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도

祈禱

[라]Laudes [영]Lauds, MorningPra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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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도는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아침 기도는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시간 전례(liturgia horarum)로 바치는 기도 가운데 하나. 아침에 시편으로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기 때문에 '찬미' (laudare)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유래된 기도로, 하루의 시작을 거룩하게 하고, 예수 부활의 신비를 되새기며, 새 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에서는 일찍이 신자들이 일상적으로 바치던 간단한 아침 기도를 '조과' (早課)라고 하였다.
그리스도와 교회의 공동 행위인 전례는 교회의 기도,
곧 매일 여러 차례에 걸쳐 기도하는 시간 전례 안에서도 실현된다. 다시 말하면, 시간 전례 안에서도 새로운 계약 의 대사제인 그리스도가 현존하고 활동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성화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당 신의 지체들과 하나가 된 그리스도는 교회가 시간 전례 를 거행하며 말씀을 선포하고 기도할 때 그 안에 현존하 고 활동한다. 그러므로 시간 전례의 거행은 전례에서 중 요한 부분에 속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시간 전례 의 거행을 탁월한 전례 기도로 이해하였으며, 이의 거행 이야말로 주님이 분부하시고 바오로 사도가 권고한 끊임 없이 계속하는 기도의 모범이라고 제시하였다(전례 86 항) '기도하는 교회' (Ecclesia orans)의 특성을 가장 잘 드 러내 주는 것이 시간 전례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시간 전 례를 거행함으로써 '하느님께 끝없는 찬미' (laus perennis) 를 드리는 것이고, 천상에서 드릴 영원한 찬미를 앞당겨 체험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 전례는 성직자와 평신도 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전례로서 그리스도의 행 위인 만큼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공동체 전체, 곧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거행함으로써 이 기도가 지닌 공동체성을 충만하게 실현할 수 있다. 시간 전례의 공동 거행은 그 자체로 '교회의 기도' 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성무 일도 가 온 교회의 행위라는 것은 지역 교회가 사제들과 다른 보조 봉사자들에 둘러싸인 주교와 함께 거행할 때 가장 잘 드러난다. 그러한 거행 안에서 하나이요 거룩하고 보 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참으로 현존하며 활동하는 것이다"(<성무 일도에 관한 총지침> 20 항 : 이하 <총지침>으로 약칭).
[시간 전례의 의미와 발전] 용어와 의미 : 시간에 따른 기도에는 여러 가지 이름들이 있다. 그중 '시간 전례' 와 법정 시간들' (horae canonicae)이라는 이름은 기도가 하 루의 지정된 시간에 배치되고, 하루 전체를 성화하겠다 는 의도를 나타낸 표현이다. 또 다른 이름인 '브레비아 리움' (breviarium)의 기원은 중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것은 라틴어 '브레비아리아' (breviaria, 축약된, 줄여진)에 서 유래된 것으로, 그 안에 있는 주(註)나 짧은 지시에 따라 공동으로 바칠 때 사용한 여러 책들에서 어떤 본문
들을 택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짧은 목록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11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 소 모든 본문들을 한 권의 책 안에 담기 시작하였는데, 이렇게 한 권으로 묶고서도 이전 목록들의 이름-이것 을 '타벨라리아' (abbellana)라고도 불렀다-을 여전히 표 기하고 있었다. 한 권으로 묶인 '성무 일도' (聖務日禱) 는 개인적으로 암송하는 데에, 특히 여행할 때 매우 편리 하였다. '브레비아리움' 의 어원적인 기원에 대하여 어떤 학자들은 "성무 일도를 바치기 위해 사용한 여러 책들, 즉 시편집(Psalterium) · 화답송집(Antiphonale) · 기도집 (Collectarium) · 독서집(Lectionaim)을 하나로 묶으면서 생긴 축약, 독서들의 축소" 라고 설명하였다.
자주 사용되는 또 다른 이름은 '직무' (oficium)인데, 이것은 주로 '하느님의' (divinum)라는 수식어와 함께 사 용되었다. '성무 일도' 라는 말은 여기에서 번역된 것이 다. 이 이름은 서방 교회에서 본래 의무와 의식(functio) 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며, 더욱이 전례 행위 전체를 뜻하 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점차로 시간 전례만을 가리키게 되었고, 이러한 관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끝나고 새 시간 전례서가 나올 때까지 계속되었다. 오늘날에 대 부분의 나라에서는 '성무 일도' (officium divinum)라는 용 어보다 '시간 전례' (liturgahorarum, lituurgy ofthe hours)라는 말로 이 전례를 표현하고 있다.
