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렐루야

〔히〕הַלְּלוּיָהּ · 〔그〕ἀλληλουϊά · 〔라〕alleluja · 〔영〕Allelu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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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렐루야는 '야훼를 찬양하라' 는 의미이다.

알렐루야는 '야훼를 찬양하라' 는 의미이다.

"야훼를 찬양하라" 라는 의미로, 사제가 복음을 읽기 전에 공동체가 일어서서 하는 복음 환호송.
말씀 전례의 대화 측면에서 알렐루야는 독서에서 선포된 하느님 말씀에 대한 공동체의 화답이다. 하지만 기능면에서 보면, 다음 부분인 복음에 속하는 것으로 공동체가 복음을 선포하러 오시는 주님을 환영하는 노래이다. 이 환호송은 그 자체로 독립된 예식 또는 행위로서, 회중이 자신들에게 말씀하실 주님을 맞으며 인사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노래이다.
〔어원과 성서에서의 사용〕 어원적으로 보면, 이 단어는 '찬양하다' 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할렐”(הָלַל)의 명령형 "할렐루" (הַלְּלוּ)와 '야훼' (יְהוָה)의 약자 "야" (יָהּ)의 합성어이다. 구약성서의 시편을 작은 모음집으로 구분하면, "할렐루야 시편"(104-106편 ; 111-117편 ; 135편: 146-150편)이란 작은 모음을 규정할 수 있다. 이 시편들은 '할렐루야' 로 시작하거나 끝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시편이 하느님에 대한 찬미의 책이라면, "할렐루야 시편"은 그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는 시편들이다. 왜냐하면 찬미와 찬양은 하느님에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편들에서는 하느님의 창조 위업과 창조의 아름다움과 방대함, 창조의 근본적인 선성(善性)에 근거하여 세상의 경탄스러운 일들에 언급하고 있다. 그렇기에 유대인들도 회당의 예식에서 성가대의 합창에 신자들이 하는 응답으로 아멘이나 할렐루야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할렐루야를 시편 앞에 불렀는지, 아니면 시편 뒤에 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신약성서에서는 오직 요한 묵시록에서만 할렐루야가 언급되어 있다. 요한 묵시록에서 할렐루야는 세말의 하느님 승리와 어린 양의 혼인 잔치 장면에 교회의 거대한 합창으로 나타난다(19, 1. 3. 4. 6). 이를 통해 "할렐루야라는 용어는 사도 시대 초기부터 이미 교회 안에 정착되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초대 교회가 아멘과 할렐루야를 번역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할렐루야"라는 히브리어는 성서가 라틴어로 번역되면서 "알렐루야"가 되었고, 교회 전례 속에서 이 라틴어로 정착되었다.
〔전례에의 도입〕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독창자가 시편구절들을 노래할 때마다 회중이 할렐루야로 응답하는 '응송식' (responsorial) 방법이 교회 전례에 받아들여졌음을 테르툴리아노(160~223)의 증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PL 1, p. 1194). 그리고 알렐루야가 노래로 불려지는 것이 이미 4세기 말경에 로마와 팔레스티나 지방에 확고하게 정착했다고 한다(PL 22, p. 491). 아우구스티노(354-430)는 알렐루야 노래가 이미 교회의 오랜 전통으로 전 유럽에 널리 퍼져 있다고 전한다. 또한 예로니모(343~420) 시대부터도 알렐루야 노래는 민속 노래들과도 연관성을 갖기 시작하는데, 아우구스티노 시대에는 로마 선원들이 부르는 벳노래(celeuma)와 전례에서의 알렐루야 노래를 비교한 언급도 있다. "이 기막히게 좋은 알렐루야는 우리의 뱃노래이다." 또 베다 존자(672/673~75)의 《영국 교회사》(Historia ecclesiastica gentis Anglorum, 7317732)에도 알렐루야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448년의 전쟁 때 사제들이 알렐루야를 세 번 선창하면 전 군대가 한 소리로 응답하였다는 것이다.
한편 아우구스티노의 증언에 의하면, 4세기 후반 동방과 서방의 모든 교회에서 부활 시기의 미사에 알렐루야 노래가 불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부활 시기를 제외한 다른 시기는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교황 그레고리오 1세(590~604)가 시라쿠사(Syracusa)의 주교 요한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로마 교회에 알렐루야 노래가 도입된 것은 다마소 1세 교황(366~384) 때 예로니모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이 편지에 의하면 그레고리오 1세 교황 이전에 로마에서는 부활 시기 이외에도 알렐루야 노래가 미사에서 복음 전 환호 성격으로 불려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고, 또 동방 교회에서는 일 년 내내 불려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알렐루야는 미사에 3세기경, 늦어도 4~5세기 이전에 도입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 이미 화답 시편이 독서 화답송으로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입 초기에는 축제 환호로 부활 주일 · 부활 시기에만 불리다가 차츰 주일과 축일에도 사용되었으며, 그레고리오 1세 교황 이후에는 평일 미사에도 도입되었다. 