동안 나병 공부를 한 뒤 이듬해 중국으로 다시 파견되어 1944년까지 광동 등지에서 전교하였다. 이후 1944년부터 1년 동안 미군의 군종 신부로 근무하였고, 1945년에 다시 중국에 입국하여 1953년까지 300여 개의 나환우 요양소를 설립하였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카빌 요양소에서 근무하면서 나병 연구를 계속한 스위니 신부는 '학위 없는 나병 박사'라고 불릴 만큼 깊은 지식과 다양한 치료법을 터득하였다. 이 무렵 프랑스의 마리 수잔 수녀가 나병 특효약을 개발하자, 그는 즉시 모금 운동을 벌여 제약 공장을 설립한 다음 이 약을 나환우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였다.
1953년에는 구라 사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의 구라 사업가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주어지는 '다미안 듀톤 (Damien Dutton) 상을 수상하였다.
1955년 10월 21일 한국에 재입국한 스위니 신부는 우선 안양의 성 라자로 요양소(현 성 라자로 마을)에서 근무하면서 이듬해 '가톨릭 구라회'를 창설하였다. 이를 통해 나병 퇴치 사업의 새로운 전환기가 되었고, 나병 치료의 구체적인 기틀이 마련되었다. 스위니 신부는 우선 요양소에 격리되어 있지 않은 재가 환자(在家患者)들에게 관심을 갖고 한국 최초로 나병 이동 진료반을 편성하여 15,000여 명에 달하는 전국의 나환우들을 대상으로 진료와 구호 사업을 전개하였다. 또 안양 · 강경 · 포항 · 밀양 · 고성 · 옥천 등지에는 나환우들을 위한 외래 진료소를 설치하였으며, 가난으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나환우들에게는 미국 가톨릭 복지 협회(National Ca-tholic Welfare Conference, N.C.W.C.)로부터 원조를 받아 도움을 주었다. 1960년에는 강경의 진료소를 증설하여 매
월 3,000여 명의 환자를 순회 진료하게 하였고, 전국에총 70여 개소의 순회소와 수용소를 설치한 뒤 100여 명의 미감아(未感兒)를 분리 · 수용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스위니 신부는 1961년에 보사부 장관 감사장을, 이듬해 8월 15일에는 대한 민국 문화훈장(국민 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았으며, 1966년에는 대한 의학 협회 명예 회원으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천식에 과로와 노환이 겹쳐 건강이 악화되자 자신이 맡고 있던 구라 사업의 책임을 동료 모페트(E. Moffett, 부영발) 신부에게 맡기고 1966년 11월 27일 성모병원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유해는 성 라자로 마을 성당 앞에 묻혀 있다.(→ 가톨릭 복지 사업 ; 한국 가톨릭 나사업 연합회)
※ 참고문헌  平壤教區史編纂委員會編, 《天主教平壤教區史》, 분도출판사, 1981/ 韓龍煥 · 徐相堯 편저, 《福音의 證人》,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1972/ 《다미안》 52호(1988. 12), 한국 가톨릭 나사업 연합회, pp. 6~7/ 《교회와 역사》 290호(1999. 7), 한국교회사연구소, pp. 16~19.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