초기 교회 : 초대 교회 공동체가 가졌던 매일 기도에 대한 강한 충동은 예수에게서 유래하였다. 복음서를 보 면, 예수는 스스로 열심히 기도하였고, 또 제자들에게 기 도하도록 가르쳤으며(마태 6, 9-13 ; 루가 11, 2-4), 언제 나 기도하라(루가 18, 1)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여러 차례 경계와 주의를 잃지 말라는 권고도 하였다. "깨어 있으 시오. 사실 그 집의 주인이 언제 올는지, (그때가) 저녁 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혹은 새벽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마르 13, 35 : 14, 38 : 마태 24, 42 ; 25, 6 ; 루가 11, 5-13 ; 12, 35-40).
예수의 제자 공동체는 사도 행전과 서간들이 전해 주 고 있듯이 기도에 관한 예수의 권고와 모범을 충실하게 따랐다(사도 1, 14 : 2, 42 ; 로마 12, 12 ; 에페 5, 19-20 ; 6, 18 : 골로 3, 16-17 ; 4, 2). 예수와 제자들은 히브리 전 통에 따라 하루 중 특정한 시간에 성전과 회당에서 있었 던 기도와 예배에 참석하였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교회 에서도 일찍이 기도를 위한 특정한 '시간들' 이 형성되었 다. 그 특정한 시간들 가운데 무엇보다 먼저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를 위한 시간이 첫 자리를 차지하였고, 다음으 로 빛의 시간 (해가 있는 낮 시간)을 열둘로 분류하여 3 시 · 6시 · 9시 기도가 추가되었다. 그들은 그리스-로마 식 분류를 따라 하루를 아침 6시에 시작하였다. 초기 교 회 공동체는 이러한 기도를 가족적이거나 개인적인 차원 에서 바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성서는 여러 곳에서 공 동 기도와 그 기도를 일정한 순서에 따라 바쳤음을 분명 하게 보여 주고 있다(사도 2, 46-47 ; 1고린 14장).
이냐시오(35~107)도 이러한 증거를 보여 주었는데(《마 그네시아 교회에 보낸 편지》 7, 1), 이는 2세기 초에도 사도
들의 전통이 계속되고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 후 테 르툴리아노(160~23)는 법과 관습에 따라 규정된,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의 시간을 일컬어 법정 기도(orationes legitimae)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기도론) 25, 5). 히폴리 토(170~236)에 의하면, 사제와 부제들은 매일 아침 주교 가 지정한 장소에 모여 가르침과 기도를 포함하는 말씀 전례를 신자들과 함께 거행하였다고 한다(《사도 전승》 39 : 41). 그리고 저녁 기도 때에는 유대인들과 그리스인 그 리고 로마인들에게, 여러 가지 양식의 빛을 밝히는 종교 적 관습(lucermarium)이 있었는데, 4세기 말엽의 《사도 헌 장》(Constiutioness apostolicae)은 이미 오늘날의 저녁 기도 와 비슷한 구조를 보여 주고 있다(VⅢ, 35, 2-7).
수도회의 영향 : 시간 전례의 구조에 특별히 영향을 미친 것은 수도 공동체들이었다. 수도 공동체들은 앞에 서 인용한 기도의 시간들에 추가하여 한밤중에 바치는 밤중 기도를 제도화하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밤중 기 도가 대개 부활날 밤과 몇몇 다른 축일들에만 바쳐졌으 며, 밤중 기도에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의 일을 시 작하기 직전에 바치는 기도인 일시과(一時課)와 잠자리 에 들기 직전의 종과(終課)가 추가되었다. 또 세월이 흐 르면서 동방 교회 수도자들의 기도 관습들의 영향도 받 게 되었다.
서방 교회의 시간 전례 양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이는 성 베네딕도(4807-547))였으며, 베네딕도 양식은 로마에서 바쳤던 수도자들의 성무 일도(Cursus monasti- cus)를 수정한 것이었다. 수도원이 아닌 주교좌나 명의 성당들의 시간 전례에 언제나 큰 영향을 미쳤던 베네딕 도 성무 일도는 아침 기도(hora matutina, 밤중 기도) · 찬미 기도(laudes matutinae) · 일시과 · 삼시과 · 육시과 · 구시 과 · 저녁 기도 · 끝 기도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러한 구 조는 1970년 새로 개정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었다.
