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교회>

敎會

〔라〕Ecclesia in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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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월 22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명하여 발표한 교황 권고. 이 문헌은 1997년 11월 16일부터 12월 12일까지 "살아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 아메리카에서의 회심과 친교와 연대에의 길" 을 주제로 교황청에서 개최한 주교 대의원 회의 아메리카 특별 총회의 건의안에 대한 응답으로 발표된 것이다. 서론과 6개의 장과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76개 항이다.
〔내 용〕 서론 : 아메리카 주교 대의원 회의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 교황은, 1992년에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에서 개최된 라틴 아메리카 주교 회의 제4차 총회와 교서 <제삼 천년기>(Tertio Millennio Adveniente, 1994. 11. 10)에서 자신이 이 주교 대의원 회의를 제안한 바 있음을 상기켰다. 그리고 아메리카 복음화 500주년을 경축한 과거와 제3 천년대의 새로운 복음화라는 미래는 모두 이 주교 대의원 회의의 배경이 된다면서, 이 주교 대의원 회의의 주제를 만남의 체험과 함께 조명하였다. 교황은 또한 '아메리카' 라는 낱말을 단수형으로 사용함으로써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대륙의 단일성을 강조하였다. "저는 그리스도인 신원을 비롯하여 대륙의 백성들에게 공통된 모든 것 때문에 주교 대의원 회의에 아메리카를 단일체로 성찰할 것을 요청하였습다"(5항)
제1장 살아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 여기에서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신약에서의 주님과의 만남' , '개인적인 만남과 공동체적인 만남' , '교회 시대에 그리스도를 만남' , '마리아를 통한 예수와의 만남' 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마리아에 대한 부분에서 교황은 마리아를 "당신 아드님의 뜻을 대변하는 여인" (11항)이라고 부르면서, 1531년 후안 디에고에게 발현하여 수 세기 동안 과달루페 성모 신심을 불러일으킨 성모 발현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어 교황은 다음과 같이 언명하였다. "저는 아메리카의 어머니이며 복음화의 주역이신 과달루페의 성모 축일을 12월 12일 전 대륙에서 경축하자는 주교 대의원 회의 교부들의 제안을 기쁘게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 장을 마무리하면서 교황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의 장소들' 을 제시하였는데, 이 장소들은 성서, 전례, 특히 성체성사,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당신과 동일시하시는 사람들, 특히 가난한 이들"(12항)에게서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포함하고 있다.
제2장 오늘날 아메리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 : 교황은 여기에서 아메리카 사람들의 상황과 이들의 주님과의 만남, 아메리카의 그리스도교적 정체성, 대륙의 수 많은 성인들에게서 드러난 성덕의 열매들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이어 "아메리카 성인 · 복자 약전(略傳)"을 준비할 것을 권고하였는데, 이것은 "아메리카에서 보편적인 성화 성소를 밝혀 주고, 그것에 대한 응답을 고무할 수"(15항)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교황은 또 아메리카가 당면한 몇 가지 분야를 비롯하여 여러 다른 문제들, 즉 대중 신심, 동방 교회의 존재, 교육 및 사회 활동 분야에서의 교회, 인권 존중의 발전, 세계화 현상, 도시화의 강화, 외채 부담, 부패, 마약 무역 및 환경에 대한 관심 등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특별히 인권에 대한 부분에서는 "오늘날 아메리카의 긍정적 측면 가운데 우리는 대륙 전역에 걸쳐 시민 사회에서 민주주의 정치 체제에 대한 지원이 점차 강화되고 있고 독재 정권들이 점차 후퇴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직접적인 도덕적 함의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법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한 필요 조건입니다.' 그러나 시민들과 특히 지도자들이 진리 없이는 자유가 있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갖지 않는 한 법치란 있을 수 없습니다.···인간의 기본권은 인간 본성 자체 안에 새겨져 있으며 하느님의 뜻에 의한 것이므로 보편적으로 준수되고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입니다"(19항)라고 지적하였다.
제3장 회개의 길 : 회개로 부르심의 긴급성, 회개의 사회적 차원, 지속적인 회개의 필요성, 신자들이 성령의 인도로 새로운 생활 방식을 택할 필요성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이 장은 또한 성화 성소의 보편성에 대해 다루고, 예수를 참회와 화해의 유일한 길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사제들이 참회의 성사에 필요한 시간을 할애하도록" (31항) 요청하면서 신자들이 성사를 받도록 강력히 권고하였다. 교황은 회개의 사회적 차원에 대해 언급하면서 "특히 다원 사회에서는 정치 공동체와 교회의 관계를 올바로 이해하고 개인이나 신자들의 집단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나서는 일과 사목자들과 친교를 이룬 가운데 교회의 이름으로 하는 일을 분명히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는 결코 정치 공동체와 혼동될 수도 없고 어느 정치 체제와도 연결될 수 없습니다" (27항)라고 천명하였다.
제4장 친교의 길 : 이 장에서는 친교의 성사인 교회, 세례성사와 성체성사, 친교의 건설자인 주교, 개별 교회 간의 친교와 동방 교회와의 형제적 친교, 사제, 수도자, 종신 부제, 성소 증진, 평신도, 여성, 가정이 당면한 도전, 어린이와 젊은이, 다른 그리스도 교회, 유대인 공동체 및 비그리스도교와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 교황은 "개별 주교 회의들을 초월하는 친교의 가치" (37항)를 강조하면서, 아메리카 대륙간 회합의 "성격을 보다 정확히 규정하고··· 전체에 관련되는 문제들을 더욱 철저하게 탐구할 특별 위원회들을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37항)이라고 제안하였다.
