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교 新宗敎 〔영〕new religion

I . 일반적인 성격

II . 한국의 신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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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교' 는 기성 종교 또는 전통 종교의 상대적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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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교' 는 기성 종교 또는 전통 종교의 상대적 개념이다.

새롭게 발생한 종교. '기성 종교' (established religion)또는 '전통 종교 (traditional religion)의 상대적 개념으로, '신흥 종교' 라고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종교' 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단' (異端, heresy) ·'사이비 종교' (似而非 宗敎, pseudo-religion) · '사교' (邪敎, evil-religion) · '유사 종교' (類似宗敎, quasi-religion) 등으로 불리기도 하나, 이러한 용어들은 "정통에서 벗어난 종교" "사회적 일탈과 범죄를 일삼는 종교" 또는 "종교가 아니면서도 종교를 가장한 거짓 종교" 라는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치 중립적 태도를 강조하는 사회 과학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I . 일반적인 성격 〔개념 정의의 문제〕 '신종교' 를 명확히 정의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영국의 종교 사회학자 윌슨(B.R. Wilson)은 "전통 종교(old religion)보다 확실하고 간결하며 신속하고 분명한 구원 방법을 제시하는 종교" 라고 정의하였다. 반면에 슈페(A.D. Shupe)는 "사회적 공인을 완전하게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종교 집단으로, 상류층 또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거나 인정하는 종교들과는 동등한 지위를 누리지 못하는 종교 집단" 이라고 규정하였다. 그렇지만 많은 학자들은 "역사가 짧고, 교리 · 의례 · 조직 체계의 제도화(制度化, institutionalizaion)나 사회적 인정도가 낮으며, 불안정한 종교 집단" 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교가 "새롭게 발생한 종교 를 의미한다면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의 종교를 '신종교' 의 범위에 포함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고,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보다 제도화 수준이 낮은 종교를 '신종교' 라고 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따르게 된다. 이 같은 어려움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신종교를 "19세기 중엽 이후에 새롭게 발생하거나 기성 종교로부터 분리된 종교" 라는 비교적 넓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신종교를 지칭하는 용어들〕 신종교를 지칭하는 용어들은 대단히 많다. 전통적으로 서유럽 사회에서는 신종교를 '기성 교회' (church, ecclesia)에서 분파된 '종파' (sect)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종파' 는 그리스도교에서 파생된 '분파 운동' 내지는 '분파 집단' 을 지칭하는 용어이므로, 19세기 중엽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 오세아니아 등 비서유럽 사회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신종교 운동들이 갖는 역동적 성격을 설명하기에는 적합하지 못하였다.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근대 신종교 운동이 주로 서유럽 문화로부터 정치적 · 경제적 · 문화적 충격을 받은 비서유럽 사회에서 전개되었다는 점과, 각 사회가 갖고 있는 문화적 전통과 역사적 체험에 따라 신종교 운동들 사이에 성격상의 차이를 나타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각각의 신종교 운동이 갖는 독특한 성격을 반영하기에 적합한 용어를 찾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문화 보호 운동(自文化保護運動, Nativist Movements), 반문화 접변 운동(反文化接變運動, Contra-acculturation Movements), 해방 운동(Liberation Movements), 예언 운동(Prophetic Movements), 적응 운동 (Accommodation Movement), 재생 운동(Revitalistic Move-ments) , 종교 부흥 운동(Religious Revivalism Movements), 혼합주의 운동(Syncretism Movement), 미숙한 민족주의 운동(Embryonic Nationalist Movements), 식민지하의 이단 운동(Colonial Heresies Movement), 하물 숭배 종파 운동(荷物崇拜宗派運動, Cargo-cult Movements), 천년 왕국 운동(Millenaian Movements), 구원 운동(Salvation Movements) 등은 19세기 중엽 이후 비서유럽 사회에서 발생한 신종교 운동을 지칭하는 용어들이다.