근대 · 현대의 발전 : 서방 대부분의 나라에 로마 예식 이 전파되면서 시간 전례도 받아들여졌다. 중세에는 기 도의 수와 길이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으나 이러한 증 가와 확장이 커다란 불편을 주자 시간 전례를 축소하게 되었고, 16세기 초에는 특히 근본적인 개혁이 강하게 요 구되었다. 그래서 1535년에 키뇨네스(F. de Quifiones, 1480~1540) 추기경은 개인적으로 바치기에 편리하게 된 《성 십자가 축소 성무 일도>(Breviarium S. Crucis)라는 아 주 축소된 '브레비아리움' 을 만들었는데, 몇 년 사이에 약 100판이 나올 정도로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그렇지 만 이것은 교회로부터 사용이 금지되었고, 1568년에 교 황 비오 5세(1566~1572)가 개편한 새 '브레비아리움' 으 로 대체되었으나, 이것도 그 후 교회 권위와 학자들에게 즉시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 여기에서 특별히 언급해야 할 것은 교황 비오 10세(1903~1914)의 뜻에 따라 이루어 진 개혁들인데, 18개 또는 12개였던 밤중 기도(matuti- num)의 시편이 이때 9개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교황 비 오 12세(1939~1958)는 비오 10세가 이루지 못한 개혁을 계속하여 1948년에 전례의 전반적 개혁을 준비하는 위 원회를 만들었으며, 그 연구의 결실로 1950~1957년에
전 5권으로 된 새 성무 일도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러 한 교황 비오 12세의 전례 개혁의 노력은 1955년과 1960년의 법규 개편을 결실로 내놓기도 하였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브레비아리움' 의 개혁에 집 중적으로 노력하여 <전례 헌장>(Sacrosanctum Concilium) 안에 19개 항(83~101항)으로 된 제4장 전체를 이 부문 에 할애하기도 하였다. 여기에서는 시간 전례의 신학과 영성에 관한 중요한 사실들에 대해 언급했으며, 공동체 기도의 특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시간의 진리' (veritas temporis), 곧 기도의 시간을 제시간에 맞추도록 강조하 였다(88항). "시간 전례의 목적은 하루 전체와 모든 인간 활동의 성화에 있으므로, 이들 시간경의 순서는 현대 생 활의 여건을 감안하면서 각 시간경들의 거행이 하루의 제시간에 가능한 한 부합하도록 다시 꾸며졌다"(〈총지침> 11항). 그러므로 아침 기도를 오후에, 저녁 기도(vespera) 를 이미 밤이 지난 다음 새벽에 바치는 것은 옳지 않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실제로 많은 사제들이 사목 활동 때 문에 충분한 기도 시간을 가지지 못할 것을 생각하여 전 날 오후에 밤중 기도와 아침 기도를, 오전에 저녁 기도와 끝 기도를 바치는 것을 관례처럼 생각했었다. 이것이 습 관이 되어 오늘날에도 이런 식으로 시간 전례를 거행하 는 사제들을 가끔 볼 수 있다. 각 시간경의 구체적인 개 정을 위한 기준은 <전례 헌장> 89항에 소개되어 있다.
시간 전례는 그것이 아무리 직무 때문에 행하는 것일 지라도 마음의 참여 없이 형식적인 의무만으로 거행되어 서는 안된다. <전례 헌장>은 "성무 일도를 바치는 사제들 과 모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바칠 때에 정신을 소리에 맞추도록 주님 안에서" 권고한다고 하였다(90항). 마음 과 목소리의 일치는 "이 기도가 그에 참여하는 사람들 각자의 기도가 되고, 신심과 하느님의 풍부한 은총의 원 천이 되며, 개인 기도와 사도적 활동의 자양분이 되도록 하기 위해" (<총지침> 19항) 필연적으로 요청된다. "그리스 도를 찾고 기도로써 그리스도의 신비에 항상 더 깊이 젖 어 들며" 시간 전례를 거행하는 사람들은 "구세주 자신 이 기도하실 때 지니셨던 같은 정신으로 하느님을 찬미 하고 청원을 드린다"(<총지침> 19항). 이것을 더욱더 잘 실현하기 위해서 <전례 헌장>은 "전례와 성서, 특히 시편 에 관한 풍부한 교육" (90항)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례 헌장>이 다른 전례 행위들에서 추천하고 있는 명 상적인 침묵(30항)도 매우 유익할 것이다. <총지침>은 이 지시를 특별히 시간 전례에 적용하였다. "마음속에 성령 의 목소리가 더 충만히 메아리 쳐 오게 하고, 우리 개인 의 기도를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 공동체의 목소리와 더 욱 밀접하게 결합시키기 위해 적절할 때에는·····침 삽입시킬 수 있다" (202항). 시간 전례를 혼자 드릴 때에 는 특별히 "침묵 때문에 공동 기도의 특성을 잃지 않는 한, 정신(spintus)에 감동을 일으키는 어떤 부분들을 묵상 하기 위해 기도를 멈출 수 있는 더욱 넓은 가능성" (203 항)을 허용하고 있다.
