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초행》 神命初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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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초행》.

《신명초행》.

파리 외방전교회 선교사이며 제5대 조선교구장을 지낸 다블뤼(A. Daveluy, 安敦伊) 주교가 저술한 묵상서(默想書). 1864년 서울의 목판 인쇄소에서 상 · 하 2권으로 간행되었으며, 그 후 1882년부터 1936년까지 여러 차례 중간됨으로써 신자들 사이에 널리 읽혀졌다. 1908년까지는 상 · 하 2책으로, 1918년부터는 포켓용 크기의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신명(神命)이란 영적인 생명 즉 하느님 안에서 구원을 얻는 생명을 의미하며, 넓게는 세례성사로써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난 생명을 말한다. 따라서 신명을 얻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묵상 공부가 가장 필요하다.
이 책이 간행될 당시 묵상 공부를 위한 책으로는 《묵상지장》(默想指掌)이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묵상 제목이 없어 신자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하였다. 이에 다블뤼 신부는 《묵상지장》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또 이 책을 통해 다른 묵상책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명초행》을 저술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의미에서 제목도 '신명의 첫걸음' 〔神命初行〕이라고 하였다.
《신명초행》은 묵상의 중요성과 저술 동기 및 제목을 정한 이유 등을 밝힌 서(序)를 포함하여 32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상권에는 묵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하느님과 직접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고 가르침을 받는 '대월' (對越)과 '영원한 도리' , '사람의 종향(終向)' , '구령' (救靈) 등 16개의 묵상 주제가 수록되어 있고, 하권에는 '예수 수난' (명성과 육신), '예수 성사' , '예수 부활' 등 15개의 묵상 주제가 소개되어 있다. 또 각 항목을 초사(初辭) · 계사(繼辭) · 종사(終辭)로 구분하였는데, 초사에는 성서 구절을 인용하여 그 항목의 묵상 자료를 제시하였고, 계사에서 묵상 주제를 해설한 후, 종사에서 그 항목의 묵상을 마무리 짓고 있다. (→《묵상지장》)
※ 참고문헌  《신명초행》 I · II 한국교회사연구소, 영인본, 1986/Maurice Courant, Bibliographie Coréemme, tom. 3, p. 306/ 《달레 교회사》下,p. 364. 〔方相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