한편,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은 신종교가 전통 종교들과는 달리 민중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에 주목하여'민중 종교 (popular religion)라고 부르거나, 또는 강한 민족주의 성향을 띤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민족 종교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연구 동향〕 전통적으로 신종교에 대한 관심은 두 가지 관점에서 전개되어 왔다. 우선 긍정적 관점에서의 연구로, 신종교의 주도자들이나 참여자 또는 개혁주의자들은 신종교가 제시하는 교리나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고자 신종교를 연구한다. 반면에 다른 하나는 부정적 또는 비판적 관점에서의 연구이다. 사회의 보수층이나 기성 종교에서는 신종교 교리의 논리적 모순이나 그들이 나타내는 일탈성에 초점을 맞추어 신종교를 연구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두 가지 관점은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신종교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신종교에 대한 객관적 연구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부터였는데, 다음과 같이 다양한 관점에서 진행되어 왔다. 첫째는 법적 관점으로, 신종교가 종종 유발하는 일탈성의 원인과 그것을 막기 위한 법적 장치에 관심을 갖는다. 둘째는 철학적 또는 신학적 관점으로, 신종교의 세계관이나 교리가 기존의 철학적 흐름이나 전통 신학과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를 파악함으로써 그들의 이단성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셋째는 역사적 관점으로, 신종교가 발생하게 되는 역사적 상황이나 조건 그리고 신종교가 역사에 끼친 영향 등에 관심을 갖는다. 넷째는 인류학적 관점인데, 인류학자들은 신종교의 의례(儀禮, ritural)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면서, 여러 사회에서 발생하는 신종교들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다. 다섯째는 심리학적 연구로, 심리학자들은 신종교로의 회심(回心, conversion)이나 신종교에서 행해지는 독특한 영술(靈術)에 관심을 갖는다. 여섯째는 사회학적 관점인데,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종교 연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학에서는 신종교의 발생 배경, 기존 사회 체제나 기성 종교와의 관계, 신종교 집단의 구조적 성격과 제도화 과정 등을 연구한다.
〔특 성〕 대부분의 신종교들은 기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와 함께 그러한 사회에 역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의 기능적 한계성을 고발하면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신종교는 동태적(動態的) 성격을 나타낸다. 많은 학자들이 신종교를 집합 행동(collectivebehavior) 또는 사회 운동의 한 유형으로 간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종교 운동은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의 개혁 또는 재생을 요구하거나,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종교적 전통들이 서로 만나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주로 서유럽 세력에 의한 정복과 식민 상황에서, 또는 산업화 · 도시화 · 자본주의화와 같은 급속한 사회 변동 과정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신종교는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불안정한 사회에서, 그리고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들이 그러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할때 많이 발생한다.
사람들이 신종교 운동에 참여하는 원인으로는 상대적 박탈감 이론(relative deprivation theory)과 인지(認知) 부조화 이론(cognitve dissonance theory), 역할 이론(role theory), ,그리고 사회적 연락망 이론(social network theory)이 많이 인용된다. 상대적 박탈감 이론은 자신에게 내면화된 기준에 비추어 상대적으로 뒤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심정을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에서 보상 또는 위로받지 못할 때 신종교 운동에 참여하게 된다는 이론이고, 인지 부조화 이론은 자신의 예측과 현실 세계 간의 불일치에 따른 불안 심리를 극복하기 위하여 종말론을 강조하는 종교 집단의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신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또 역할 이론은 거대하고 안정적이며 조직화된 사회 집단이나 기성 종교에서는 타인으로부터 주목받는 역할을 맡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도 소규모이고 불안정한 신종교에서는 보다 수월하게 그러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삶의 가치나 의미를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종교에 참여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신종교로 개종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신종교를 연결시켜 주는 매개자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는 신종교 신자와의 친밀한 인간 관계에 두는 사회적 연락망 이론이 더 설득력을 얻고있다.
신종교의 참여자들은 대부분 기존 사회 체제나 기성 종교로부터 소외되거나 고통을 받는 자, 또는 기존 사회 체제나 기성 종교의 기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다. 따라서 신종교는 사회와 종교의 개혁이나 전통으로의 회귀를 요구하면서 급진적 경향을 나타낸다. 또한 이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는 창교자(創敎者)와의 결속을 통하여 집단 응집력을 강화시키면서, 사회와 대립하거나 사회와 단절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와 같은 기존 질서 또는 기성 종교와의 대결 의식은 기존의 것은 모두 낡은 것이고 사악한 것이기 때문에 곧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는 시한부 종말론 또는 종말 임박설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이들은 흔히 그리스도교의 '천년 왕국 신앙' 이나 불교의 '미륵 하생 신앙' (彌勒下生信仰) 또는 한국 민간 신앙의 하나인 '비결 신앙' (秘訣信仰)과 같은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의 종말 사상을 인용한다.