〔본성과 정신] '시간을 따르는 시간 전례의 특성은 각 시간경들이 하루의 시간을 따라 사다리처럼 나누어
펼쳐졌다는 사실에서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그 시간들 에 연결된 구원의 신비들과 관련을 갖는 각 시간경들의 주제에 따라서도 드러난다.
아침 기도는 전통적으로 밤을 마감하고 새날을 시작하 는 시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신랑을 깨 우는" 신부인 교회의 목소리이다. <총지침>에는 "아침 기도는 그것이 지닌 많은 요소에서 나타나듯이 아침 시 간을 성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고 또 그렇게 구성되어 있 다" (38항)라고 언급되어 있다. 아침 기도의 많은 요소들 은 실제로 아침 · 여명 · 솟아오르는 태양 · 하루의 시작 과 관련되어 있는데, 이것들은 통상 찬미가 · 많은 시편 들 · 후렴 · 화답송 · 청원 기도 · 마침 기도 · 즈가리야의 노래의 후렴들에서 확인된다. 아침 기도는 새벽에 일어 난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기시키며(38항), 세상을 비추며 하루의 모든 활동, 하루의 순례 길에서 우리를 인도하러 오는 빛이신 그리스도를 노래한다. "동널에 첫 햇살이 나타날 때 바치는 이 아침 찬미는 '모든 사람을 비추어 주는 참 빛' (요한 1, 9)이시고, 높은 데서 솟아오르는 (루가 1, 78) '정의의 태양 (말라 4, 2)이신 주 예수님의 부활을 상기시킨다" (38항). 그러므로 아침 기도의 시간 은 승리와 개선의 시간이다. 이 시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뿐만 아니라 세상의 생명을 위한 미래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그래서 성 치프리아노(?~258)는 "우리는 아침 기도로써 주님의 부활을 경축하고자 아침에 기도해야만 한다"(《주님의 기도》 35 : <총지침> 38항)라고 말하였다.
또한 아침 기도는 창조(우주의 아침)와 자유롭고 지혜 로운 활동을 통하여 역사의 틀(인류의 시작이며 아침)을 짜 라는 하느님의 명령과 함께 세상을 다스리라고 인간에게 주신 사명을 기억한다. 또 아침 기도는 '찬미의 제사 (sacrificium laudis)이다. 그것은 맏물의 봉헌이고 활동적 인 하루를 아버지 하느님께 바치는 것이며, 악을 거슬러 싸우려는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침 기도 는 하느님 없이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첫 순간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하느님 께 바치는 것이다. "아침 기도를 드리는 것은 우리 정신 과 마음의 첫 움직임을 하느님께 봉헌하기 위한 것이니, '하느님 생각할 제 제 기쁨으로 가득 차나이다' (시편 76, 4)라는 말씀에 따라 하느님께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즐 거워지기 전에는 다른 아무 일도 시작하려 하지 말 것이 며, 또 '주님, 이른 아침 내 소리를 들으시오니, 이른 아 침부터 채비 차리고, 애듯이 기다리는 이 몸이오이다' (시 편 5, 4-5) 하는 시편 말씀을 채우기 전에는 우리 몸이 일 하도록 움직이지 맙시다"(대 바실리오 : <총지침> 38항). 그 리고 아침 기도가 시간의 성화라는 목적과 함께 하느님 의 도우심을 통해서 온 교회의 청원과 구원의 신비들을 기념하는 성사적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저녁 기도와 함께 시간 전례 의 가장 중요한 두 기둥을 이루는 아침 기도를, 할 수만 있다면 그리스도 공동체가 공동으로 바치도록 적극 권장 하고 있다(<전례> 89항 : <총지침> 40항).
