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

公害

〔영〕public nuisance · 〔독〕Umweltveschmutz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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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인 재해나 인간의 행위로 물, 공기, 토양 등 공 동으로 사용하는 매개물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간접 또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를 말한다. 피해의 범 위로 구분하면, 공해는 미치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피해 대상이 특정한 대상에 한정되는 사해(私害)와 구별된다. 《국어 대사전》(이회승 편저, 1982년 8판)에서는 공해를 "공 공에 미치는 해. 산업의 발달, 교통량의 증가에 따라 부 근 주민이 정신적 · 육체적 · 물질적으로 받는 여러 가지 피해와 자연 환경의 파괴, 즉 소음, 진동, 매연, 먼지, 악 취, 폐수, 지반 침하, 유독 가스, 방사선 폐기물 따위로 인한 피해" 로 정의하기도 한다. 〔발생 배경〕 공해는 자연 재해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 만 현재의 공해는 인간의 직접적인 행위의 결과로 발생 한다. 특히 산업화 이후에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자원에 대한 착취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직접 원인이 되 었다. 그리고 이러한 무분별한 파괴는 나름대로 자연을 착취의 대상으로 보게 만든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 사상적 배경 :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Cogito ergo sum)라고 선언 한 이후로 인간은 그 당시까지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 며 살려는 의식에서 신으로부터 독립하고, 의심하면서 의식하는 자아 존재를 더 중요하게 부각시키기 시작했 다. 이 경향은 계몽주의 단계에 와서 인간 이성을 가치 체계의 최고 위치에 올려 놓고, 모든 것을 이성에 입각 해서 합리적으로 추구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자연도 더 이상 존중해야 할 하느님의 피조물이 아니라 합리적인 인간 사고의 대상물로써 인간의 삶을 위해 개발하고 사 용해야 할 존재로 보았다. 이러한 철학적 사고는 자연스 럽게 합목적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자연 과학적 지식 탐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하였고 여기서 나온 결과 들은 산업화에 기여하였다. 사회 경제적 배경 : 자본주의에서 공해는 기업이 자본 증식 논리에 따라 공해 방지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대량 소비를 광범위하게 보급하면서 또는 행정 당국이 국토의 자원을 무계획적으로 개발하고, 사회 간접 자본에 투자 를 줄이거나, 도시 계획에 실패하여 공공 투자를 줄이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이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발생한 다. 산업화는 19세기 말까지는 서구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해 자연 앞에서 무기력하고, 자신과 종족의 생명 보 존에 급급했던 인류를 자연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해방 시켜 안정과 삶의 편리를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긍정적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수많은 종류의 기계와 도구 들이 인간들을 고된 육체적 노동에서 해방시켜 주었고, 농기구와 영농의 발달로 극빈자와 저소득자들이 큰 희망 을 갖게 되었다. 또한 의학의 발달로 수많은 이들이 질 병의 고통에서 벗어났으며,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장거 리 여행이 가능해졌고 민족간의 유대도 강화되었다. 이 런 긍정적인 측면은 인류 모두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면에서 커다란 희망이었지만, 1~2차 세 계 대전을 겪으면서 고성능 무기 개발에서 얻은 지식이 산업화에 이용되자 기술 문명의 발전이 이러한 희망을 우려로 바꿀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1960 년대에 들어오면서 예기치 못했던 원자 재난과 공해 문 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 그 예이다. 1972년 <로마 클럽 보고서>는 원자재의 양은 지구에 한정되어 있으며, 앞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간도 정해 져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1977년부터 1980년까 지 워싱턴에서는 당시 지구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2000년의 지구' 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대지를 훼손하면서 빚어진 경작지와 숲의 감소, 상수원의 오염 과 감소, 하천과 바닷물의 오염, 그리고 생명체의 성장 에 지장을 주는 기후의 변화 등을 예측하였다. 