〔신종교 운동의 성격 변화〕 종교 현상도 사회 현상들과 마찬가지로 사회 상황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신종교의 성격도 시대 흐름이나 사회 조건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19세기 중엽 이후 서유럽 사회의 충격에 대응하여 발생한 신종교들은 급격한 사회 변동에 적응하지 못하는 하류 계층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들 신종교들은 창시자를 중심으로 강력한 집단 응집성을 유지하면서 사회나 기성 종교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한편,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하려는 경향을 나타내 왔다. 따라서 이러한 신종교들은 인권 · 사회 정의·세계 평화 등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나, 근면 · 금욕 · 인간애 · 공동선 · 해원 상생(解寃相生) 등과 같은 윤리 덕목을 강조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가 안정되고 빈곤의 문제가 해결되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 사람들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나 윤리 도덕보다는 자신의 안일과 행복으로 관심이 바뀌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가 조직화되고 삶의 방식이 정형화되며 정보화 · 지구화 현상이 가속화될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개인이 사회나 소속 집단에 끼치는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그것으로부터 받는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게 된다. 이렇게 될 때 사람들의 관심은 공적 부문의 이해보다는 자신의 안녕과 이해 관계에만 집착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게 되고, 이러한 상황에서 이와 같이 변화된 관심과 욕구에 부응하려는 종교들이 출현하게 된다. 1970년대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개인의 육체적 · 정신적 건강과 평화,개인적 잠재 능력의 개발 또는 액운의 예방 등을 보장하는 초월(超越) · 명상(暝想) · 기공(氣孔) · 단전(丹田)등과 같은 비술(秘術)이나 영술(靈術) 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점과 관련이 있다.
이와 같은 비술이나 영술 운동은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들과는 달리, 교의 체계나 실천 체계가 분명하지 않으며 종단의 형성과 조직에 관해서도 비교적 소극적이지만, 개인이 자유롭게 자신의 영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종교적 성격을 강하게 띠는 것으로 지적된다. 일종의 '만인 사제주의' (萬人司祭主義)를 특징으로 하는 이와같은 새로운 운동을 '신영성 운동' (新靈性運動)으로, 또 이러한 운동이 종교 조직체로 형성된 것을 기존의 신종교와 구분하여 '신(新)신종교 라고 부르고 있다.
한편, 20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 사회에서도 신종교 운동의 발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1960년대에 널리 확산되기 시작한 저항 문화 운동(counter-culture move-ment)은 오랫동안 서유럽 문화에 영향을 끼쳐 온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거부와 함께, 그에 대한 대응으로 신종교 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움직임은 크게는 고전적 비결 신행(秘訣信行, occult)이나 신지회(神智會, theosophical society) · 사탄주의(Satani-sm) 등과 같이 그리스도교의 전통적 사상과 가르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거나 그에 도전하는 유형, 외계인과 미확인 비행 물체(UFO)를 신봉하는 자이언트 록 우주 회의(Giant Rock Space Convention)나 라엘리안 무브먼트(Raeli-an Movement) 또는 과학교(Scientolog)와 같이 과학적 지식을 종교에 적용시키려는 유형, 그리고 뉴 에이지 운동(New-Age Movement)과 같이 이원론적 사고 방식을 거부하고 비인격적인 신 관념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종교적 영성을 추구하려는 유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초월 · 명상 · 요가 · 선(禪) 등과 같은 동양의 수련 방법이나 남태평양 또는 아프리카의 토속 신앙 등을 수용하면서 반(反)그리스도교적인 성향을 강하게 나타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그리스도교적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일탈 문제〕 신종교는 기존 질서가 나타내는 문제점과 그에 대한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의 기능 문제를 고발하면서 전개된다. 이러한 신종교의 비판적 성향은 사회 체제의 개혁이나 종교 문화의 혁신에 기여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기성 종교나 전통 종교들과는 다른 가치나 신앙 양식을 추구한다고 하여 그 자체만으로 문제 집단이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신종교의 비판적 성향은 때때로 기존의 권력이나 합법성에 대한 부정, 일상성에 대한 타파와 연결됨으로써 종종 일탈 행위를 유발하기도 한다. 신종교의 일탈 행위 가능성은 기존 사회 체제와 기성 종교에 대한 태도가 부정적일수록, 또 새로운 세계의 도래에 대한 열망이 강할수록 높아진다.
