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대목구 소속 본당. 함경남도 안변군 소재. 1887년 5월에 설립되었다가 1896년 2월 안변군 위익면 내평리 내평(內坪) 본당이 설립되면서 폐쇄되었다. 〔교 세〕1887년 211명, 1890년 603명, 1892년 259명, 1894년 697명, 1896년 1,114명. 〔역대 신부〕초대 르 메르(L. Le Merre, 李類斯) 루도비코(1887. 5~1888), 2대 샤르즈뵈프(S. Chargeboeuf, 宋德望) 스테파노(1891. 4~12), 3대 르 장드르(L. Le Gendre, 崔昌根) 루도비코(1891. 12~1893. 4), 4대 불라두(T. Bouladoux, 羅亨默) 토마스(1893.4~1896.2) .
안변 지역의 교우촌은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영흥등지의 신자들이 안변의 근피골(현 안변군 신고산면 죽한리) 등으로 은신하면서 형성되었다. 이곳에서 신자들은 수계 생활을 하면서 전교를 하여 1883년경에는 함경도 지방 최초로 근피골 공소가 설립될 수 있었다. 1884년의 신자수가 160명이었던 근피골 공소는 지리적 위치상 함경도 남쪽과 강원도 북쪽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는데, 당시 안변 주변에는 이 공소 외에 평안남도 간성의 산두 공소와 강원도 평강의 피대 공소가 있었고, 1885년에는강성골(혹은 강상골) 공소가 신설되었다. 그 후 1886년 한불수호조약(韓佛修好條約)이 체결되어 프랑스 선교사들이 자유로이 선교하게 되면서 함경도 지방의 교세가 크게 신장되었고, 1887년 5월에 르 메르 신부가 안변 지역으로 부임함으로써 함경도 최초의 본당인 안변 본당이 설립되었다. 당시 함경도 지역은 교안(敎案)이 잦고 경제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태여서 신자들의 이동이 많았으며, 신부들 또한 일정한 거주지를 정하지 않고 공소를 옮겨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르 메르 신부도 안변에서 조금 떨어진 옹기 마을인 강성골 공소에 머무르면서 근피골 · 선바위 · 피대 · 청학산 · 안변 · 고춘봉 등의 공소들을 맡아 사목하였다. 그러나 1888년 가을에 르 메르 신부가 풍수원(豊水院) 본당으로 전임되면서 안변 본당이 주임 신부가 없는 본당이 되자 이천 본당 주임으로 있던 쿠데르(V. Couderc, 具瑪瑟) 신부가 잠시 사목을 맡아 주었다. 그리고 1890년 5월에는 안변에서 가까운 원산(元山) 본당에 마라발(J. Maraval, 徐若翰) 신부가 부임하여 안변 본당 신부를 겸임하였다. 이듬해 4월 2대 주임으로 부임한 샤르즈뵈프 신부는 강성골 공소에서 눈다리 공소로 거처를 옮겼으며, 건강이 악화된 원산 본당의 마라발 신부를 대신하여 원산까지 사목하다가 1891년 12월 공석이 된 원산 본당 3대 주임으로 전임되고 후임으로 르 장드르 신부가 3대 주임으로 부임하였다. 그러나 당시 안변 지역은 신자들의 집단 이민이 잦았고, 드게트(V. Deguette, 崔東鎮) 신부의 추방 사건과 잦은 교안들로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덕원(德源) 포졸들이 신부의 복사를 집단 구타한 소위 '나팔 사건' 王子 등이 발생하여 르 장드르 신부는 사목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893년 4월 서울에서 연례 피정을 마치고 돌아온 르 장드르 신부는 그 해 5월 황해도 수안(遂安)의 덕골로 이임되고, 4대 주임으로 불라두 신부가 부임하였다. 그는 눈다리 공소 신자들이 대부분 원산으로 이주하여 공소를 유지하기가 어렵게 되자 복골 공소로 거처를 옮기고 그곳에서 성당을 신축하여 전교에 힘썼으나, 신자의 토지 분쟁 사건에 휘말리고 사제관이 침탈당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불라두 신부는 1896년 2월 내평(內坪)으로 이전하여 내평 본당을 설립하였다. 내평 본당은 1930년에 교통의 요지인 신고산(新高山)의 고산 역 부근으로 이전하면서 고산(高山) 본당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949년 5월 11일 침묵의 본당이 되었다. (→ 침묵의 교회 ; 고산 본당 ②)
※ 참고문헌 《가톨릭 사전》 한국교회사연구소 역편, 《함경도선교사서한집》 Ⅱ 함경도 천주교회사 간행 사업회, 1995/ 한국교회사 연구소 편, 《함경도 천주교회사》, 함경도 천주교회사 간행 사업회, 1995/ -, 《한국어 자료집》, 함경도 천주교회사 간행 사업회, 1989/ -, 《원산교구 연대기》, 함경도 천주교회사 간행 사업회, 1991/ 천주교 명동 교회 편, 한국교회사연구소 역주, 《뮈텔 주교 일기》 I 한국교회사연구소, 1986/ 한국교회사연구소편, 《서울敎區年報》 I ,천주교 명동 교회, 1884. [편찬실]
안변 본당
安邊本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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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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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학의 체계를 확립한 캔터베리의 안셀모 성인(왼쪽)과 마틸다 백작 부인과의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