그러나 전형적 축제 환호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사순시기 · 대림 시기 · 사계(四季) 등의 속죄 시기나 장례 미사와 위령 미사에는 부르지 않았다. 그리고 후기에 연송(Tractus)이 전례에 도입되면서 복음 전 환호로 알렐루야가 금지된 사순 시기에는 연송이 알렐루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성가 방법〕 알렐루야 노래는 전례 가운데 주로 세 가지 용법으로 나타나는데, 첫 번째는 다른 노래의 끝에 붙어 오는 경우이다. 미사곡이나 시간 전례곡 등 노래에 직접 연결되어 불려지기 때문에 본 노래의 선법이나 선율 흐름에 잘 연결되어 나타난다. 흔히 부활 시기에는 노래 끝에 알렐루야가 붙는데 바로 이런 경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두 번째는 창송(antphonal)적인 사용이다. 이 방법은 회중이 두 패로 갈라져서 서로 교대로 주고받는 형식인데, 시편 노래에서는 후렴 형식으로 변화되었다. 시편을 노래할 때 본래 후렴으로 부르던 노래 대신에 알렐루야를 부르는 것을 뜻한다. 지금도 시간 전례의 부활 시기 시편들을 보면 후렴구가 오직 알렐루야로 나타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세 번째 경우는 미사에 있어서의 알렐루야 노래이다. 미사의 말씀 전례에서 두 개 혹은 세 개의 독서가 있는데 마지막 독서는 언제나 부제나 사제가 읽는 복음 봉독이다. 그 복음 봉독 앞에 온 회중이 일어서서 말씀을 통해서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뜻으로 당일 복음 내용에 관계된 시구를 하나 선택해서 노래하고 그 앞뒤로 알렐루야 환호를 붙인다. 이때의 알렐루야는 비교적 짧은 노래로 독창자가 먼저 부르면 회중이 반복해서 부른다. 이 반복시 마지막 음절인 '야' 는 긴 선율(melisma longa)을 갖는다. 그리고 이 부분을 환호(jubilus)라고 한다. 이렇게 알렐루야가 끝나면 독창자가 산문 가사로 된 시구(versus)를 노래하고, 그 노래 끝에는 다시 온 회중이 알렐루야를 반복한다. 이때의 시구는 초기에는 시편에서 발췌되었다. 그러나 차차 다른 성서의 구절들도 도입되고, 중세 후기에는 운문의 가사들도 도입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시편 인용은 확연하게 줄었고, 복음과 내용상 연계가 되는 다른 성서 구절이나 혹은 당일 복음의 한 구절이 인용되기도 한다. 이렇게 미사 중 복음 환호성으로서의 알렐루야 노래는 순수한 응송식을 보여 주는데, 이는 독창자와 회중의 주고받는 방식을 뜻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알렐루야를 하든지 알렐루야는 독창자나 성가대만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함께 노래불러야 한다. 하느님 백성 전체의 환호이기 때문이다. 화답 시편은 노래로 부르지 않더라도 외우는 반면에, 알렐루야와 복음 전 성구는 노래로 부르지 않을 때에는 생략할 수 있다. 그 자체로 환호송이기 때문에, 노래로 부르지 않을 때에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부활 제2 주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는 미사 중에 알렐루야 노래가 이례적으로 두 번 나타나는데, 그중 제 1 알렐루야는 첫 번째 독서 후에 위치하고 있다. 이 경우 알렐루야 노래를 하든지, 아니면 시편에서 발췌된 화답송을 택할 수 있다. 제2 알렐루야는 정상적으로 복음 환호성의 자리에 노래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현행 전례에서는 사순 시기를 제외하고 일 년 내내 복음 봉독 전에 알렐루야 노래를 부른다. 또한 장례 미사나 위령 미사 중에도 부를 수 있다. 이 환호는 주님 안에 죽은 이들은 부활한다는 믿음과 희망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순 시기에는 주님 · 성인의 대축일이나 축일에도 알렐루야를 부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노래는 부활의 기쁨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환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복음 전 노래라 하여 알렐루야 없이 시구만을 낭송한다.
알렐루야에서 파생된 미사 성가로는 부속가가 있다. 기호 악보(semiology)의 출현을 8세기로 볼 때 악보가 없어서 오직 암기에 의존했던 시기에 미사 알렐루야 노래의 마지막 음절인 '야' 에 붙은 다양하고 긴 선율을 외운다는 것이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암기의 보조 수단으로 각 음에 하나씩의 음절을 붙여서 새로운 기도문 가사를 부여하였는데 이를 부가 가사(tropus)라고 한다. 이 긴 선율과 부가 가사가 만나서 새로운 곡이 태어났고, 이를 알렐루야에 부속되어 있는 노래라는 의미로 부속가 (sequentia)라고 한다. (⇦ 할렐루야 ; → 말씀 전례 ; 부속가)
※ 참고문헌  Die Musik in Geschichte und Gegemwart, Deutscher Tas-chenbuch Verlag, Bärenreiter-Verlag/ R.G. Weakland, 1, pp. 321~323/ J.P. Lang, O.F.M., Dictionary of the Liturgy, Catholic Book Publishing Co., 1989, p. 21/ 이홍기, 《미사 전례》, 분도출판사, 1998, pp. 165~168. 〔白南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