신종교의 일탈 행위는 흔히 도피적 행동이나 공격적 행동 또는 집단 히스테리나 광란적 행동으로 표출된다. 도피적 행동은 자신들의 힘으로는 새로운 질서가 펼쳐질 수 없다고 느낄 때 나타나는데, 이때에는 기존 사회와의 접촉을 단절하여 자기들만의 독특한 삶을 영위하면서 구세주나 심판주가 출현하여 새로운 질서를 펼쳐 줄 때를 기다린다. 한국의 계룡산(鷄龍山)이나 모악산(母岳山)을 대심판 때 구원받을 피난처 또는 지상 천국이 건설될 복지(福地)라고 생각하면서 신앙촌을 형성하는 것이 이러한 예에 속한다. 반면에 기존 질서에 대한 전면적 거부와 새로운 세계의 도래에 대한 조급성은 종종 광조성(狂操性)을 일으켜 기존 질서를 타파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를 앞당기려는 공격적 행동을 촉발하기도 한다. 기존의 정치 제도 · 경제 제도 · 교육 제도 · 가족 제도 등을 거부하는 행위나,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옴진리교에 의한 도쿄 지하철 역 독가스 살포 사건' 의 경우처럼 사회의 지도층을 '악(惡)의 세력' 으로 규정하고 물리적으로 공격하는 행위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이와 같은 행위를 '낡은 질서' 또는 '악의 세력' 을 타파하고 '새로운 질서' 또는 '선(善)의 세계' 를 건설하는 데 동참하도록'선택받은 자' 가 마땅히 수행하여야 할 성스러운 행위로간주하기도 한다. 근대 사회에서 발생한 많은 민란이나 혁명들이 신종교 운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던 것은 신종교의 이와 같은 특성과 관련된 것이다. 한편 새로운 질서가 도래하지 않을 때 신종교의 조급성과 광조성 그리고 일탈성은 광란적인 집회나 소란 또는 집단 자살과 같은 행동을 나타내기도 한다. 1978년 남아메리카 가이아나(Guyana)에서 발생한 '인민 사원' (The People's Temple) 신도 914명이 집단 자살한 사건이나 1997년에 미국에서 발생한 '천국의 문 (heHeaven'sGate) 신도 39명의 집단 자살 사건, 또 1992년에 있은 소위 1992년 휴거 집단들' 의 광란적인 집회 등이 이와 같은 경우에 속한다.
한편 신종교가 나타내는 창교자에 대한 철저한 복종, 사회 질서에 대한 정면 거부와 그에 따른 외부세계와의 단절, 사회 규범보다는 자체 규범에 대한 강조 등은 때때로 일탈 행위를 유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가정 · 직장 또는 직업의 포기, 재물 수탈, 혼음과 성 폭력, 노동력 착취, 납세 · 병역 · 교육 등과 같은 국민 의무의 거부 등은 종종 신종교가 일으키는 일탈 행위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가톨릭의 관점〕 종교간의 이해와 협력을 강조하는 현대 가톨릭 교회의 입장은 신종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현대 교회는 신종교를 '사이비 종교 또는 '이단' 이라고 배척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종교의 발생, 특히 그리스도교의 분열과 그리스도계 신종교의 발생에 관해서는 깊은 관심과 우려를 나타내 왔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Unitatis Redintegratio) 첫 머리에서 "일치의 재건을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 사이에 촉진하자는 것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중대한 목적 중의 하나이다" 라고 선언하면서, "분열은 분명 그리스도의 뜻에 위배될 뿐더러, 세상에는 걸림돌이 되고, 모든 조물(造物)에게는 복음을 전할 사명 수행에 지장이 되고 있다고 언명하였다.
또 교황청 그리스도교 일치 사무국에서는 1985년 6월 27일 <그리스도교 교파들에 관한 보고서>를 통하여 세계 각 지역 교회들은 교파 분열과 신종교의 발생에 관해보다 큰 관심과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신종교 운동' 이라고 정의되고 기존 교회와 구별되는 이러한 분파들의 활동은 프로테스탄트와의 관계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분파 문제는 그것이 갖는 복합성 때문에 가톨릭 교회의 생활과 사목에 심각한 도전을 야기시킨다고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에서는 많은 신자들이 그리스도계 신종교 운동으로 개종하는 원인으로 종교적인 무지 · 공동체 생활과 공동체감의 부재 현상 · 본당공동체의 비대화 · 지나치게 틀에 짜여진 전례 의식 등을 지적하고, 그 대책으로서 "뿌리깊고 진정한 토착화"를 제시하였다.