[구 조) 시작 : 아침 기도는 성호를 그으며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저를 도우소서" 하는 도 입 구절로 시작되며, 곧 이어 '영광송' 이 따르고, '영광 송' 끝에 사순 시기를 제외한 모든 시기에 '알렐루야' 를 덧붙인다. 그러나 아침 기도 전에 초대송을 바칠 경우에 는 이 도입 양식은 생략된다.
찬미가 : 이 찬미가는 각 시기의 특징과 각 축일의 의 미를 살려 신자들이 더 쉽고 더 축제의 분위기를 느끼며 공동으로 바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총지침> 42항). 기 념일에 고유 찬미가를 가지고 있으면 그 고유 찬미가를 바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성인 공통의 찬미가나 평일 의 찬미가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찬미가는 제자리 에 주어져 있는 찬미가 대신 다른 찬미가나 교회가 승인 한 다른 적합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시편 : 아침 기도의 시편은 교회의 전통에 따라 한 개 의 아침 시편과 구약성서에 있는 한 개의 찬가, 그리고 또 다른 하나의 찬미 시편으로 짜여져 있다(43항).
독서 : 시편이 끝난 다음에는 짧은 독서나 긴 독서를 한다(44항). 짧은 독서는 그날과 시기, 축일의 특성에 따 라 선택된다. 이 독서는 하느님 말씀의 참된 선포로서 봉 독하고 들어야 한다. 이 독서는 성서의 어떤 구절들을 더 강조하고 성서의 연속적인 독서에서 별 주의를 끌지 못 하는 어떤 짧은 부분들의 가르침을 깊게 할 목적을 가진 다(45항). 신자들과 함께 아침 기도를 바칠 때에는 독서 의 기도나 미사 전례 성서에서 또는 어떤 이유로 읽을 수 없었던 독서 가운데에서 더 긴 성서 독서를 선택할 수 있 다. 아무것도 더 적합한 독서의 선택을 금지하지 않는다 (46항). 또 이처럼 신자들과 함께 바칠 때에는 말씀을 봉 독한 다음에 그 말씀을 해설하는 강론을 할 수 있다(47 항).
침묵 : 독서나 강론이 끝난 다음에는 잠시 침묵하며 묵상을 한다(48항).
짧은 화답송 : 하느님의 말씀에 화답하여 화답송을 노 래하거나 낭송하는데, 화답송은 생략할 수 있다. 이 화답 송의 자리에 같은 성격과 기능을 지닌 성가를 부를 수도 있으나, 성가는 주교 회의의 승인을 받은 것이어야 한다 (49항). 이 화답송은 신자들과 함께 노래하도록 되어 있 다(281항).
복음 찬가 : 화답송을 한 다음에는 후렴과 함께 장엄 하게 '즈가리야의 노래' 를 부른다. 저녁 기도 때에 부르 는 '성모의 노래' 와 함께 이 노래는 우리의 구원에 대한 찬미와 감사를 표현하고 있다. 후렴은 그날과 전례 시기 그리고 축일의 특성에 따라 제시되어 있다(50항).
청원 기도 : 이어서 그날과 일을 주님께 봉헌하고자 청원 기도를 바친다(51항).
주님의 기도 : 위의 청원 기도 끝에 모든 이가 함께 주 님의 기도를 바친다(52항, 194~195항).
마침 기도 : 주례자가 혼자서 마침 기도를 바친다. 마 침 기도는 연중 평일에는 통상 시편집 끝에, 다른 날들에 는 고유 부분에 나와 있다(53항).
파견 : 사제나 부제가 이 기도를 주례하였다면 미사 때에 하듯이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라는 인사말을 하
고 축복하여 파견한다. 파견의 말 끝에 신자들은 "하느 님 감사합니다" 하고 응답한다. 사제나 부제가 아닌 다 른 사람이 주례하였다면 "주님께서는 저희에게 강복하시 고 모든 악에서 보호하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 소서" 하고 기도를 마친다.
