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 상급 장상인 아빠스(abbas)가 원장인 자치 수도원(domus sui juris). 이런 수도원은 다른 자치 수도원들과 연합되어 있거나 모원이나 총 연합(comfoederatio)에 예속되어 있다. 아빠스좌 수도원은 내부적으로 직권을 가진 다른 장상을 갖지 않은 수도원에서 선출된 장상인 아빠스에 의해 통할되며, 고유한 법인체인 수도원이다. 베네딕도회에서는 이러한 수도원들의 구성원은 정주(定住, stabilitas) 서원을 함으로써 그 수도원과 합체된다. 통상적으로 규율 수도자들(canomici regulares)이 더 중앙 집권적인데, 이러한 수도원은 지역 주교의 재치권에서 면제되고, 교황에게 예속되어 있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수도원의 장상을 아빠스나 아빠티사(abatisisa)라고 부른다. 수녀승(monialis)들의 이러한 수도원들은 통상적으로 교황의 재치권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수녀승들의 수도원과 연관되는 주교의 재치권은 제한되어 있다.
'대아빠스좌 수도원' (archiabbatia)은 일반 아빠스좌 수도원과 법적으로 다르지는 않고, 오직 영예스러운 역사를 지녔기 때문에 그런 호칭으로 부르는 것이다. 오늘날 오래된 수도원을 아빠스좌 수도원이라고 부른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예를 들어 그 수도원에 속하여 있는 수도승의 법적 숫자가 모자라 더 이상 자치 수도원이 아닐 수가 있다.
아빠스좌 수도원의 설립은 일반적인 관행으로 보아 적어도 10세기부터 교황의 관할 사항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수도원들의 한 연합회(congregtio)와 그 고유법, 즉 회헌에 따라 설립되었다. 교황 바오로 5세(1605~1621)는 칙서 <포스툴랏 라시오>(Postulat Ratio, 1611.5. 19)를 통하여 아빠스좌 수도원이 되기 위해서는 장엄 서원(votum solemne)을 한 수도승의 수가 적어도 12명이 되어야 한다고 규정하였는데, 오늘날까지 이 숫자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 회헌 제7조에서는 "아빠스좌 수도원으로 승격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은 종신 서원자 12명이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수도승은 일정한 아빠스좌 수도원을 통해 서원을 하게 되므로, 아빠스좌 수도원은 그 수도원 고유의 수련소(novitia-tus)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떤 연합회에서는 수도회안에서 합동으로 하나의 수련소를 가진 경우도 있다. 다른 수도회나 다른 연합회의 수도원에서 서원한 수도승이 어떤 아빠스좌 수도원으로 전속하려면 교황청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아빠스좌 수도원은 한 명의 아빠스를 중심으로 종신 서원을 한 수도승들로 구성된 참사회(capintulum)와 평의회(consilium)를 두며, 재산을 독자적으로 관리한다. 아빠스좌 수도원은 자치 수도승원(monastinum sui juris)이며, 그 원장은 상급 장상이다(교회법 613조). 그리고 아빠스좌 수도원들 중에는 일반 교구에 준하는 개별 교회인 자치 수도원구(Abbatia territorialis)를 관할하는 수도원도 있다. "개별 교회들은 주로 교구들(dioesses)이고 ··· 성직 자치구(praelatura territorialis)와 자치 수도원구 및 대목구(vicariatus apostolicus)와 지목구(praefectura apostolica) 그리고 ······················· 직할 서리구(administatitio apostolica)도 교구에 준한다"(368조). 자치 수도원구는 자치 수도원장 즉 아빠스에게 사목이 위임되어, 그가 교구장 주교처럼 고유한 목자로서 통치하는 지역적으로 경계가 확정된 하느님 백성의 한 부분이다(370조). 이 자치 수도원구의 장인 아빠스는 법률상 교구장 주교와 동등하다(381조 2항). 현재 자치 수도원구 라고 부르는 이 용어는 이전에는 '면속 수도원구' (abbatia nullius, nullius dioceseos)라고 하였고, 최소한 3개의 본당을 가져야 한다고 규정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원산에서 4km 정도 떨어진 덕원(德源)에 1927년부터 있었던 덕원 성 베네딕도 수도원이 함흥교구와 덕원 자치 수도원구를 관할하던 아빠스좌 수도원이었다. 그 이전에는 서울 백동(柏洞, 현 혜화동)에 있었고, 중국 길림성 연길에도 베네딕도회 성 십자가 수도원이 아빠스좌 수도원이었지만 1949년 이래 공석이 되었다. 2001년 현재 한국에는 1952년 이래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베네딕도회 성 마오로 플라치도 수도원-통상 '왜관 수도원' 이라고 부른다-이 유일한 아빠스좌 수도원이다. (→ 대수도원)
※ 참고문헌 《교회법전》, 라틴어-한국어 대역 수정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0/ A. Pugliese, Dizionario degli Istituti di perfezione, vol. 1, edizioni paolini, Roma, 1974, pp. 27~28, 48~49. 〔金求仁〕
아빠스좌 수도원
- 座 修道院
〔라〕abbatia · 〔영〕abb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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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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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스좌 수도원이었던 중국 연길의 성 십자가 수도원(왼쪽)과 현재 한국에서 유일한 아빠스좌 수도원인 왜관의 베네딕도회 성 마오로 플라치도 수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