한편 통일교에 대한 교황청의 입장은 더욱 강경하였는데, 1985년 교황청 비그리스도교 사무국에서는 비록 선의의 이유라 하더라도 모든 성직자 · 수도자 · 평신도들은 통일교가 주관하거나 후원하는 단체에 일체 참여하지 말라는 훈령을 내렸다. 또 미국 · 파나마 · 벨기에 · 프랑스 · 대만 등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주교 회의와 교구들에서는 사목 교서를 통하여, 통일교의 교리는 그리스도교의 정통 교리에 위배되며 그들의 활동 방법 역시 위험하다고 신자들에게 경고하였다.
II . 한국의 신종교
〔전개 과정〕 한국 사회에서 신종교 운동이 전개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엽부터였다.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조선 왕조의 해체 현상은 민중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동시에 세계 분할을 끝내고 동북 아시아로 밀려오는 서유럽 제국주의의 물결은 국가의 정체성마저도 위협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국교로 군림해 온 유교는 합리성과 주지주의(主知主義) 성향으로 흐르는 한편, 지배 계급의 통치 수단으로 변질됨으로써 민중의 종교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였다.
한국의 신종교 운동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개되기 시작하였다. 1860년 최제우(崔濟愚, 1824~1864)가 보국안민(輔國安民) · 포덕 천하(布德天下) · 광제 창생(廣濟蒼生)의 이념을 제시하며 서학(西學)에 대응하여 동학(東學)을 창도한 이후, 한국 사회에는 수많은 신종교들이 발생하여 왔다. 개화기에는 정역(正易) · 증산교(甑山敎) · 대종교(大倧敎) 등이 발생하였고, 일제 시대에는 개화기에 발생한 신종교로부터 분파된 여러 종파들과 함께 각세도(覺世道) · 원불교(圓佛敎) · 물법계 종단 · 갱정유도(更定儒道) 등이 발생했다. 개화기와 일제 시대에 발생한 신종교들은 봉건 체제와 식민 상황에서 억압받던 민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일제 시대에는 그 수효가 수백 개에 이르기도 하였으나, 이들 신종교들은 1938년 이후 일제의 탄압으로 대부분 해산되거나 지하로 잠복하고 말았다.
8 · 15 광복 이후 종교의 자유가 보장됨에 따라 이들 신종교들이 재건되는 한편, 새로운 신종교들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특히 6 · 25 한국 전쟁과 그 후에 전개된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는 불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심화 시킴으로써 신종교의 발생과 확산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 시기에는 동학계 · 증산계 · 단군계 등과 같이 전통 사상과 민간 신앙에 바탕을 둔 신종교뿐만 아니라, 통일교 · 전도관 등과 같은 그리스도계 신종교들과 천태종(天台宗) · 진각종(眞覺宗) 등과 같은 불교계 신종교들의 활동이 두드러게 나타났다. 또한 이 시기에는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 (여호와의 증인) · 모르몬교 등과 같은 미국계 신종교들과 SGI 한국 불교회(創價學會의개칭) · 천리교(天理敎) 등과 같은 일본계 신종교, 일관도(一貫道)와 같은 중국계 신종교들의 유입과 확산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1980년대를 전후로 해서 한국 신종교 운동은 상당한 변화를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즉 민중 운동과 민족 사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대에 따라 신종교 운동에 대한 대학생과 지식인의 관심과 참여가 증대한 것이다. 한편 개인의 육체적 · 정신적 건강과 평화 그리고 영성 체험을 강조하면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전파되는 국선도(國仙道) · 단학(丹學) · 천도선법(天道仙法) 등과 같은 신영성 운동이나 신신종교의 확산도 활발하게 나타났다.
〔계 보〕 한국의 신종교는 기성 종교에서 파생된 신종교, 전통 종교와 민간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자생 신종교, 그리고 외국에서 유입된 외래 신종교 등 세 가지 계열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또 각 계열마다 그 연원이나 성격에 따라 다시 여러 계보로 분류된다. 기성 종교에서 파생된 신종교 : 그 연원을 기성 종교에 두는 종교로서, 기성 종교의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며 등장한다.
