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는 가톨릭 교회의 주요 기도문 중 하나인 성모송을 뜻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성모송을 가사로 사용하여 만든 노래를 말한다. 성모송의 첫 문장인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Ave Maria gratia plena)에서 첫 두 단어를 따 "아베 마리아"라고 하는데, 현재의 성모송과 같은 기도문이 완성된 것은 16세기 때였다. 일반적으로 오늘날에도 이 노래는 자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라틴어 본문 그대로 부르고 있다. 대표적인 선율은 그레고리오 성가 《일상 성가집》(Liber Usualis, p. 1861)에 수록된 것으로, 이는 다성 음악 시대에 여러 아베 마리아 곡들을 만드는 데 바탕이 되었다.
이미 10세기에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의 저녁 기도 제2 후렴구로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도다"까지의 기도문을 가사로 한 노래가 사용되었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12월 8일)의 봉헌송으로 같은 가사에 선율만 다르게 하여 사용되기도 하였다(Liber Usualis, p. 1318). 그러다가 대림 제4 주일의 봉헌송에 "태중의 아드님도 또한 복되시도다"라는 가사가 첨가되어 불렸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많은 작곡가들이 가사를 조금씩 변형시키거나 위의 그레고리오 성가의 선율을 바탕으로 하여 다성 음악 기법으로 곡을 만들었는데, 조스캠 데 프레(Josquin des Prez, 1445?~1521), 윌라르트(A. Willaert, 1490?~1562), 빅토리아(T.L. de Victoria, 1548~1611) 등이 대표적인 작곡가였다. 이 선율을 바탕으로 정선율 기법으로 작곡된 미사곡들로는 라 뤼(P. de La Rue, 1460?~1518), 모랄레스(C. de Morales, 1500~1553) , 팔레스트리나(G.P. da Palestrina, 1525~1594) 등의 작품을 꼽을 수 있다. 오늘날 가장 유명한 곡은 슈베르트(F. Schubert, 1797~1828)의 <아베 마리아〉와 구노(C.F.Gunod, 1818~1893)의 <아베 마리아〉이다. 그렇지만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는 성모송의 가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 이 곡은 영국의 시인 스콧(W. Scott, 1771~1832)이 쓴 서사시 <호수 위의 미녀> 가운데 여섯 번째 나오는 '엘렌의 노래' 중 엘렌이라는 소녀가 성모상 앞에서 아버지를 위하여 바치는 기도문을 가사로 하여 작곡한 것이다. 한편 구노의 <아베 마리아〉는 바흐(J.S. Bach, 1685~1750)가 쓴 피아노 평균율 연습곡집 제1권에 나오는 C장조 전주곡을 반주로 하여 그 위에 새로운 선율을 얹은 것으로, 가사는 성모송 전체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중 성모송 노래를 부르는 것에 많은 논란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전례 중 영성체 후 묵상 시간과 전례의 끝에 성모의 전구를 구하는 뜻으로 부르거나, 성모 축일을 포함한 특별 미사에서 봉헌때 부르는 것은 무난하다. 하지만 전례 중에 다른 일반 성모 성가를 부른다면 앞에서 언급한 원칙이 반드시 적용되어야 한다. 1- 성모송)
※ 참고문헌 (MGGN 《NGDMM) R. Steiner, 1, p. 1123. [白南容]
아베 마리아
〔라〕Ave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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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