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순교자.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사람. 베드로 사도의 형제. 축일은 11월 30일.
〔성서에서의 언급〕 신약성서에 형제인 베드로에 비해 적게 언급되어 있는 안드레아는 모두 12번 나오는데, 그 중 4번은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이 제자들의 명단(마르 3, 18 ; 마태 10, 2 ; 루가 6, 14 ; 사도 1, 13)에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마르코 복음서에 따르면, 안드레아는 "사람 낚는 어부" (마르 1, 17)가 되리라는 예수의 부름을 받고 베드로와 함께 그물을 버리고 예수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수를 모시고 집에 돌아왔을때, 예수가 열병으로 누워 있는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 주는 것을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지켜보았다(마르 1, 29-31). 또 예수가 성전이 파괴되리라는 예언을 했을 때에도 이들과 함께 예수를 따로 만나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느냐며 궁금증을 털어놓기도 하였다(마르 13, 3-4).
그런데 같은 공관 복음인 마태오 복음서와 루가 복음서에는 안드레아에 대한 관심이 훨씬 적다.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 주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마르코 복음서에 명기되어 있는 안드레아의 이름을 감추거나 '제자들' 이라는 집합 명사로 표기하고 있다. 마태오 복음서에는 베드로의 장모를 고칠 때와 성전이 파괴되리라는 예언을 하였을 때, 안드레아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에 대한 언급 이 불분명하다(마태 8, 14 ; 24, 3). 특히 루가 복음과 사도 행전에서는 제자들의 명단을 제외하고 그의 이름이 아예 언급되어 있지 않다.
반면에 안드레아는 비중 있게 나오는 곳은 요한 복음에서이다. 그는 예수가 부른 첫 번째 제자였으며(1, 35-40), 예수가 이스라엘 백성이 기다려 온 메시아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동기인 시몬 베드로를 예수에게 인도하였다(1, 40-42). 그리고 예수에게 한 아이가 보리빵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를 가지고 있다는 귀한 정보를 일러주었고(6, 8-9), 예수를 만나게 해달라는 그리스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였다(12, 20-22). 그러나 요한 복음에 나오는 이 이야기들은 공관 복음에는 일체 언급되어 있지 않으며, 심지어 어느 부분은 서로 상반되기도 한다. 공관 복음에는 그의 고향이 가파르나움이고(마르 1, 21-31) 베드로와 함께 물고기를 잡다가 부름을 받은 것으로 제시되고 있지만(마르 1, 16-18), 요한 복음에는 베싸이다가 고향이고(1, 44) 세례자 요한을 추종하다가 그의 권유로 예수를 따른 것으로 되어 있다(1, 35-39). 이 밖에 안드레아는 《에비온 사람들의 복음》(Gospel of the Ebionites) · 《베드로 복음》(Evangelium Petri) · 《사도 서한》(Epistola apostolorum) · 《신앙의 지혜》(Pistis Sophia) 등 외경에도 나오지만, 신약성서에 묘사되어 있는 것 외에 새로운 내용은 없다. 예수와 대화하는 상대자로 간혹 등장할 뿐 베드로의 주변 인물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다가 2세기 후반 들어 《안드레아 행전》(Acts of Andrew) · 《안드레아와 마티아 행전》(Acts of Andrew and Matthias) 등 매우 적극적이며 활동적인 사도상으로 제시된 작품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전승에서의 언급〕 초기 동방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안드레아는 요한 복음 1장 40절에 근거하여 "맨 처음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의미의 '프로토클레토스'(προτοκλητός)라고 불렸고, 흑해 주변 지역에서 복음을 전파하였으며, 그리스의 파트라이(Patrai)에서 순교하였다고 한다. 4세기경의 문헌에 의하면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하였다고 하나, 중세 말에 덧붙여진 이야기로는 그가 X자 형태의 십자가에 못박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안드레아의 성화나 성상에는 X자형 십자가와 함께 나온다. 또 스코틀랜드의 국기에 새겨진 X는 수호 성인인 안드레아를 상징하는 것이다.
성 예로니모(343~420)는 안드레아 사도의 유해가 콘스탄티노플에 있다가 357년 콘스탄티우스 2세 황제(337~361)의 지시에 따라 그리스의 파트라이로 옮겨졌다고 하였다. 그 후 1208년에 이탈리아 아말피(Amalif)의 성 안드레아 성당으로 옮겨졌고, 15세기에는 그의 두개골이 로마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졌다. 그러다가 1964년 9월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가 그리스 정교회와 이룬 화해의 표시로 그의 유해를 다시 파트리아로 보냈다.(→ 열두 사도)
※ 참고문헌 Dennis R. Macdonald, 《ABD》 1, pp. 242~244/ Ronald Brownrigg, The Twelve Apostles, Macmillan Publishing, 19741 김성태, 《세계 교회사》 1,신학 선서 11, 바오로딸, 1995, p. 136/ G. Ferguson, Sign & Symbols in Chriatian Art, Oxford Univ. Press, 1961, p. 103. 〔李禹植〕
안드레아
〔라〕Andreas · 〔영〕Andrew · 〔그〕'Ανδρέα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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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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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자 형태의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하였다는 안드레아와 그의 매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