실제로 지난 수십 년 동안 5대륙에서 생산하고 소비한 일반 상 품과 군수품은 현저하게 늘어나 1980년대에 들어와 중 요한 원자재 중 일부를 고갈시키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현대의 자연 환경은 심각하게 파괴되었고 지구 생태계 자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실 태〕 공해가 인간 생활에 미치는 범위는 마시는 공 기, 물에서부터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에 이 르기까지 매우 넓다. 그러나 이 공해들이 독자적으로 발 생하는 것은 아니고 상호 연결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생 태계 안에서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인간의 목숨과 후손들이 누려야 할 생활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삼림 파괴 : 삼림은 동물들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절 대적으로 필요한 산소를 만드는 식물들이 밀집해 있는 곳일 뿐 아니라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종들이 사는 터전 이다. 아울러 삼림은 기후를 유지하고 토양과 수분을 안 정시키며 생태계의 생물학적 다양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지구의 폐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인간 들은 지난 1만 년 동안 농경지, 목장, 도시를 만들기 위 해 그리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무계획적인 벌목, 각종 공 장과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생활 배기 가스, 그리고 그 가스 때문에 생긴 산성비로 지구 전체 삼림 면적의 3분 의 1을 파괴하였고, 지금도 매년 1,700만 헥타르의 열대 우림을 파괴하고 있다. 파괴는 계속되고 있지만 삼림의 주생산물인 목재에 대한 수요는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양상은 줄기는커녕 계속 증가 일로에 있다. 물 부족 : 지난 90년 간 세계 인구는 16억에서 50억으 로 증가하였으며 이 인류의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 관 개 시설을 확충해 왔다. 그런데 새로운 관개 시설의 경 비 증가, 여러 가지의 생태학적인 문제, 대규모 댐의 사 회 및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고조, 지역별 수자원 현상의 악화 등으로 농업 용수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대기의 온실 효과로 기후가 변해 장 래의 수자원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매년 미시시피 강 유량(流量)의 6배에 해당하는 3,300k㎡의 물이 전세 계의 강, 하천, 지하수에서 농경지에 공급되고 있다. 그 런데 이 양이 매우 많아지면서 지하 수면이 상승하였고 이로 인해 뿌리의 침수 현상, 토양의 염분도 증가, 지하 수량 감소, 지하수의 오염, 호수의 수량 감소, 수중 생태 계 파괴 등의 영향 등 복합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물 오염 : 공장 폐수, 도시의 생활 하수, 오물 등의 오 염원에서 배출되는 더러운 물과 농경지, 가축 사육장, 농가, 하천 연변 주택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들이 정화되 지 않고 인체나 동식물에 피해를 주는 경우를 말한다. 가정의 생활 하수와 산업 폐수는 하천과 호소(湖沼)를 오염시키게 되고 하천과 호수의 오염은 상수원으로 이용 하는 수돗물을 오염시키며 다른 한편으로는 해양 오염의 원인이 된다. 물 오염은 건강에 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농수산업에 대한 피해를 비롯하여 토양의 화학적 성질을 변화시켜 토양의 미생물 활동에 영향을 주며, 산성수는 토양의 산성화와 작물 생장에 해를 준다. 또한 해양 오 염으로 어획고가 감소하고, 어패류 양식의 수확량 감소 와 멸종을 가져와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식량 수급과 건 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동식물의 멸종 : 삼림 파괴로 숲에 사는 동물과 식물, 미생물의 종류는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 종(種)은 멸종되 었거나 멸종 단계에 있다. 러브조이(Thomas Lovejoy)는 2000년에는 현존하는 동식물종의 약 15~20%가 지구 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비율은 약 50만 종에 해당한다. 