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 예절
公所禮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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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공소에서 미사 대신 거행되는 전례. 공소에는 신부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주일이나 축일에 그 지역 신자들 이 모여 공소 회장을 중심으로 이 예절을 거행한다. 종 래에는 이를 '공소를 본다' 거나 '첨례(瞻禮)를 바친다'고 표현하였다. 한국 교회에서는 초기 교회 때부터 공소 중심으로 전 례가 행하여져 왔으므로 공소 예절이 매우 중시되었으 며, 1864년 4권 4책으로 간행된 《천주성교공과》(天主聖 敎功課)의 내용이 공소 예절에 맞게 구성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해 시대의 공소 예절이 어떻게 이 루어졌는지는 자세히 알 길이 없다. 아마도 축일표(祝日 表)에 따라 전례가 행해지거나 한문본 공과들을 번역하 여 공소 예절에 사용했을 것이다. 《천주성교공과》의 내 용은 한문본 공과와 큰 차이가 없으며, 제1권에는 주로 일상 기도문이, 제2권과 3권에는 주로 특수 기도문이, 제3권에는 각종 기도문이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제2권 에는 '첨례 규칙' 이 첫머리에 제시되어 있는데, 이를 보 면 공소 예절에서는 반드시 회장의 주관 아래 정해진 기 도문을 외우게 되어 있었다. 한국 교회에서 공소 예절이 크게 변경된 것은 1972년 한국 주교 회의에서 《가톨릭 기도서》를 펴낸 다음이었 다. 이 기도서에서는 당시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공소 예 절을 참조하여 각종 기도문과 함께 제4편으로 '공소 예 절' 을 명시해 놓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공소 예절은 준비 기도(고백의 기도)를 한 뒤 입당식(입당 성가, 입당 기도, 대 영광송, 본기도), 하느님의 말씀을 들음(독서, 강론, 신앙 고 백), 감사 기도, 미사 성제와의 합심, 신자들의 기도, 주 의 기도, 파견 성가의 차례로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이후 전국의 공소 예절은 이에 준하여 행해지게 되었으 며, 1987년 기도서 수정판이 간행된 이후에도 변경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 전례) 〔車基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