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풍으로 노래함' 또는 '경당에서 노래하는 형식' 이라는 의미.
이탈리아어 '시스티나 경당에서' (A Cappella Sistina)라는 말을 '경당에서' (A Cappella)로 줄여 사용하였는데, 시대가 흐르면서 '무반주 합창곡' 이라는 음악 전문 용어로 정착되었다. 역사적으로는 단선율 음악인 그레고리오 성가 이후 교회 안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다성 음악(poly-phony) 형식이 '아 카펠라' 이다. 일부 학자들은 무반주 성악곡 전체를 '아 카펠라' 로 정의하는데, 이럴 경우 화음을 생각하지 않는 그레고리오 성가도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는 각 성부가 나름대로의 멜로디와 음을 지니는 가운데 성부(聲部)들이 모여 상호 조화되는 화음을 창출해 내는 합창곡으로서의 무반주곡을 '아 카펠라' 라고 한다. 한편 르네상스 시기의 아 카펠라곡에 별도로 기악 성부가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무반주로 노래하였다고 여기는 일부 학자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오르간이나 기타 악기들이 성악 성부 중 일부를 중복해서 연주하였다.
이러한 아 카펠라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은 플랑드르 악파의 작곡가 조스캥 데 프레(Josquin des Prez, 1445?~1521)였다. 그러나 다성 음악의 대표적 작곡자로서 교회 전례에서 그레고리오 성가와 함께 다성 음악이 받아들여지고(전례 116항) 불리며 오늘날까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며, '아 카펠라' 를 음악 용어로 정착시킨 인물은 팔레스트리나(G.P. Palestrina, 1525?~1594)였다. 그는 바티칸의 교황 경당인 시스티나 경당에서 지휘자이자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였으며, 그를 중심으로 형성된 로마 악파는 장중한 기악 반주와 화성적 특징이 강조된 음악을 선호한 베네치아 악파와는 달리 무반주의 순수하고 깨끗한 대위법적 특징을 지닌 종교적 다성 음악을 주로 다루었다.
1960년대 이후 '아 카펠라' 는 가톨릭 교회의 전례에서 노래되며 그 명맥을 유지해 온 성가의 범위를 넘어 무반주의 대중 음악까지를 포함하고 통칭하는 한 분야로 여겨지고 있다.
※ 참고문헌 《음악 대사전》, 세광음악출판사, 1996, p. 1013/ 《음악 용어 사전》, 현대음악출판사, 1996, p. 264/ 《음악 용어 사전》, 성문각, 1987, p.7. 〔尹勇善〕
아 카펠라
[이]A Cappel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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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