① 불교계 : 1950년대 한국 불교계에 비구승과 대처승 사이의 극심한 분규가 발생하였을 때 많은 승려들이 기성 종단으로부터 이탈하여 새 종단을 창립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88년 불교 재산 관리법이 전통 사찰 보존법으로 개정된 것도 새로운 종단의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즉 사설 암자나 군소 사찰들의 매매 · 양도 등 재산권 행사가 가능하게 되자, 새로운 종단을 창립하는 사례는 더욱 가속화되기 시작하였다. 한편 일부 무속인들이나 증산계 종단들과 같이 다른계열의 종단들이 불교를 표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불교계 신종교들로는 대한 불교 천태종(大韓佛教天台宗) · 대한 불교 진각종(大韓佛教眞覺宗) · 대한 불교 법화종(大韓佛教法華宗) · 대한 불교 법왕종(大韓佛敎法王宗) · 천화 불교(天華佛敎) 등 1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916년 박중빈(朴重彬, 1891~1943)이 법신불 일원상 신앙(法身佛—圓相信仰)을 제시하며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구호 아래 창교한 '원불교' 는 불교의 시대화 · 대중화 · 생활화를 강조하지만, 한국 사상에 바탕을 둔 자생 신종교로 분류되기도 한다.
② 유교계 : 일제 시대에는 태극교(太極敎) · 대동교(大同敎) · 공교회(孔敎會) · 공자교(孔子敎) 등 유교계 신종교들이 상당수 있었지만 광복 후에는 대부분 소멸되고 말았다. 현재는 일제 시대에 강대성(姜大成 1889~1954)이 창교한 '갱정유도' 가 유교계 종단을 표방하고 있지만, 일부 학자들은 유교와는 관계없는 별도의 종교로 분류하기도 한다.
③ 그리스도계 : 프로테스탄트가 전래된 직후부터 프로테스탄트 일각에서는 한국의 문화적 전통과 민족사를 외면하는 미국 선교사들에 대한 반발이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제 시대에 이르러 반(反)선교사 종파 운동 · 반교권 운동 · 무교회주의 종파 운동 신비 신령주의 종파 운동 · 환상적 애국적 종파 운동 신학적 이단 종파 운동 등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종파 운동은 한국 전쟁과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하나의 독립된 신종교로 조직화되었다. 현재 통일교(현재는 세계 평화 통일 가정 연합으로 개명) · 전도관(현재는 천부교로 개명) · 영생교 하나님의 성회 ·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 등 100여 개의 종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생 신종교 : 유 · 불 · 선 등과 같은 한국의 전통 종교 사상은 물론 재래 민간 신앙과 외래 종교의 사상까지도 수용하여 새롭게 통합하고자 하는 종교로서, '민족종교 라고 불리기도 한다.
① 동학계(東學系) : 1860년 최제우가 서학에 대응하여 창교한 종교로서, '한울님' 〔天主〕을 신앙 대상으로하며,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강조한다. 천도교(天道敎) · 수운교(水雲敎) · 천진교(天眞敎) 등이 있다.
② 정역계(正易系) : 동학과 거의 같은 시기에 김항(金恒, 1826~1898)에 의해 창교되었으며, 남학계(南學系) 또는 일부계(一夫系)라고도 불린다. 후천 개벽(後天開闢)의 논리를 강조하며 한국 신종교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현재는 영가 무도교(詠歌舞蹈敎) · 대종교 등이 남아 있지만 교세는 미미하다.
③ 단군계(檀君系) : 단군을 신봉하는 종교로서, 홍익인간(弘益人間) · 이화 세계(理(化世界) · 경천 숭조 애인(敬天崇祖愛人) 등을 강조한다. 대종교(大倧敎) · 한얼교 · 천상 환인 미륵 대도(天上桓因彌勒大道) · 삼신교三神敎) 등 수십 개의 종단이 있다.
④ 증산계(甑山系) : 1901년 전라북도에서 강일순(姜一淳, 1871~1909)에 의해 창교된 종교로서, '천지 공사'(天地公事)를 핵심 교리로 삼는다. '천지 공사' 란 천·지 ·인(天地人) 삼계(三界)를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내려온 강일순이 구천 상제(九天上帝)의 권능으로 인간과 신명(神明)의 모든 원한들을 해원(解寃)시키고 우주의 운행 질서를 뜯어고침으로써 후천 선경(後天仙境)의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것이다. 일제 시대에는 한때 100여 개의 종단이 있었지만, 현재는 태극도(太極道) ·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 · 증산도(甑山道) · 증산교 본부 등50여 개의 종단이 있다.
