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교회>

敎會

〔라〕Ecclesia in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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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아시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현대 인간 사회의 긴급 현안들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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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아시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현대 인간 사회의 긴급 현안들을 다루었다.

1999년 11월 6일 인도의 뉴델리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명하여 발표한 교황 권고.
이 문헌은 1998년 4월 18일부터 5월 14일까지 "아시아에서 '그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는' (요한 10, 10)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랑과 봉사의 사명"을 주제로 교황청에서 개최한 주교 대의원 회의 아시아 특별 총회의 건의안에 대한 응답으로 발표된 것이다. 서론과 7개의 장과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51개 항이다.
서론 : 교황은 "제일 천년기에는 십자가가 유럽 땅에 심어지고, 제이 천년기에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심어졌던 것처럼, 제삼 천년기에는 이처럼 광대하고 생동적인 이 대륙에서 신앙의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1항) 확신을 피력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천년대의 새로운 복음화를 준비하기 위한 대륙 차원의 주교 대의원 회의의 의의를 설명하였다. 즉, 이 문헌의 원천인 아시아 주교 대의원 회의는 친교와 주교 단체성의 독특한 체험이었다고 밝힌 교황은 그리스도교와 초기의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뿌리가 아시아에 있음을 상기하면서, 아시아의 종교 전통들과 문명들을 인정하고, 성찬의 앞뒤에 보여준 것은 주님께서 아시아 교회를 위하여 행하신 것을 의식하고 거행된 예식이었으며, 주교 대의원 회의는 회개하라고 부르는 외침이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아시아 주교 대의원 회의는 무엇보다도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열렬한 신앙의 확인과 고백이었으며 쇄신된 선교 투신(4항)이었다고 지적하였다.
제1장 아시아의 상황 : 여기에서는 아시아의 사회적 · 정치적 · 종교적 · 문화적 · 경제적 상황을 다루었다. 아시아는 지구상의 가장 큰 대륙으로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포용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 종교의 요람이다. 교회는 이 전통들을 매우 존경하며, 이를 믿는 사람들과의 진지한 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아시아는 경제적 번영과 빈곤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곳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강화되고 있는 물질주의 · 세속주의 · 이민 · 관광 · 대중 매체 · 연예 산업 · 착취 · 억압 등은 아시아의 문화와 종교 심성, 가정과 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으며, 교회와 복음 선포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아에는 민주국가부터 신권 정치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정부가 존재한다. 군사 독재와 무신론적 이념이 강력한 세력을 떨치고 있는가 하면, 몇몇 나라에서는 소수 종교 집단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장에서는 또 초대 교회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아시아 교회의 역사를 일별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까지 여러 지역에서 교회는 아시아 밖에서 온 종교로 여겨졌으며, 때로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 식민 세력으로 연상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공의회 이후 선교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싹터 교회의 구성원 각자의 선교 사명이 일깨워졌고, 아시아에서 그리스도인 생활을 새롭게 봄에 따라 커다란 희망이 싹트게 되었다. 이러한 희망의 유력한 근거 가운데 하나가 보다 나은 교육을 받고 열성적이며 성령으로 충만하여 자신의 고유한 소명을 날로 더욱 의식하는 평신도들의 증가이다. 교황은 아시아의 성인들과 순교자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들이 보여 준 모범은 "영적인 풍요로움과 복음화를 위한 탁월한 수단"(9항)이었다고 설명한 뒤, 이러한 맥락에서 예수가 태어나고 그리스도교가 시작된 아시아에서 복음화의 새롭고 유망한 지평이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제2장 구세주 예수님-아시아를 위한 선물 : 여기에서 교황은 먼저 예수가 유일한 구세주임을 선포하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아시아에 대한 공헌이라고 강조하였다. "아시아 교회의 마음은 아시아 전체가 부활하신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평화 안에서 휴식을 취하기까지는 휴식이 없을 것입니다"(10항). 이어 죄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성을 지니고 지상 생활을 하신 예수의 생애와 죽음과 부활을 성서를 중심으로 간략하지만 생동감 있게 소개하였다. 예수의 생애는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정한 소명을 드러내 주며, 육화를 통하여 예수는 자신을 인간 한 사람 한 사람과 결합시켰다. 이것이 "투쟁과 불안정 속에 있는 아시아 민족들을 위한 희망의 궁극적인 원천"(13항)이다. 예수는 하느님과 인류의 친교를 회복시켰을 뿐만 아니라 서로 소외되어 있던 인간들간의 새로운 친교를 확립하였고,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당신과 함께 일할 능력과 가능성을 주었다. 근년에 와서 타종교 지도자들과 접촉이 빈번히 이루어짐에 따라 일부에서는 예수를 통한 구원의 유일성과 보편성을 의심하기 시작하였으나, 이 문제에 대하여 이 문헌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확히 밝히고 있다. "그분께서 구세주로 믿는 신앙을 고백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구원은 성령의 통교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으로서 오는 것입니다”(1항).
