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아노, 요한 (360?~432/435)

Cassianus, Joan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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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기경에 쓰여진 가시아노의 《담화집》 제4권의 일부.

8세기경에 쓰여진 가시아노의 《담화집》 제4권의 일부.

수도자, 수도 생활에 관한 저술가. 스키지아(Scythia, 지금의 루마니아) 출생. 어려서부터 수도 생활에 뜻을 두고있던 그는 스무 살이 되던 380년에 고향을 떠나 친구인 젤마노와 함께 팔레스티나에 가서 2년 간 베들레헴에 있는 수도원에서 생활하였다. 그 후 이집트의 테바이데와 세떼 사막의 수도원들을 방문하여 여러 훌륭한 수도자들을 만나고 그들과 친분을 나누었다. 399년 이집트를 떠나 콘스탄티노플에서 요한 그리소스토모 총대주교로부터 부제품을 받았으며 그에게 깊은 영향을 받았다. 404년에 로마에서 인노첸시오 1세 교황으로부터 사제품을 받고 로마 교구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때 장차 교황이 될 레오(St. Leo I , 재위 : 440~461)와 친분을 맺게 되었다. 415~416년에 갈리아(지금의 프랑스)의 말실리아에 두 개의 수도원을 세우고,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수도 생활을 하였다. 그는 카스퇴르(Castor) 주교의 권유를 받아 420~424년 사이에 수도 생활에 관한 방대한 두 종의 저서를 썼다.
첫번째 저서는, 흔히 《제도집》(Institutiones)으로 불리는 12권의 저서인데, 원래는 《회수도자들의 제도집과 여덟가지 중요 악습의 치유에 대하여》(De institutis coenobiorum et de octo principalium vitiorum remediis)라는 긴 이름을 갖고있다. 저서명에서 볼 수 있듯이, 본래 의미의 '제도집' 은제1권부터 4권까지이고, 나머지 8권은 여덟 가지 중요악습(과식, 사치, 탐욕, 분노, 슬픔, 태만, 허영, 교만)을 각 권에 한 가지씩 다루고 있다. '제도집' 에 해당하는 제1권 부터 4권까지의 내용은, 수도복(제1권), 야간 기도(제2권), 낮에 바치는 기도(제3권), 수도원 입회, 양성, 노동, 교정(제4권) 등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1~4권의 《제도집》은 하나의 수도 규칙서로 볼 수 있고, 특히 제4권의 내용은 더욱 그러하다. 이 《제도집》은 《스승의 규칙서》(Regula Magistri)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스승의 규칙서》는 《베네딕도 규칙서》(Regula Benedicti)에 큰 영향을 미쳤다. 두번째 저서는, 24권으로 되어 있는 《담화집》(Collationes)인데, 친구인 젤마노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머리말' 에서 밝히고 있듯이, 가시아노는 동방의 여러 수도원에서 보고 느낀 수도 생활의 이상을 서방의 갈리아에 정착시키려는 목적에서 썼다고 한다. 그는 여기서 동방의 유명한 수도자들의 삶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영웅적인 삶을 본받을 것을 권고한다.
가시아노는 이 두 저서를 통해 수덕의 과정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제도집》에서, 한 지원자가 세속을 버리고 수도원에 입회하면 수도 생활을 하면서(1~4권) 마귀와 싸우고 온갖 악습에서 자신을 정화시키고 덕을 쌓아야 한다(5~12권).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마음의 정화(puritas cordis)와 평화와 안정을 얻고 신적인 것에 대한 열망을 갖게 된다. 회(會)수도원에서의 이러한 과정을 가시아노는 '실천적 학문' (scientia actualis)이라고 부른다. 《담화집》에서는, 그 다음 단계를 제시한다. 회수도원에서 위의 과정을 연마한 수도자는 수도원을 떠나 홀로 고독 속에서 연속적인 기도를 바침으로써 신적 비추임을 받아 형언할 수 없는 황홀경(extasis)에 이르게 되는데, 이영적 기쁨 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온전히 맡기게 되며,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신격화(deificatio)되려는 계속적인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시아노는 이러한 과정을 '영적인 학문' (scientia spiritualis)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수덕 과정에서 볼 때, 회수도 생활은 높은 경지의 독(獨)수도 생활을 위한 준비 단계에 불과한 것이 된다. 그러나 한편 《담화집》의 끝부분인 제18장부터 24장까지는 모범적인 독수도자가 회수도원으로 돌아오는 예들을 묘사하고 있다. 아마도 가시아노는 초기 수도 생활의 이상을 회수도 생활을 통해 독수도 생활에 두고 있었으나, 말기에는 생각을 바꾸어 회수도 생활의 가치를 재확인한듯하다. 사실 가시아노 자신도 죽을 때까지 회수도원을 떠나지 않았다.
그의 세 번째 저서는 430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네스토리우스를 거슬러, 주님의 육화》(De incarnatione Domini contra Nestorianum libri Ⅶ)인데, 서언에서 밝히고 있듯이 로마의 레오 부제(440년에 교황이 됨)의 부탁을 받고 쓰게 되었으며,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네스토리우스의 그리스도론에 관한 이단을 반박한 교의신학적인 글이다. (→ 교부)
※ 참고문헌  E. Pichery, Collationes, 《SCH》 42, 25, 641 J.C. Guy, Institutions Cenobitiques, 《SCH》 109/L. Cristiani, Cassien I~II, Paris, 1946/ 《DHGE》 11/ 0. Chadwick, John Cassian, Oxford, 1950(2nd ed., 1968)/ C. Tibiletti, Giovanni Cassiano Formazione e dottrina, 《Aug》 17/ C. Leonardi, Alle origini della cristianita medievale, Giovanni Cassiano e Salviano di Marsiglia, 《StMed》 18/ Ph. Rousseau, Ascetics, Authority and the Church in the Age of Jerome and Cassian, Oxford, 1978/ A. Hamman, Giovanni Cassiano, Patrologia Ⅲ/ C. Leonardi, L'esperienza di Dio in Giovanni Cassiano, Renovatio 13, 1978, pp. 198~219/ 요한 가시아노, <아사악 아
빠스의 제1 담화>, 《코이노니아》 8(1984 봄), pp. 76~103/ <이사악 아빠스의 제2 담화>, 《코이노니아》 10(1985 겨울), pp. 148~167/ <수도원들의 제도서 제4권 1~22장(포기하는 이들의 수련에 대하여)>, 《코이노니아》 12(1987 가을), pp. 129-141/(수도원들의 제도서 제4권(2)(포 기하는 이들의 수련에 대하여)>, 《코이노니아》 13(1988 여름), pp. 150~166/ 가시아노, <담화집 제19 담화>, 《코이노니아》 16(1991 가을), pp. 133~147/ <담화집 제2 담화>, 《코이노니아》 17(1992 여름), pp. 99~121/ 이형우, 《성 베네딕도 수도 규칙》, 교부 문헌 총서 5, 분도출 판사, 1991, pp. 272~274. 〔李瀅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