교통 문제 : 자동차는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된 교통 수단이다. 그러나 자동차는 배기 가스, 소음, 자연 경관 파괴 등 자연 환경 파괴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유 럽의 삼림 지대에서 많은 나무들이 죽었는데 그 원인의 50%가 자동차 배기 가스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의 급증으로 산성비가 내려 생긴 현상이 라고 한다. 또한 자동차 소음은 수면 방해, 심리적 부담 등을 가져와 일의 능률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자동차 중 심으로 짜여진 교통 체계는 도시의 많은 공간을 도로로 사용하여 문화적인 공간이나 녹지를 우선적으로 희생시 키는 주범이 되고 있고, 교통 사고 때문에 발생하는 인 명의 피해는 한국의 경우 10년에 한 번씩 전쟁을 치르는 정도이다. 아울러 폐차나 수명이 다 된 타이어는 자연 경관을 해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 쓰레기 공해를 일 으키고 있다. 인구 문제 : 20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 인구는 우려스 러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인류는 수십만 년의 생존 기간 중 처음으로 1850년에 10억에 도달하였 고 그로부터 75년 후인 1925년에 20억이 되었으며, 다 시 35년 만에 30억, 1980년에 40억, 1990년에 50억에 이르렀다. 학자들은 인구가 이런 속도로 계속 증가한다 면 2033년에 120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구가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인구 규모는 130억 수준이라고 한다. 이렇게 증가 일로에 있는 인구 문제는 점점 고갈 되는 자원의 부족 문제, 제3세계에서 날로 커가는 절대 빈곤, 실업 증가와 무주택, 범죄의 증가, 주거 환경의 악 화, 식용수 부족, 식량 위기 등을 초래한다. 쓰레기 공해 : 쓰레기는 일상 생활이나 생산 활동에서 발생되는 물질 가운데 사용할 가치가 없어 버리는 물질 을 말한다. 쓰레기 공해는 먼저 매립지의 부족을 가져와 쓰레기 처리 비용을 증가시키고, 매립된 쓰레기에서 발 생하는 가스와 악취는 생활 환경의 질을 떨어뜨리며, 쓰 레기에서 생기는 침전수와 오니(汚泥)는 지하수를 오염 시켜 결국 식수 오염을 가져온다. 이 밖에도 하천이나 바다, 지상에서 무단 투기되는 쓰레기는 청소 비용의 부 담을 가져올 뿐 아니라, 타지 않는 쓰레기와 썩지 않는 쓰레기는 토양 오염을 가져와 궁극에는 섭취하는 음식물 을 오염시킨다. 토지 : 땅은 모든 동식물이 생명을 키우고 유지해 나 가는 근원으로서 수백만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모 든 동식물들이 역동적인 삶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도록 이루어진 잘 조직된 환경이다. 그런데 이 균형은 민감하 여 동식물의 변동이 다른 동식물들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땅은 한 정되어 있고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 산업혁명과 더불어 땅을 이용하는 데에서도 현저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고 농업은 점점 더 기계화되었으며 경제적, 사회적 발전은 집짓는 데서부터 병원, 항만, 관공서, 시장, 휴식처 등을 만드는 데, 또한 도로와 산업 시설을 확충하 는 데에 많은 땅을 사용하게 되었다. 이 같은 원인과 수송 과정에서 육상 교통 수단의 증가와 이에 대한 의존 도가 높아져 경작지가 줄어들게 되면서 식량 생산에 장 애가 되고 있다. 토양 침식 : 삼림 파괴는 토양 유실을 가져와 표토층 의 생산력을 떨어뜨리고 홍수 제어 기능을 상실하여 하 천의 범람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홍수 피해는 규모가 더 커지고 표토층 유실은 토지의 생산력을 떨어뜨려 식 량 생산량을 감소시킨다. 화학 물질 : 그 동안 실험실에서 합성한 화학 물질은 약 300만 종이고, 해마다 25만 종을 새로 합성하고 있 다. 이 가운데 약 45,000종은 산업에 이용하기 위하여 대량 생산을 하고 있으며 그 종류 또한 계속 늘고 있다. 화학 제품은 195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약 700만 톤, 1970년에는 6,300만 톤, 1985년에는 2억 5천만 톤이라 는 엄청난 양으로 불어났다. 그리고 화학 제품들은 운 반, 분배, 소모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반응들을 일으켜 자연 환경의 균형을 파괴하고 있다. 이 제품들의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하천 오염, 대기 오염, 환경의 질 저하도 심각한 오염원이 되고 있다. 핵 : 원자력은 우라늄 핵을 중성자로 분열시킬 때 생 기는 막대한 에너지를 말한다. 원자력은 1938년 오토 한(Otto Hahn)과 프릿츠 스트라쓰만(Fritz Strassman)이 발 견한 것으로 원자탄에도 사용되었으나 평화적인 목적으 로도 쓰여 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원자력 발전소이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미국과 소련을 비롯한 선진국 과 중진국 그리고 일부 후진국에서도 원자력 발전소를 활발히 건설하였다. 