제3장 성령-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분 : 교황은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신비와 그분께서 가져오시는 구원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십니다"(15항)라고 밝혔다. 이를 통하여 최근 일각에서 대두된 그릇된 경향, 예수의 활동과 성령의 활동을 따로 떼어놓음으로써 결국 유일하고 보편적인 구세주 예수에 대한 진리를 손상시키려는 그릇된 경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응답하였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와 양자 택일을 하여야 할 존재가 아니시고 또 그리스도와 말씀 사이에 있으리라고 상상되는 어떤 허공을 메우는 존재도 아니십니다.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 안에, 문화 안에, 종교 안에 이룩하신 모든 것은 다 복음을 준비하는 것이며, '완전한 인간으로서 만민을 구원하시고 만물을 완성하시고자' 성령의 힘으로 혈육을 취하신 말씀이신 그리스도와 관련되는 것입니다"(<교회의 선교 사명> 29항). "그러므로 성령의 보편적 현존은 예수 그리스도를 단 한 분이시며 유일하신 구세주로서 분명히 선포하는 일을 소홀하게 하는 변명에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성령의 보편적 현존은 예수님 안에 있는 보편적 구원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창조와 역사 안에서 성령의 현존은 예수 그리스도께 향하여 있으며, 그분 안에서 창조와 역사는 구속되며 성취됩니다. 육화 이전과 성령 강림의 절정의 순간 모두, 성령의 현존과 활동은 언제나 예수님과 그분께서 가져오시는 구원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보편적 현존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하시는 성령의 활동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입니다"(16항).
제4장 구세주 예수님-선물을 선포하시는 분 : 이 장에서 교황은 복음화에 있어서 무엇보다 선포가 우선임을 강조하였다. 대(大)종교들이 있는 아시아에서 예수를 유일한 구세주로 선포하는 것은 어려운데, 그 이유는 모두 그들 나름대로 자기 종교에 '구원의 길 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들은 예수를 하느님이 현현하신 분으로는 받아들이지만, 유일한 분이라고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러한 어려움은 예수가 아시아에서 태어났는데도 여러 곳에서 아시아인이 아니라 서양인으로 여기고 있고, 교회가 아시아에서 창립되었는데도 외래적인 것으로 여기는 경향 때문에 더욱 어렵다고 설명하였다. "아시아의 민족들이 그분과 하나 될 수 있게 하면서, 곧 교회의 신학적 교리와 그것의 아시아적 기원들을 동시에 충실히보존하면서 예수님을 선포하여야 하는 사명은 대단히 큰 도전입니다" (20항). 이에 이 문헌에서는 토착화된 형태의 복음 선교를 위한 방법론적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우선 복음화 대상자들을 사랑에 찬 존경으로 대할 것, 둘째 그리스도의 신비를 점진적으로 소개할 것(점진적 교수법), 셋째 아시아 문화 형태에 알맞은 이야기체를 중심으로 할 것(설화적 교수법), 넷째 초기 단계 이후에는 아시아적 교수법의 특징인 비유 · 상징 등을 사용할 것, 다섯째 복음화 대상자들과의 개인적 접촉을 통해 이들의 실생활을 참작하여 수준에 맞출 것 등이다. 즉, 아시아인의 심성에 맞게 예수를 "지혜의 스승, 치유자, 해방자, 영적 지도자, 선지자, 가난한 이들의 자비로우신 친구, 착한 사마리아인, 착한 목자, 순종하시는 분이신 예수님"(20항) 등으로 소개하라고 제시하였다.
이어 교황은 토착화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문화를 "인간이 그 안에서 복음과 함께 서로 마주 대하고 있는 활력 있는 (간(21항)이라고 정의한 뒤, 토착화의 핵심 영역으로 신학적 성찰 · 전례 · 사제와 수도자 양성 · 평신도 양성 · 영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토착화 과정에는 하느님의 백성 전체가 참여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복음 선포에 있어서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즉 주님을 선포하는 사업에서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신뢰도는 그 공동체의 하느님 체험의 질과 깊이에 달려 있다고 하였다. 교황은 또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선교는 관상적인 활동인 동시에 활동적인 관상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와 관상 중에 하느님께 대한 깊은 체험을 하지 못한 선교사는 영적인 영향력이나 선교적 성공이 그다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선교의 미래가 관상에 크게 달려 있다는 확신을 굳게 해주었습니다. 개인과 민족들 전체가 신적인 것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대종교들의 고향인 아시아에서, 교회는 긴박한 인간적 · 사회적 관심사에 투신할 때에도 영적으로 깊은 기도하는 교회가 되도록 부름받은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기도와 관상으로 이루어진 참된 선교 영성이 필요합니다"(23항).