⑤ 물법계 : 일제 시대 말기에 김영근(金永根, 1898~1950)에 의해 창교된 종교로서, 찬물교계 또는 봉남계(奉南系)라고도 불린다. 찬물의 이법(理法)과 치병(治病)을 강조하며, 천지 대안교(天地大安敎) · 성덕도(聖德道) · 삼법 수도 교화원(三法修道教化院) 등이 있다.
⑥ 각세도계(覺世道系) : 1915년 이선평(李仙枰, 1882~1956)에 의해 창교되었으며, 기본 사상은 유 · 불 · 선 그리고 그리스도교가 각(覺)의 경지에서 하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각세도 천지 원리교(覺世道天地原理敎) ·각세도 본원(覺世道本院) · 각세도관(覺世道觀) 등이 있다.
⑦ 무속계(巫俗系) : 무당이 거처하는 암자나 기도원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교로서, 단군상이나 불상을 모셔 놓고 단군계나 불교계 종교를 표방하는 경우가 많다. 천우교(天宇敎) · 무량 대도회(無量大道會) · 인불교(人佛教) 등이 있다.
⑧ 신영성 운동계(新靈性運動系) : 기공 · 단전 등의 수련 방법을 통한 육체적 · 정신적인 건강과 치병 · 안녕등을 강조하는 운동 단체가 종단 체제를 갖춘 경우로서, 대부분 수련 단체를 표방하지만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띠고 있다. 기(氣) 체험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데, 공식적으로 종교 등록을 한 종단으로는 천존회(天尊會)가 대표적이다.
⑨ 계통 불명 : 위의 어떤 계열에도 속하지 않는 종교들로서, 영주교(靈主敎) · 금강대도(金剛大道) · 무량천도(無量天道) · 세계 정교(世界正敎) · 세계 종교 통일본부 등이 있다.
외래 신종교 : 외국에서 유입된 신종교로서, 일본계·미국계 · 중국계 · 기타 외래 신종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① 일본계 : 개항 이후 일제의 침략과 더불어 일련종(日蓮宗)과 정토진종(淨土眞宗) 등의 일본 불교와 일본조합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일본 그리스도교, 그리고 조선 신궁(朝鮮神宮)과 같은 신도(神道)가 진출하여 한국인 동화 정책의 일익을 담당했었으나, 8 · 15 광복과 더불어 대부분 활동을 중단하고 말았다. 그 후 1960년대에 접어들어 한일 수교가 재개되면서 천리교(天理敎) · SGI한국 불교회 · 광명회(光明會, '生長의 家 의 개칭) · 선린회(善隣會) · 세계 구세교(世界救世敎) 등이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다.
② 미국계 : 미국계 신종교들로는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여호와의 증인) · 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모르몬교) ·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 교회(안식교) · 크리스찬 사이언스 등 미국에서 발생한 종교들이 여기에 속한다. 안식교(1904)와 여호와의 증인(1912)의 한국 진출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광복 이후에 진출하였다.
③ 중국계 : 국제 도덕 협회 · 대한 도덕회 · 신령 도덕회 · 도덕회 등 광복 직후에 들어온 일관도계(一貫道系) 종단들이 대부분이다. 일관도는 유 · 불 · 선 · 그리스도교 · 이슬람교의 세계 5대 종교를 종합하여 하나로 통일시켰다는 것을 강조한다. 또한 대만 국적을 가진 베트남 출신 여인을 교주로 하는 청하이우쌍스(淸海無上師) 국제 명상 협회도 1990년대 이후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④ 기타 외래 신종교 : 그 밖에도 외래 신종교로서는 1860년 바하 울라(Baha Ullah, 1817~1892)라는 이슬람교 지도자가 창교한 바하이교(Bahaism, 한국에서는 '한국 바하이 전국 정신회' )와 1990년대를 전후하여 유입된 초월 ·명상 · 요가 등을 강조하는 인도 계통의 신종교들이 있다. 바하이교는 종교 통일 · 세계 평화 · 인류 교육 · 남녀평등 · 세계 공통어 제정 등을 강조하는 종교로서, 한국전쟁 때 주한 미군들을 통하여 유입되었다.