[각 구성 요소의 의미] 아침 기도는 위에서 보았듯이 시편(제목, 후렴, 시편 기도 포함)과 성서의 찬가 · 성서 독 서 · 화답송 · 찬미가 · 청원 기도 · 주님의 기도 · 마침 기 도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아침 기도에는 모든 시간경과 마찬가지로 시간 전례의 중요한 요소인 묵상을 위한 침 묵의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시편과 찬가 : 시편은 시간 전례 거행의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이다. 그것은 하느님과 인간이 나누는 대화로 서, 그 대화를 통하여 인간은 자신의 고통 · 기쁨 · 두려 움 · 신뢰를 표현하기도 하고, 탄원과 감사를 드리기도 한다. 시편들은 병과 죽음, 박해와 갖가지 위험, 선과 악 을 대하고 있는 인간 조건을 드러내주고 있는 동시에, 하 느님 앞에 선 인간의 자연적 · 초자연적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시편은 순전히 인간의 손으로 된 것만은 아니라 오 히려 성령의 영감을 받아 작성되어, 그것으로 기도하도 록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예수와 사도들은 이 시편으 로 기도하였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 전통은 일찍부터 시편으로 바치는 기도를 그리스도가 아버지께 드린 기도 요, 교회가 신랑에게 드리는 목소리이며 그리스도에게 대한 아버지의 목소리 또는 언제나 구원을 노래하는 천 상의 찬가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이해는 시편으로 하는 기도가 모든 시대의 신자들과 모든 상황에서 바치는 기 도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혼자서 기도하는 사람이 나 회중은 모두 교회와 그리스도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 며, 그들은 한 순간의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성령 안 에서 아버지 하느님을 만나면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기도 를 바치도록 부름을 받았다. 인간은 자기 자신의 바람을 드러냄으로써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하여 구 세주이신 그리스도와 통교를 나눔으로써 구원된다. 그리 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와 완전히 하나가 되는 데에 그 본질이 있으며, 그럴 때에 그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된다. 그리하여 시편 기도는 기도하는 이와 분리되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기도가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시 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하나의 특전이라고 생각했다.
시편의 기도는 계약의 고백이다. 각 시편은 자체로 독 립적인 문학 형태를 지닌 것이며, 하나의 시편은 또 다른 하나의 시편과 동일시될 수 없는 저자 자신의 독특한 접 근을 담고 있다. 이 시편들에서 표현된 상황은 각기 다르 다. 어떤 시편들은 처음부터 예배를 드릴 때 사용하기 위 하여 작성된 것들이고, 또 다른 어떤 시편들은 성전이나 예배와는 아무런 관련 없이 작성되었지만 편집자가 이스 라엘 백성의 예배를 위해 재편성한 것들이다. 다시 말해 서 각 시편의 문학적 기원과 관계없이 모든 시편들이 예 배를 위한 기도가 되었다. 그래서 각 시편은 여러 상황에 서 하느님 앞에 어떻게 나서야 되는지를 보여 주는 신앙 심의 모범이 되었다. 이렇게 문학적인 시편들이 신앙심
의 모범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유대인들의 문화는 이방인 들과는 달리 신성시되어 하느님과 나누는 관련성 안에서 만 생성되고 발전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스라 엘 백성은 처음부터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들이라는 명백 한 소명에 따라 형성되었는데, 이 계시는 점진적으로 이 스라엘을 하느님과 통교를 나누도록 이끌었고, 이것은 또 자연히 예배로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드리 는 예배를 자신들의 의무로 여기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전체가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에 부름을 받았다는 사실은 유대 문화에서 형상적이고 장식 적인 예술을 제외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부분적으로는 장식 예술이 나타났지만, 이스라엘은 자신의 민족적 · 역 사적 정서를 표현하기 위하여 음악과 문학만을 이용하였 다. 하느님의 계시는 말씀을 매개로 하여 전해졌다. 이러 한 특징은 이스라엘의 예술을 '말씀의 예술' (Art of the Word)로 자리잡게 하였다. 말씀이 바로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삶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고 해도 지 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편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 앞에 영원히 기도하는 사람으로 머무르는 사제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은 백성의 시(詩)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시편 전체를 기도와 계약의 관계로 설명하는 이유이다. 시편은 기도이다. 유대 문화 속에 사는 시인은 하느님을 목표로 하지 않고서는 한 편의 시도 쓸 수 없었다. 시편 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고백하는 기도이다. 더욱이 시 편의 기도는 하느님께서 하신 약속들이 효과적으로 성취 되도록 하기 위하여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해야 한 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시편의 기도는 '계약의 고백' (Confession of the Covenant)이다. 시편의 기도는 하 느님께서 손수 당신 백성의 사명을 규정한 계약을 깨닫 게 하고 선포하게 한다.