제5장 선교를 위한 친교와 대화 : 교황은 친교의 교회론에 입각하여 교회와 다른 아시아 종교들의 신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하면서 교회와 이들 간의 신비스런 유대를 강조하였다. 일치를 위한 교회의 봉사는 인종 · 사회 · 문화 · 경제 · 언어 · 종교의 차이로 긴장과 분열과 분쟁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아시아에서 매우 적절한 것이다. 이에 교황은, 교회는 우선 자기 내부의 친교를 증진시키고 다른 그리스도 교회와의 관계 및 타종교와의 대화를 촉진시키는 일에 새로이 투신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 모든 것은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 반드시 필요하며 "가톨릭 공동체에 진지한 양심 성찰, 화해 추구를 위한 용기, 그리고 대화에서 쇄신된 참여를 요구합니다" (24항).
교황은 교회 안의 친교를 증진하기 위하여 각 지역 교회가 "참여적 교회"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초 교회 공동체"의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현대의 "쇄신 운동들을 지도하고 격려하여야 한다고 권고하였다. 그리고 교회적 친교의 맥락에서 아시아 각국 교회들이 균등한 사제 배분, 보다 효과적인 재정적 연대, 문화적 · 신학적 교류, 교구간 협력 기회의 증대 등을 통하여 상호간의 연대를 증진할 것을 권고하였다. 교황은 또한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어려운 여건하에서 교회 재건에 진력하고 있는 옛 소련의 아시아 지역 교회들에 대한 정신적 · 물질적 지원과 사제를 비롯한 인적 지원을 전세계 교회에 부탁한다. 이어 아직도 종교의 자유를 거부하거나 체계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 교황은, 특히 중국의 신자들에게 역경에 굴하지 않고 신앙을 굳건히 하며 조국을 위해 투신하도록 격려하였다. 교황은 또 한국 교회에도 연대감을 표시하면서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단조차 없는 북한 주민들을 도우려는 가톨릭 신자들의 노력과, 같은 한 민족이며 한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 유산을 갖고 있는 두 나라 사이에 화해를 이루려는 가톨릭 신자들의 노력" (28항)에 지지를 표명하였다.
다른 그리스도 교회와의 일치를 위한 대화는 특히 아시아 교회에는 하나의 도전이요 회개로 부르심이다. 왜냐하면 아시아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보다 뚜렷한 일치와 화해의 표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 문헌은 이러한 대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다른 그리스도 교회들을 기도와 자문 과정에 초대하여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새로운 조직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도록 각국 주교 회의에 권고하였다. 반면에 종교간 대화는 복음화 사명의 일부이다. 교회는 불교와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종교 전통에서 발견되는 참되고 신성한 것은 무엇이든 모든 인간을 비추는 진리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의심 없이 선포할 의무와 결의가 약화될 수는 없다. 그리스도인들은 완전한 구원은 그리스도에게서만 오며 그들이 속한 교회가 구원의 정상적 방법이라는 확신을 갖고 종교간 대화에 임하여야 하며, 이런 성숙하고 확고한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사람만이 참된 종교간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아시아 교회는 이러한 대화의 적절한 모델과 그 관계자들을 위한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제6장 인간 발전을 위한 봉사 : 교황은 여기에서 아시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현대 인간 사회의 긴급 현안들, 즉 인간 생명 존중, 보건, 교육, 군비 축소, 세계화, 외채, 환경 문제 등을 다루었다.
