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서의 처음 세 복음서, 마태오, 마르코, 루가 복음서를 일컫는 말. 이 세 복음서는 구조와 내용이 비슷할 뿐 아니라 문체와 낱말이 일치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공관 복음서라 한다. 세 복음서가 서로 비슷하거나 일치하는 까닭을 두고 지난 200여 년 동안 여러 학설이 나왔는데, 대표적인 학설 두 가지만 약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789~1790년 예나 대학교 신약학 교수였던 그리스바흐(J.J. Griesbach)는 마태오 · 루가 복음서가 먼저 쓰여졌고, 마르코 복음서는 축소판으로 나중에 쓰여졌다는 설을 내세웠다. 이 설을 따르는 사람이 오늘날에도 어쩌다 있기는 하지만(William R. Farmer, The Synoptic Problem, NewYork, McMillan, 1964) 점차 설득력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 둘째는, 1838년 빌케(C.G. Wilke) 및 바이세(C.H. Weisse)가 처음으로 제창하고, 1863년에 홀츠만(H.J. Holtzmann)이 지지한 '두 사료설' (二出典說, Zweiquel-lentheorie)이 지난 150여 년 동안 검정을 거쳐 오늘날에는 정설이 되었다. 이 설에 따라 공관 복음서의 형성 과정을 아래와 같이 3단계로 서술할 수 있다.
구전 : 기원후 27~30년 사이의 3년 동안 예수와 함께 동고동락한 그의 직제자들은 스승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예수의 언행은 한 세대 가까이 그리스도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었다. 처음에는 예수의 모국어인 아람어로 구전되었지만, 신흥 그리스도교가 급속히 지중해 각지로 전파됨에 따라 그리스어로 바뀌어 구전되었다.
어록과 마르코 복음서 집필 : 50~60년경 비로소 어느 해외 유대계 그리스도인이 예수의 말씀 70여 편을 모아 《예수 어록》(略 : Q 문헌)을 엮었다. 불행히도 이 작품은 전해 오지 않는다. 하지만 다행히 마태오와 루가가 제각기 그 대부분을 자신의 복음서에 옮겨 써 놓았기 때문에 이 두 복음서를 비교, 연구하면 《예수 어록》을 대충이나마 재구성할 수 있다. 70년경에 또 다른 해외 유대계 그리스도인이 예수의 말씀뿐 아니라 행적까지 역사상 맨 처음 예수 언행록(言行錄)을 엮었는데 이것이 《마르코 복음서》이다.
마태오 · 루가 복음서 집필 : 80~90년경에 이르러 제3의 해외 유대계 그리스도인이 《마태오 복음서》를, 학식있는 이방계 그리스도인이 《루가 복음서》를 엮었다. 마태오와 루가는 제각기 《예수 어록》과 《마르코 복음서》를 구해서 자신의 글에 인용 원용하였다. 이처럼 그들이 서로 모르면서 함께 이용한 사료가 두 가지라는 데서 '두 사료설' 이 생겨났다. 그런데 마태오와 루가가 함께 이용한 《예수 어록》과 《마르코 복음서》가 똑같은 내용이었느냐, 아니면 조금씩 달랐느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마태오와 루가는 두 가지 공통 사료 이외에 제각기 제3의 사료를 이용하였다. 이것이 이른바 마태오의 고유 사료(略 : SM 또는 M)와 루가의 고유 사료(略 : SL 또는 L)이다. 이 두 가지 고유 사료는 기록이 아니고 구전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세 복음서가 이처럼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대조하여 발간하고는 하는데, 이런 책을 일컬어 '세 복음서 대조' , 요한 복음서까지 수록한 책을 '네 복음서 대조' 라고 한다. (→ 마르코 · 마태오 · 루가 복음서 ; 예수 어록)
※ 참고문헌 김명수, <예수 어록의 종말론>, 《종교신학연구》 5집, 1992/ 김명수,〈원시 그리스도교 Q 공동체의 주변부 민중 예수>, 《신 학사상》 71(1990 겨울), pp. 1046~1082/ 정양모, 《루가 복음서》, 분도 출판사, 1983/ 정양모, 《마르코 복음서》, 분도출판사, 1981/ 정 양모, 《마태오 복음서》, 분도출판사, 1990/ 정양모 · 배은주 · 김윤주 편, 《네 복음서 대조》, 분도출판사, 1992/ Howard Clark Kee, 서중석 역, 《신약성서 이해》, 한국신학연구소, 1990. 〔鄭良謨〕
공관 복음서
共觀福音書
〔라〕Synopsis evangeliorum · 〔영〕Synoptic Gosp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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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