또한 교황은 평신도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평신도의 능동적인 참여 없이는 아메리카 교회의 쇄신은 불가능할 것입니다.···경쟁과 공격성, 방종한 소비주의와 부패로 얼룩진 대륙에서 평신도들은 자비 · 용서 · 정직 · 마음의 투명성과 인내심과 같은 복음적 가치들을 어려운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내도록 불렸습니다.··· 아메리카의 수많은 평신도들이 말씀의 대리자, 교리 교사, 병자와 수인 방문자, 단체 지도자 등으로 자기 재능과 은사를 교회 공동체 건설에 이바지하고자 정당하게 열망하고 있습니다. 주교 대의원 회의 교부들은 교회가 이러한 일들 중 일부를 성품성사 고유의 특수한 직무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근거로 하는 평신도 직무로 인정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하였습니다. 이것은 크고 복잡한 문제이며, 얼마 전 저는 이 문제를 연구할 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44항)라고 언명하였다.
교황은 또 어린이들에 대해 언급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점을 상기시켰다. "주교 대의원 회의 교부들이 아메리카 전역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존엄성, 자신들의 순진성, 그리고 자신들의 생명조차 거부당하고 있는 가슴 아픈 상황을 개탄하고 비난한 것은 마땅한 일이었으며··· 어린이에 대한 성적 학대와 어린이 매춘 문제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이 있었고, 사회의 모든 권위있는 이들에게 어린이들의 고통을 줄이는 일을 우선적 과제로 삼아 최선을 다할 것을 호소하였습니다"(48항).
제5장 연대성의 길 : 이 장에서는 친교의 열매인 연대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교회의 사회 교리의 시각에서 연대성의 세계화, 인권,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사랑, 외채, 반부패 투쟁, 마약 문제, 무기 경쟁, 죽음의 문화와 권세 있는 이들에게 지배되는 사회, 원주민들과 아프리카계 아메리카인들에 대한 차별, 이주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교황은 특히 교회의 사회 교리에 대하여 "이 목적을 위해 가톨릭 사회 교리와 새로운 복음화의 관계를 보여 주는 '교리서' 를 포함하여 가톨릭 사회 교리의 개요서 내지 공인 종합본을 갖는 것이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54항)라고 제안하였다. 또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사회적 죄악들"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이러한 죄악들 중에 "마약 거래, 불법 자금 재활용, 각 수준에서의 부패, 폭력의 공포, 무기 경쟁, 인종 차별, 사회 집단간의 불평등 및 불합리한 자연 파괴"를 특별히 열거하였다. "이 죄악들은 하느님께 대한 의식 상실과 모든 사람의 생활을 인도해야 할 도덕적 원리들의 부재로 말미암아 야기된 심각한 위기의 징표입니다. ··· 이 비참한 상황에 대처하는 최선의 길은 실질적인 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여 연대성과 평화를 증진하는 것입니다. ··· 재정과 법의 운영에 있어서 정직의 모범이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야 합니다" (56항).
교황은 외채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교황청 정의 평화 평의회에 교황청 국무원의 외교부 등과 같은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여 "제1 세계 대표들 및 세계 은행과 국제 통화 기금의 지도자들과 함께 연구하고 대화하여 외채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의 차관에서 유사한 상황의 재발을 방지하게 될 지침을 만들어 낼 것" (59항)을 권고하였다. 또한 생명 수호 입장을 강력히 밝히면서 사형 제도, 낙태, 타인의 도움을 받은 자살, 안락사를 비난하였다.
제6장 오늘날 아메리카 교회의 사명-새로운 복음화 : 교황은 "아메리카 교회는 더욱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하느님의 인간 얼굴과 인간의 하느님 얼굴에 대해 말해야 합니다"(67항)라고 하면서, 교리 교육의 중요성, 문화와 교육 기관 복음화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또 대중 매체를 통한 복음화에 대한 언급에서는, 사회 홍보 분야에서 복음이 실제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 분야의 사목 종사자 교육, 고품질 제작 센터 지원, 위성 및 기타 신기술의 신중하고 효과적인 사용, 미디어의 비판적 사용을 위한 신자 교육, 기존 매체들의 조정 및 새로운 매체들과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망의 매입 운영" (72항)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신종교들의 도전에 대해서도 "아메리카에서 타종파들과 신흥 종교 집단들이 성공하고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를 떠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륙의 교회가 각국 및 국제적인 차원에서 철저히 연구할 것을 요청합니다. ··· 이를 위해 모든 신자들이 어쩌면 사회적 주변 상황만으로 유지해 온 습관적 신앙에서 의식적이고 개인적인 삶으로 실천하는 신앙으로 옮아 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73항)라고 언급하였다.
결론 : 교황은 "희망과 감사" (75항)를 표하고 아메리카의 가정들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에게 드리는 기도로 끝맺었다. (⇦ <에클레시아 인 아메리카> ; → 주교 대의원 회의)
※ 참고문헌  John Paul Ⅱ , Ecclesia in America, (L'Osservatore Romano>, N. 4(1576), 1999. 1.27. 〔韓弘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