당시 이 건설에 관계한 핵물리학자, 경제학자, 정책 결정자들은 원자력 발전소가 경제적일 뿐 아니라 자연 환경에 피해를 덜 준다고 생각했다. 따 라서 점점 고갈되는 나무, 석탄, 가스 등의 화석 에너지 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환영받았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 소가 가동할 때 생기는 핵 폐기물 처리 문제는 아직 미 해결의 과제로 남아 있으며,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방사 능 피폭은 인간의 몸과 유전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핵 폐기물 외에도 크고 작은 사고들도 만만치 않은 위협 요인이다. 드리마일 아일랜드와 체르노빌 원전의 대형 사고들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어난 사고가 전세계에 어 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또한 테러범들과 간첩들의 활동이나 전쟁 폭격으로 인한 핵 폭발과 방사 능 유출 사고 역시 예측할 수 없는 문제들이다. 대기 오염 : 공장에서 뿜어내는 화석 연료의 연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유해 물질, 자동차 배기 가스, 부 엌 연료와 난방 연료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 등은 공기 중에 산소의 비율을 낮추고 오존층의 파괴를 가져와 지 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기후의 변화와 호흡 장애를 일으 킨다. 대기 오염은 공장제 생산이 발생하고 이 과정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다. 오존층 파괴 : 오존층은 지구의 생명체들을 위해 대단 히 중요하다.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들을 유발시켜 인체에 해를 주는 자외선의 양을 조절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존층이 염화불화탄 소(CFC) 남발로 엷어지고 있다. 염화불화탄소는 실험실 에서 합성한 것으로서 그 자체는 인체에 무해하고 편리 하여 각종 분사기의 분사 액화 가스, 냉동기의 냉동액, 건축 재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나 일단 공기 중에 흘러나오기만 하면 서서히 상승하여 오존과 결합하 여 오존층을 약화시키고 심지어 큰 구멍을 뚫어 놓아 자 외선을 그대로 투과시키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암을 비 롯, 기후 변화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장기적으로는 인간 의 생활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 책〕 공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 대의 사회 경제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 의 기업들이 인간의 복지보다는 대자본의 이윤 추구를 제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까닭이다. 행정 당국은 부패한 관료를 통해서나 지방 자치제에서는 자치 단체의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서 환경 영향에 대한 평가 없이 무계획적 으로 국토를 훼손한다. 미국, 남한이나 다른 제3세계의 경우 군사비를 과다하게 지출하여 사회 간접 시설에 투 자하는 액수가 적을 뿐 아니라 일부 국가의 경우 개발을 앞세워 환경 보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투자를 줄이 는 경향을 보인다. 더욱이 과학 기술도 최대 잉여를 내 기 위하여 서슴없이 남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 황에서 서구 사회는 20년 전부터 사회의 여러 부문에서 환경에 대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여기에 대한 대책을 마 련하기 시작했다. 우선 정책적인 차원에서 유엔은 1968 년에 온실 효과 문제를 논의하였고, 1970년 미국은 '지 구의 날' 을 선포하였다. 1972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 제 연합 인간 환경 회의에서는 로마 클럽의 <성장 한계 론>을 발표하여 구미 여러 나라뿐만 아니라 개발 도상국 의 주목을 끌었다. 1980년대 초 독일을 비롯한 구미 여 러 나라에서는 환경 문제를 전면으로 내세운 녹색당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최근 1992년 6월 브라질의 리우데 자네이루에서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모여서 지구 정상 회담을 가졌다. 각국의 이해 타산이 얽히기도 했으나 이 회의에서는 지구 온난화 방지, 생물 다양성 협약, 산림 원칙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리우 선언>과 실천 강령인 <의제 21>을 채택하였다. 