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 〔그〕Σίλας 〔라〕Sila 〔영〕Si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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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와 실라(리디아 경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바오로와 실라(리디아 경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바오로와 함께 전교 여행을 했던 선교사(사도 15, 40- 18, 5). 예언자. 축일은 7월 13일. 고린토에 복음을 전한 사람 중 한 사람(2고린 1, 19)이고, 데살로니카 교회에 바오로, 디모테오와 함께 편지를 보낸 사람 중 하나(1데살 1, 1 ; 2데살 1, 1)이며, 바르사빠라는 유다와 함께 예루살렘 교회의 주도적인 구성원 중 한 사람이기도 하였다. 유대계 그리스도인으로서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사도 16, 37).
데살로니카 전서 2장 7절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사도들"이라는 호칭은 바오로와 디모테오는 물론 실라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사도 행전 15장 22절에 의하면 실라는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에 의해 유다 · 바오로 · 바르나바와 동행하여 예루살렘 교회의 사절로 안티오키아로 가도록 선택되었는데, 이들의 임무는 이방인의 입교 조건에 관한 예루살렘 교회 회의의 결정 사항을 담은 "안티오키아와 시리아와 길리기아의 이방인 출신 형제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하고 말로 설명하는 것이었다(15, 23) 할례는 요구되지 않았지만, 몇몇 유대 관습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 이 편지 내용이었다(15, 28-29). .예언자이기도 했던(15, 32) 실라를 보낸 것은 예루살렘교회의 지도자들이 보기에 그가 믿을 만하고 존경받는 인물이었으며, 동시에 이방인 공동체를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사도 행전 저자는 그들이 편지를 잘 전달하였고, 그들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15, 31)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그곳에 남고 실라와 유다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고 전하고 있다(15, 33). 마르코라는 요한의 동행 문제로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이에 불화가 생기자(15, 36-39), 바오로는 실라를 선택해서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역을 함께 다녔다(15, 40). 또 디모테오가 리스트라에서 바오로의 제2차 전도 여행에 합류한 뒤, 이들 셋은 프리기아와 갈라디아를 거쳐 비티니아로 가고자 하였다. 그러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아 트로아스를 거쳐 마케도니아의 네아폴리스 항구로 갔다가 마지막으로 필립비로 갔다고 한다(사도 16, 6-12). 필립비에서 그들은 리디아의 청을 받아들여 그녀의 집에 머물렀는데(16, 15. 40), 그곳에서 실라는 바오로와 함께 끌려가 군중들 앞에서 매를 맞고 감옥에 갇혔으나(16,19-24 ; 1데살 2, 2)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 묶였던 쇠사슬이 풀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간수에게 상처를 치료 받고 그의 집에서 음식을 대접받은 그들은, 이튿날 자신들이 로마 시민이라고 밝힌 후 석방되었다(16, 37-39).
하지만 바오로는 편지에서 이 사건에 대해 아무 언급도하지 않고 있고, 필립비서에도 실라에 대한 언급은 없다. 사도 행전에 의하면 실라는 데살로니카에서 바오로와 함께 있었고, 유대인들이 그 도시 장터의 장사치들 중에서 몇몇 나쁜 사람들을 끌어들여 작당해서 일으킨 소요가 있은 후(17, 1-9), 밤에 신자들에 의해 베레아로 보내졌다(17, 10). 그곳에서도 데살로니카에서 온 유대인들의 반대에 직면하자 바오로는 아테네로 떠나고, 실라와 디모테오는 그대로 머무는 대신 가능한 한 빨리 바오로와 합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17, 15). 그러나 사도 행전에 의하면 그들은 바오로가 고린토에 올 때까지 그를 만나지 못하였다(18, 5)고 한다. 바오로의 편지에는 디모테오가 아테네에서 그와 합류하고 싶어했다고(2데살 3, 1-2) 하나, 실라가 어떻게 되었다는 내용은 없다. 사도 행전의 저자는 그가 고린토에서 바오로와 합류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18, 5), 아마도 그가 디모테오와 함께 마케도니아로부터 마케도니아인들의 선물을 가지고 왔으므로, 바오로가 더 이상 고린토에서 힘써 일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을 것이다(2고린 11, 9). 고린토에 있는 동안 실라는 복음 선포에 힘썼고, 바오로는 고린토인들에게 실라가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를 선포하였다고 상기시키고 있다(2고린 1, 19). 실라 역시 바오로와 디모테오와 함께 고린토에서 데살로니카에 편지를 보냈다고 하는데(1데살 1, 1 : 2데살 1, 1), 그가 편지를 쓰는 데 실제로 얼마나 관여하였는지는 논란이 있다. 실라가 얼마 동안 그곳에 머물렀는지, 또 그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는지의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고린토 이후 그와 바오로와의 관계가 더 이상 사도 행전에 언급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베드로 전서 5장 12절에 언급된 실바노(Silvanus)라는 인물은 바오로가 알던 실라와 동일 인물일 것으로 여겨진다. 베드로가 실바노와 관련된 것은 아마도 이들이 예루살렘에서 서로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베드로 전서의 저자는 이 편지가 "실바노에 의해" 쓰여졌다고 하는데,이때 실바노는 단순히 받아 적었거나 아니면 편지 작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였지 직접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 참고문헌  F.F. Bruce, The Pauline Circle, Grand Rapids, 1985/ S. Dockx, Silas-t-il a été le compagnon de voyage de Paul d' Antioche á Corinthe?, 《NRT》 104, pp. 749~753/ J.H. Elliott, Peter, Silvanus and Mark in 1Peter and Acts, Wort in der Zeit : Neutestamentliche Studien, ed. W. Haubeck · M. Bachmann, Leiden, 1980, pp. 250~2671 B.N. Kaye, Acts' Portrait of Silas, 《NovT》 21, pp. 13~25/ W.-H. Ollrog, Paulus und seine Mitarbeiter, 《WMANT》 50, Neukirchen-Vluyn, 1979/ A. Wainwright, Where Did Silas Go?(And What Was His Connection with Galatians?), 《JSNT》 8, pp. 66~70/ J. Gillman, 《ABD》 6, pp. 22~23. 〔朴炅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