① 교회의 사회 교리 :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의 격차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불균형은 사고 방식과 사회 구조의 근본적 개혁을 요청한다. 국내 차원에서나 국제적 차원에서나 이러한 개혁은 저개발과 초개발(超開發)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연대성의 용기" (32항)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교회가 제시하는 성찰 원리, 판단 기준 및 행동 지침이 바로 사회 교리이다. 교황은 인간 증진에 종사하는 신자들에게 사회 교리를 철저히 터득하도록 권고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교육 활동에서, 특히 신학교와 양성 기관에서, 신자들에게 사회 교리에 대한 확고한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② 가난한 이에 대한 우선적 사랑 : "가난한 이들과 맺는 연대는 그리스도인들 자신이 예수님을 본받아 소박하게 살아갈 때 가장 신뢰할 수 있습니다." 이에 교황은 아시아의 "가톨릭 신자들이 복음의 가르침과 일치된 생활방식을 선택함으로써, 교회의 사명에 더욱 충실히 봉사하고 교회 자신이 가난한 이들의 교회,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가 되도록"(34항) 할 것을 권고하였다. 교회는 특히 이주민, 난민, 외국인 노동자, 원주민, 여성, 어린이,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차별당하는 이들을 위한 사목 활동을 강화하여야 한다.
③ 인간 생명 존중 : 교황은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낙태와 인공적 인구 제한 계획을 도입할 필요성을 내세우는 나라들의 신자들에게 죽음의 문화를 물리치도록 권고하였다.
④ 보건 : 교황은 가톨릭 의료 기관들로 하여금 그리스도교의 가치관과 윤리가 아시아의 보건 제도에 깊숙이 파고들어 가 안으로부터 그것을 변혁하라고 권고하였다.
⑤ 교육 : 교황은 아시아에서 교육 사도직을 확장 · 발전시킬 것을 권고하였다. "가톨릭 교육 체계가 인간 발전을 더욱 명확히 지향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학생들이 단지 학교의 공식적인 교육 요소들을 받는 것만이 아니라, 더욱 폭 넓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기반을 둔 전인적 인간 양성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가톨릭 학교들은 계속 신앙이 자유롭게 제시되고 받아들여지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가톨릭 대학교들도 이미 잘 알려진 그들의 학문적 탁월성을 추구하는 것 외에, 아시아 사회들 안에서 그리스도교적 누룩이 되고자 명확한 그리스도교적 정체성을 지녀야 합니다" (37항).
⑥ 군비 축소 : 교황은 국가 통치자들에게 군비 축소를 위하여 더욱 활발히 노력하도록 권고하였다. 교황은 또 핵무기 및 생화학 무기의 생산 · 판매 · 사용을 중지할 것을 권고하고, 지뢰를 설치한 이들에게 복구 및 재건 사업을 도울 것을 촉구하였다.
⑦ 세계화 : 교황은 세계화의 많은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가난한 나라들을 국제 경제 및 정치 관계의 주변부로 밀어냄으로써 가난한 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였다고 지적하고, 더 중요한 것은 "문화적" 세계화라는 점을 밝혔다. 그리고 교회는 "소외 없는 세계화"를 강조하였다. 이에 교황은 세계 각국의 교회에 "특히 서방 국가들의 교회들이, 교회의 사회 교리가 세계의 자유 시장의 규제와 사회적 의사 소통의 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윤리적 · 법적 규범들의 제정에 필요한 영향력을 갖는 것을 보장하고자 일하도록 호소합니다. 가톨릭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은 정부와 금융 기관과 무역 기관들이 이러한 규범들을 인식하고 존중하도록 촉구하여야 합니다" (39항).
⑧ 외채 : 교황은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여 특히 부유한 나라들의 주교 회의들이 국제 통화 기구들과 은행들로 하여금 부채 재협상(상당액 또는 전액 탕감), 기업 투자 등과 같이 외채 사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격려할 것을 권고하였다. 교황은 아울러 "국가적 책임감을 증대시켜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건전한 경제 계획과 투명성 그리고 훌륭한 경영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또한 그들이 부패에 맞선 단호한 싸움에 투신하도록 요청"(40항)하였다.
⑨ 환경 : 교황은 국가 지도자들과 국회 의원들과 사업가들 및 자연 자원 관리 담당자들에게 더욱 커다란 환경 책임을 지도록 호소하면서,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 대한 환경 책임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제7장 복음의 증인들 : 여기에서는 진정한 교회의 증언이 현재의 아시아에서 매우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왜냐하면 현대인들 특히 아시아인들은 스승보다 증인을, 주장보다 경험을, 이론보다 실천을 더 믿기 때문이다. 이에 교황은 아시아 복음화의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 몇 가지 지침을 제시하였다.
