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590~604)의 어머니. 축일은 11월 3일.
〔전 기〕 전설에 의하면 실비아는 시칠리아에서 원로원 의원 가문에서 태어났고, 로마 근교에서 태어난 그녀의 남편 구르디아노(Gurdianus)는 펠릭스 3세(526~530)와 아가페토 1세(535~536) 교황을 배출한 로마 귀족 가문이 었다고 한다. 《로마 순교록》(Martyrologium Romanum)에는 실비아가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의 어머니로 기록되어 있으며(Romae sanctae Silviae, matris sancti Gregorii Papae :PL 76, 1291), 또 다른 자료는 파테리아(Pateria)라는 자매가 있었다고 한다(MGEp I , 50).
574년경 남편 구르디아노가 사망하자 아들 그레고리오는 로마 철리오 언덕에 있던 부모의 저택을 베네딕도 규율을 따르는 성 안드레아 수도원으로 만들었는데, 오래 전부터 수도 생활을 갈망해 왔던 실비아는 이 수도원에 입회하였고, 시칠리아에 있는 가족 토지에도 5개의 수도원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875년경에 요한 부제(Joannes Diaconus)가 기술한 내용에 따르면, 실비아는 로마에서 지금의 성녀 사바(Sabas) 성당이 있는 곳으로 가서 작은 거처를 마련한 후 수도원에 있는 아들 그레고리오에게 채소를 담아 보내기도 하면서 은둔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PL 75, 63. 66). 592년 혹은 594년경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 경〕 교황 그레고리오 1세는 훗날 클리부스 스코리(Clivus Scauri)에 있는 수도원 뜰에 부모의 초상화를 설치하고 기렸다고 한다. 1604년 11월 5일에 교회사가인 바로니오(C. Baronius, 1538~1607) 추기경에 의해 철리오 언덕에 성 그레고리오 1세 성당이 세워졌는데, 이 성당에 있는 성 실비아 경당은 지금까지 남아 있다. 1630년에는 성녀 실비아가 《로마 순교록》에 수록되었고, 출생지로 알려진 시칠리아에서는 오늘날까지 특별히 공경되고 있다. (→ 그레고리오 1세)
※ 참고문헌 A.P. Frutaz, 《LThK》 9, p. 760/ Dom R. Gilllet, Gregorio Magno : a cura di A. Mandouze, Storia Dei Santi e della Santita Cristiana, vol. Ⅲ Grolier Hachette International, 1991, p. 175/ 《MartRom》. 〔崔爛瓊〕
실비아 Silvia(?~59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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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