교회는 이스라엘의 기도서인 시편집 안에서 주님의 신 비를 밝혀 내고 시간 전례 안에서 시편을 암송함으로써 파스카 신비의 한 차원 곧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나 누는 대화를 실현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교회가 이 기 도를 드릴 때 그리스도가 아버지께 드린 기도가 이루어 지고, 이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은 아들과 아버지가 나누 는 영원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시편과 찬가에는 그 시편과 찬가를 전례적으로 해석하 는 열쇠를 제공하는 '후렴' (antiphona)이 붙어 있다. 또 각 시편과 찬가들은 대부분의 경우 이 후렴 외에 두 개의 표제를 갖고 있는데, 첫 번째 것은 성서적인 배경을, 그 리고 두 번째 것은 전례적인 전망을 상기시킨다. 전례 개 혁은 시편 기도(oratio psalmica)도 마련하기로 하였다. 시 편과 찬가는 모두 노래할 수 있도록 운율을 맞추어 구성 되어 있어서 노래로 할 때에만 그 문학적 특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데(<총지침> 103항, 269항, 277항), 우리말 시 편도 그러한 특성을 살리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독서 : 독서의 기도에 배정되어 있는 긴 독서 말고도 아침 기도와 낮 기도와 저녁 기도를 위해서도 짧은 독서 들이 준비되어 있다.
성서의 독서들은 전례 주년 안에서 교회가 신자들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구원의 역사를 커다란 한 폭의 그림으 로 그릴 수 있도록 배열하였다. 교회는 이 독서로써 신자 들이 그리스도의 신비를 깊이 체험하여 그 은혜를 찬양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지 혜를 깨닫게 하는 빛이요 그것을 배우는 학교일 뿐만 아 니라, '하느님의 놀라운 일' (mirabilia Dei)을 묵상하고 찬 미하는 양식, 곧 기도의 양식이 되고 그것을 삶으로 실천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서 독서는 개인의 선택이나 영적 취향에 따라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 부인 교회가 일 년의 주기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 곧 강생과 성찬에서부터 승천, 성령 강림날 그리고 복된 희망과 주님의 재림의 기대까지를 펼쳐 보이는' (전 례 102항) 신비의 순서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한편 전 례 거행에서는 성서 독서에 언제나 기도가 따른다. 이렇 게 하여 독서는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또 기 도는 특히 시편의 기도는 이 독서로 더 완전하게 이해되 고 더욱 큰 신심으로 바쳐지게 된다"(<총지침> 140항). 이 처럼 독서들은 하느님과 나누는 통교를 증진시킴으로써 기도의 필요성을 더 느끼도록 하고, 이렇게 바치는 기도 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은 더 힘있는 사람이 된다.
화답송 : 화답송은 독서와 깊이 맞물려 독서에서 들은 말씀을 되새기게 하고 내용적으로 연장시켜 주는 구실을 한다. 이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영혼 안에 일으킨 반향을 표현하는데, 독서에서 구약성서의 말씀을 들었더라도 그 것을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다시 읽게 해주는 것이 화 답송이다(<총지침> 169항). 이 화답송은 노래로 하지 않고 단순히 읽을 때에는 선창 다음의 반복을 하지 않아도 되 고(171항), 주교 회의의 인준을 받은 다른 적합한 노래나 침묵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49항).
찬미가 : 성서의 시편과 찬가와 마찬가지로 찬미가도 노래로 할 수 있도록 운율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시편과 찬가와는 달리 매우 자유스럽게 하느님을 향한 회중의 종교적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찬미가는 각 시간경과 축 일이나 고유한 전례 시기가 지닌 주제적인 특성을 회중 에게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알려 주려는 목적을 갖고 있 다. 그렇게 해서 그것을 바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북돋아 더 잘 바치게 하려는 것이다(173항). 이 찬미가들 중에는 시적으로 또 내용적으로 매우 훌륭한 것들이 많다. 한마 디로 이 찬미가는 공동체 기도의 분위기를 창출하고 시 작부터 회중을 하느님을 찬미하는 축제의 물결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구실을 한다(42항). 혼자 기도하는 사람 도 이 찬미가 안에서 강한 은혜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청원 기도와 마침 기도 :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의 청 원 기도는 모두 새로운 것이다. 그리고 여러 전례시기와 축일 그리고 통상 4주간 안에서 볼 수 있는 청원 기도의 양식들은 약 200가지 가량 되며, 다양하고 풍부한 청원 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사의 '보편 지향 기도' 와는 양식 을 다르게 하였고, 선창에 뒤따르는 응답도 다양하게 했 으며, 응답하는 방식도 다르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 지향에 일정한 응답을 할 수도 있고, 선창은 전반부만 하
고 회중이 후반부를 받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각 지 향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킬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청원 기도에는 이 기도를 마무리하는 사제의 기도가 없는데, 이것은 청원 기도 끝에 곧바로 '주님의 기도' 를 바치고 마침 기도(oratio)를 바치기 때문이다 (180항 이하 참조).