① 성직자 : 주교들과 사제들에게는 신학, 영성 및 인문 과학에 대한 강좌는 물론 인간적 · 영적 · 사목적 쇄신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확고하고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아시아 백성들이 성직자들을 단지 자선 사업가요 기관 운영자가 아니라, 성령의 심오한 것에 마음을 쓰는 사람들로 보게 되어야 한다(43항). 이에 교황은 아시아 사람들이 권위를 가진 이들에 대해 갖는 존경심에 부응하는 순수한 도덕적 고결성을 지니도록 권고하였다. 그리고 성직자들에게는 기도 생활, 열렬한 봉사와 모범된 행동을 통하여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도하는 공동체에서 복음을 힘있게 증언하도록 요청하였다. 또 아시아 교회의 성직자들에게 사랑을 증언하며 주교들 및 신자들과의 친교와 협력의 정신으로 생활하고 일하도록 권고하였다.
② 수도자 및 선교회 회원 : 수도회들과 선교회들의 영성과 생활 방식은 그들이 섬기는 백성들의 종교 전통을 민감하게 의식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카리스마를 존중하면서 소속 교구의 사목 계획에 헌신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교구는 수도 성소를 진작시키고 성소 전담 사제와 수도자를 두는 것을 비롯하여 성소 사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야 한다. 교황은 또한 해외 선교사 파견을 촉구하였으며, 아시아 교회의 각 교구에 외방 선교회를 설립할 것을 권고하였다.
③ 평신도 : 교황은 평신도들에게 자신들의 생활 현장에서 그리스도의 증인들이 될 것을 권고하였다. 사회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복음을 증언하면서 불의와 억압을 근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평신도들은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황은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교구 또는 전국 차원의 평신도 교육센터를 설립할 것을 권고하였다. 그리고 교회는 '참여적 교회' 가 되어야 하며, 특히 여성의 교회 생활 참여를 확대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하였다. 교회 안에서 여성의 임무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이 신학 및 기타 학문 분야의 강의를 받는 기회가 늘어나야 하며, 신학교와 양성 기관에서 남성들은 여성들을 사도직의 동료로 여기도록 양성되어야 한다. 여성들은 사목 프로그램, 교구 및 본당 사목 협의회, 그리고 교구 시노드에 보다 효과적으로 참여하여야 한다. 또 보건, 교육, 신자들에게 성사를 준비시키는 일, 공동체 건설 및 평화 건설에 있어서 이들의 능력과 봉사의 진가가 충분히 인정되어야 한다. 교회의 사랑과 봉사 사명에 대한 여성의 참여는 아시아 백성들에게,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치유 자요 화해자인 예수를 전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④ 가정 : "가정은 단지 교회의 사목적 배려의 대상만이 아니라, 또한 가장 효과적인 복음화의 매체들 가운데 하나인 것입니다"(46항). 따라서 가정은 본당 생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성사에, 특히 미사와 고해성사에, 그리고 이웃을 위한 봉사에 참여하여야 한다. 부모들은 가족이 함께 모이는 때를 기도, 성서 읽기와 묵상, 부모가 주재하는 적절한 예식, 건전한 오락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⑤ 젊은이 : 교황은 아시아 각 교구에 젊은이 전담 사제나 지도자를 임명하여 젊은이들의 영적 양성과 사도직을 진작시킬 것을 권고하였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그리스도교적으로 교육함에 있어서 이들이 교회 사목의 객체일 뿐만 아니라 교회 사명의 "주체요 협력자"(47항)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본당과 교구에서 젊은이들은 자신들과 관련된 활동을 조직하는 데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⑥ 사회 홍보 : "교회는 대중 매체를 사목 계획과 활동에 철저히 통합시키는 방안을 연구함으로써,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복음의 힘이 개인과 모든 민족에게 훨씬 더 깊은 영향을 미치고 하느님 나라의 가치가 아시아 문화에 스며들도록 하여야" (48항)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교황은 각 교구에 홍보국을 설치할 것과 전국 및 교구 차원의 홍보 사목 계획을 개발할 것을 권고하면서,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⑦ 순교자 : 교황은 지금까지 아시아는 교회와 세계에 신앙의 영웅을 무수히 배출해 왔다고 지적한 뒤 "아시아의 순교자들의 피가 이제와 영원히 이 대륙 전체의 교회를 위한 새로운 생명의 씨앗이 되기를"(49항) 기원하였다.
결론 : 교황은 아시아의 복음화에 헌신해 온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특히 현재 박해받고 있는 모든 이들을 "교회의 숨은 기둥" (50항)이라고 칭송하면서, 아시아 교회가 아시아 복음화와 인간 발전에 매진할 것을 권고하였다. 교황은 새 천년대의 문턱에서 아시아 교회를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 맡기는 기도를 바치며 이 문헌을 끝맺었다. (는 <에클레시아 인 아시아> :→ 주교 대의원 회의)
※ 참고문헌  요한 바오로 2세, 《아시아 교회》,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0. [韓弘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