종교 영역에서는 가톨릭의 교황청과 주교단이 여러 차 례에 걸쳐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대표적 인 예들로 1971년 주교 대의원 회의에서 발표한 <세계 정의에 관하여)(De Justitia in Mundo), 교황 요한 바오로 2 세가 파리 유네스코에서 행한 연설문과 1990년 1월 1일 세계 평화의 날에 제언한 평화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 또한 프로테스탄트의 세계 교회 협의회(WCC)는 1975 년 나이로비 총회에서 생태학을 그리스도교 신학의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하였고, 1990년 3월 서울에 서 '정의, 평화, 창조 질서 보전 세계 대회' (Justice, Peace and lntegrity of Creation)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1960년 이후 공해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등장한 한국도 공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당시 선진 자 본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공해 사업을 개발 도 상국으로 옮기려고 했으며, 한국의 자본가와 정부는 단 기적 이익만을 내세워 선진국에서 기피하고 있는 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환경 보호를 소홀히 하였다. 1963 년 이래 공해 방지를 위한 여러 법률과 기구들이 생겼지 만 다른 기구들과의 연계가 미진하였고 재정적인 뒷받침 도 미약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공업화 정책에 따 라 조성된 공단 주변에서 집중적인 피해를 받던 농어민 들은 조직을 결성하여 대처하였으나 피해 보상 위주의 투쟁에 그쳤다. '자연 보호 협회' , '자연 보호 중앙 협의 회' 에서 벌인 운동도 공해 발생의 원인을 기본적인 공중 도덕의 결여로 봄으로써 공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였 다. 1980년에 이르러서야 공해 추방 운동은 대중성과 전문성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에 기층 민중의 생 존권 투쟁에서부터 공해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과 학 기술자의 모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운동들이 생겼 다. 또한 이 운동들은 상호간의 지원, 협력을 통하여 활 발히 사업을 전개하였다. 1982년 설립된 '한국 공해 문 제연구소' 는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이 중심이 되어 설 립하였는데, 당시 만연해 있던 관 주도의 자연 보호 운 동의 한계를 벗어나 공해 문제를 피해자의 입장에서 규 명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공해에 대한 지속적 인 문제 제기와 피해 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 강연, 교육 등을 펼쳐 사회적인 인식을 널리 확산시켰다. 1986년 9 월에는 '공해 반대 시민 운동협의회' 에 이어서 '공해 추 방 연합' 이 창립되었다. 정부 차원에서도 1980년 보건 사회부 산하에 환경청을 발족시켜 환경 문제만을 담당하 는 주무 부처를 두었으며, 1990년에는 환경처로 독립 승격되었다. 이러한 정책적인 배려는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행정 당국의 태도 변화를 볼 수 있다. 따라서 1990년대에는 환경 운 동에 유리한 여건들이 조성된 것이다. 〔교회의 입장〕 공해를 단지 사회 경제적인 대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공해의 사상적 뿌리가 그리스도교 전 통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윤리적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창세기 1장 28절에 언급된 모든 생물에 대 한 인간의 지배권은 자연에 대한 신성함을 없애버려서 자연 개발을 촉구하는 사상적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창세기 1장 28절이 지닌 성서적 의미를 왜곡한 것이다.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여라"는 구절 가운데 "땅을 정복하여 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카바쉬(Kabash)인데 '발을 어떤 것 위에 놓다' 라는 뜻이다. 그리고 '짐승을 부려라' 는 말은 라다(radah)라는 히브리어로서 '내리누르다, 어떤 것을 땅에 던지다, 찧다, 도장 찍다' 라는 뜻이다. 이 두 단어를 종합해 보면 '무엇을 소유하다' 혹은 '이끌다' 라 는 뜻이 되는데 여기에는 왕권적 지배라는 뜻이 담겨 있 다. 왕권적 지배는 폭력을 수반한 착취나 파괴가 아니라 보호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에게는 땅과 그 안에 생존하는 모든 것들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왕권적 지배권 이 주어져 있다. 