예수가 직접 가르쳐 준 '주님의 기도' 는 큰 비중을 차 지한다. 이 기도는 예수가 직접 바치고 제자들에게 기도 의 모범으로, 기도의 방법으로 남겨 준 것이다. '주님의 기도' 는 그리스도인들이 바치는 기도 중 가장 완전하고 의미 깊은 법이다. 테르툴리아노는 이 주님의 기도를 "복음의 집약"이라고 하였으며(《기도론> 1), 이러한 주 님의 기도' 는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의 절정을 이룬다. 이렇게 매일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에서 '주님의 기도' 를 바침으로써 미사에서 한 번 바치는 것과 함께 《디다 케》(Didache)에서 말하고 있는(8장) 하루에 세 번 '주님 의 기도' 를 바치던 관습을 계속 잇고 있음이 확인된다.
마침 기도는 특별 시기와 대축일 그리고 축일과 기념 일에는 미사의 본기도와 같은 것이지만, 다른 기도들은 거의 새로이 작성한 것들이다. 이 마침 기도는 각 시간경 의 특별한 이념을 부각시키는 구실을 한다.
침묵 : 기도하는 이는 누구나 구체적이고 살아 있는 예배자이고 직접적인 수혜자이다. 그러므로 시간 전례를 거행하는 각 개인은 그 안에서 실행되는 그리스도의 신 비 속에 깊이 젖어 들어 그 안에서 풍부한 은총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각 개인의 능동적인 참여 없이 전례 거 행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 모든 이는 기도할 때에 정신을 목소리에 맞추고, 이루어지고 있는 신비에 마음을 일치 시켜 최대한 자신 안에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기도 하는 모든 이는 구세주가 기도를 바칠 때 지닌 마음과 똑 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기도를 바쳐 야 한다(<총지침> 19항). 입으로 바치는 기도를 자신 안에 내면화시켜 결실을 거두어야 하는데, 이러한 내면화를 위한 가장 귀중한 기회는 바로 침묵의 순간이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이 침묵을 "거룩한 침묵"( 례 30항)이라고 하였다.
침묵의 순간은 "마음속에 성령의 목소리가 더욱 완전 히 울려 나게 하고 우리의 개인 기도가 하느님의 말씀과 교회의 공적 목소리에 내적으로 더욱 밀접하게 결합하 게"(<총지침> 202항) 한다. 또 이러한 침묵은 지나치게 전 례의 단절을 가져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적절히 삽입되 어야 한다. 침묵을 하기에 좋은 순간들은 "시편 후 후렴 을 반복한 다음에, 독서나 성경 소구(聖經小句) 다음에 또는 화답송의 앞이나 뒤" (202항)가 될 것이다. "개인으 로 바칠 때에는 정신의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부분 에서 시간 전례가 지니고 있는 공적 기도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묵상에 머무를 수 있는 더 폭 넓은 기회가 주어 진다"(203항). 이처럼 침묵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거행하는 전례가 각 개인 안에서 더 큰 힘을 발휘 하게 하는 귀중한 전례 행위이다. (는 조과 ; → 시간 전 례)
※ 참고문헌  경신 성사성, <성무 일도에 관한 총지침>(Instituctikio generalis de Liturgia Horarum), 1971/ A.-M. Roguet, O.P., The Liturgy of the Hours : The General Instuction with Commentary, Minnesota, 1971/V. Raffa, Liturgia delle Ore, Nuovo Dizionario di Liturgia, D. Sartore e A.M. Triacca ed., Roma, 1984, PP. 753~7761 -, La Liturgia delle Ore- Presenstazione, Storia, Teologia e Pastorale, Milano, 1990/ A. Mistrorigo, Lodi Mattutine e Vespri, Dizionario Liturgico-Pastorale, Padova, 1977, pp. 904~911/ J. Pinell, Liturgia delle Ore, Animmesis 5, Genova, 1990/ A.G. Martimort, La Prière des heures, L'Eglise en Priere IV , A.G. Martimort ed., PP. 169~293. [金宗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