〔현 황〕 한국 신종교의 수효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그 까닭은 많은 신종교들이 교리나 의례 또는 조직체의 체계화가 미흡하여 하나의 종교 집단으로 간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분명한 조직 체계와 명칭을 가졌다 하더라도 기성 종교와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거나 회(會) · 협회 · 학회 · 연구회 등과 같이 일반 사회 단체나 학술 단체로 오인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종교 집단들은 밀교(密敎)의 형태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으며, 생멸 성쇠(生滅盛衰)의 흐름이 빨라 그 실태가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정부 기관이나 학자들에 의해 파악된 신종교의 숫자는 서로 차이가 많았다. 그러나 여러 조사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8 · 15 광복 이후 등장했던 신종교의 수효는 6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소멸되었지만, 1998년 현재 400개 내외의 신종교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교리적 특성〕 한국 신종교 운동의 공통 교리나 사상은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분류될 수 있으나, 그 중심축을 이루는 것은 '개벽 사상' (開闢思想)과 민족 주체 사상이다.
개벽 사상 : 《주역》(周易)을 정역에서 새롭게 체계화시킨 사상으로, 그리스도계를 포함한 한국 신종교의 종말 신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개벽 사상에서는 우주의 역사를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두 시기로 구분한다. 선천은 각종의 모순과 부조리로 특징되는 시기이며, 후천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 ·평화 · 복지가 실현되는 시대이다. 그리고 현대는 선천으로부터 후천으로 넘어가는 선후천 교역기(先後天交易期)에 해당된다. 흔히 '개벽의 시기' 로 일컬어지는 선후천 교역기에는 선천을 특징지어 온 모든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가 일시에 터져 나올 뿐 아니라, 선천 동안 맺히고 쌓여 온 개인이나 집단 · 계급 · 국가 · 민족들이 해원(解寃)을 시도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사회 문제가 급증하게 되고 사회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는 삼재 팔란(三災八亂)과 괴질(怪疾)이 엄습한다고 한다. 또한 이 시기는 '대심판' 의 시기로, 선천에 부귀 영화를 누리던 사람들은 모두 멸망하게 되고 그들에 의해 억압당하고 고통받아 온 사람들이 후천 선경 또는 지상 천국(地上天國)에 참여하게 된다고 믿는다.
민족 주체 사상 : 이 사상은 강한 천손 의식(天孫意識)과 선민 사상(選民思想)으로 나타난다. 한국의 신종교들은 한민족이 하느님의 혈통을 이어받은 민족이라고 강조하거나, 하늘로부터 특수한 소명을 받은 민족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 세상을 비출 '새 진리' · '새 진법(眞法)' · '새 원리' 는 한국에서 나오게 되며, 앞으로 전세계는 한국을 중심으로 새롭게 통합되고, 따라서 한국이 세계 역사를 주도하는 상등국(上等國)이 되며, 한국어가 세계의 '조국어' 또는 '모국어' 가 되고, 후천 선경이나 지상 천국도 한국에서부터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 사이비 종교 ; 신흥 종교 ; → 강일순 ; 뉴 에이지 ;《대순전경》 ; 대종교 ; 동학 ; 모르몬교 ; 무교회주의 ;미륵 신앙 ; 비결 신앙 ; 사탄주의 ; 신도 ; 안식교 ; 여호와의 증인 ; 원불교 ; 증산교 ; 천년 왕국 운동 ; 천도교)
※ 참고문헌  C.A. Myscofski, New Religions, The Harper-Collins Dic-tionary ofReligion, J.Z. Smith ed., London, Harper San Francisco, 1996. pp.771~7821 J.A. Beckford, New Religions, 《ER》 10, pp. 390~394/ Eileen Barker ed., New Religious Movement : A Perspective for Understanding Society, Toronto, 1982/ J. Needleman · G. Baker eds., Understanding the New Religions, New York, The Seabury Press, 1978/ 노길명, 《한국의 신흥 종교》, 가톨릭신문사, 1988/ 김종서 · 박승길 · 김홍철, <현대 신종교의 이해》, 한국 정신 문화 연구원, 1994/ 노길명, 《한국 신흥 종교 연구》, 경세원, 1996/ 이강오, 《한국 신흥 종교 총람》, 대흥기획,1992/ 《한국 신종교 조사 연구 보고서》, 한국 종교 연구회, 1996/ 김홍철 . 류병덕 · 양은용, 《한국 신종교 실태 조사 보고서》,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1997. 〔盧吉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