자기가 지배하고 있는 영역의 사람들을 위하여 하느님의 창조물인 자연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동 시에 창조물 자체를 보호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봉사의 의무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이 구절은 자연 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자연을 파괴로 몰고 간 인간들의 인식에 대하여 윤리적 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또한 자연 파괴는 인간들이 이룩한 기계 문명의 힘으로 이 세상에 낙원을 건설할 수 있다는 맹목적인 믿음의 결과라고 보 면서 인간의 한계를 지적한다. 이 한계는 인간들의 죄로 자신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체와 자연에까지 무질서와 파괴를 가져온다. 하느님을 무시하고 전적으로 자기 힘 으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할 때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라 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의 구 원 의지를 믿음으로써만 자신의 죄로 가중된 무질서를 극복하고 현실적 삶을 증진시킬 수 있다. 〔과 제〕 공해 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빠른 속도로 심각해지고 있고, 현재 이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외적인 현상과 통계들은 인 류가 고의 또는 우발적인 사태로 갑작스레 멸망할지 모 르고, 그것이 원인이 아니어도 환경 오염 때문에 서서히 종말을 맞을 수도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한편 으로 우리 인간 안에 있는 '생명에의 외경' , '살고자 하 는 의지' 는 공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지속적인 운동들을 전개해 나가는 것을 통해 현재와 장 래에 부닥칠 문제 해결에 밝은 전망을 갖게 할 수도 있 음을 아울러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지성으로 말미암아 빚어진 문제는 다시 생명에 대한 위협을 감지 해 낼 수 있는 인간 지성과 의지력으로 극복해야 할 것 이다. 그리고 이것은 인류의 생존 여부와 직접 관련이 있는 중대한 문제인 까닭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 다. 그러나 각 단체와 연구 기관, 교육 기관 나아가 국가 적 차원의 극복 의지와 노력보다 각 개인이 자신의 삶의 장에서 작은 것에서부터 의식을 갖고 깨어 사는 것이 훨 씬 더 중요하다. 아울러 공해 문제를 유발시킨 지금까지 의 삶의 방식과 윤리 의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양태 와 윤리관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이 지금 전세계와 우리 나라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 운동 단체와 우 리 모두가 수행해야 할 과제이다. (→ 환경 ; 환경 보존) ※ 참고문헌  가톨릭 정의평화연구소 편, 《알기 쉬운 공해 추방 상식》, 성바오로출판사, 1991/ 지구를 위한 모임 편, 노혜숙 역, 《지 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 현암사, 1991/ 전헌호, 《인간에의 연민》, 분도출판사, 1991/ 최병두, 《한국의 공간과 환경》, 한길사, 1991/ 한 국 공해문제연구소 편, 《내 땅이 죽어 간다》, 일월서각, 1989/ 한국 기독교 사회문제연구원 편, 《공해 문제 인식》, 조사 분석 자료, 1982/ 한살림 편, 《한살림 - 한살림 선언》, 한살림, 1990/ 에스터 펜체프, 신복룡 역, 《공해에 대하여》, 평민사, 1976/F. 카프라, 이성법 · 구윤 서 역,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 범양사 출판부, 1990/ 존 쟈브 나, 노혜숙 역, 《어린이가 지구를 살리는 50가지 방법》, 현암사, 1991/J. 홀드렌 · P. 헬레나, 김정근 역, 《에너지와 환경》, 삼성 미술 문화재단, 1981/M. 램, 김경자 · 박희경 · 이추경 역, 《2분 간 녹색 운 동》, 성바오로출판사, 1991/ 포츈, 박중현 역, 《환경 개선론》, 을유문 화사, 1973/《공해 문제와 시민 운동》, 공해 반대 운동 자료집 1, 1987/ 《생활 공동체 운동, 생명의 농업》, 한국 가톨릭농민회, 1985/ 《한국 의 공업화와 공해 문제》, 한국 기독교 사회 문제연구원, 1981/ A. Aure, Umwelt Ethik, Düsseldorf, 1984/ D.M. Bauer · G. Virt, Für ein Lebensrecht der Schöpfung, Salzburg, 1987/ G. Rauchwetter, Fortschritt nach innen, Olten 1986/ G. V. Wahlert, Verantwortung fiur die Schopfimg, Sttutgart, 1987/ H. Jonas.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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