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릭스, 조제프 장 밥티스트 (1861~1948)

〔프〕Alix, Joseph Jean Bapti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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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前)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한국 선교사. 한국 이름은 한약슬(韓若瑟) .
1861년 1월 6일 프랑스 렌(Rennes) 교구의 라프르네(Lafrenais)에서 태어나 파리 외방전교회 신학교에 입학하였고, 1885년 5월 30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1889년 10월 2일 파리를 출발하여 그 해 12월 2일 한국에 도착한 그는 약 4개월 동안 주교관에서 한국어를 익힌 후, 이듬해 3월 말 수원 갓등이(현 왕림) 본당의 2대 주임으로 부임하였다. 알릭스 신부는 갓등이 본당에서 2대와 4대 주임을 역임하며 약 19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1891년 6월 갓등이 성당을 증축하였으며, 1894년에 미리내 공소에 공소 강당과 이곳에 들르는 성직자들의 숙소로 사용하기 위하여 김대건(金大建, 안드레아) 신부의 무덤 가까이에 한옥 강당을 건립하였다. 또한 1896년 4월 26일에 미리내〔美里川〕 본당을 분리하였고, 이듬해 3월에는 북수리에 소재한 일명 '팔부잣집' 이라는 기와집과 행랑채 300여 평을 매입한 후 내부를 개조하여 수원(水原, 현 북수동 본당) 공소의 강당과 사제관으로 사용하였다. 한편 그 해 심한 이질을 앓고 있었던 알릭스 신부는 병 치료를 위해 같은 해 8월 31일 한국을 떠나 10월 29일 고향에 도착하였다. 그가 고향에서 휴양을 하는 동안 갓등이 본당에는 페네(C. Peynet, 裴嘉祿) 신부가 부임하였다. 알릭스 신부는 건강이 회복되자 1898년 12월 6일 교구장에게 편지를 보내, 이듬해 4월 선교사 피정이 있을 무렵까지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형의 사망 등 가족 문제로 출발이 연기되어 12월 24일에야 마르세유(Marseille)를 떠나 1900년 2월 24일 한국에 도착하였다. 한편 뮈텔(G. Mutel, 閔德孝) 주교는 알릭스 신부가 가을 공소 순방 때까지 돌아오지 않자, 새로 서품받은 이종국(李鍾國) 신부를 갓등이로 보내 공소 순방을 하도록 하였다.
갓등이 본당 4대 주임으로 부임한 알릭스 신부는 하우고개(현 하우현) 본당을 1900년에 분할하였으며, 이듬해에는 갓등이 본당에 큰 규모의 기와집 성당과 사제관을 신축하고 1902년 11월 22일 뮈텔 주교의 집전으로 성대한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또한 그는 2대 주임으로 부임할 당시부터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각 공소마다 사설 강습소를 설립하였는데, 특히 1901년에는 조선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한문 서당인 삼덕의숙(三德義塾)을 세우고 교육 활동을 전개하였다. 하지만 1904년 11월 공소 방문 중 목병에 걸려 본당으로 다시 돌아와 한동안 미사를 집전하지 못했다.
1908년 2월 20일 갓등이 본당 신자들이 강도단의 일원으로 알려진 2명의 신자를 화형시키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문제로 알릭스 신부는 당시 부주교인 두세(C.-E.Doucet, 丁加爾, 1853~1917) 신부에게 조언을 요청하였다. 두세 신부는 이 사건에 참여한 세 개 마을에 성무 집행정지를 내리고, 알릭스 신부는 최소한 수 개월 동안 갓등이를 떠나 거처를 수원 공소로 옮기도록 하였다. 수원 공소에서 갓등이 본당을 관할하던 알릭스 신부는 1911년 4월 16일 자신의 가정 문제로 프랑스로 귀국하였다. 그 후 1914년 파리 외방전교회를 탈회하였고, 1948년 10월 7일 프랑스에서 88세로 사망하였다. (→ 왕림 본당)
※ 참고문헌  旺林本堂編纂委員會 · 韓國敎會史研究所 編, 《본당 설립 100주년 기념집》 I , 천주교 왕림 교회, 1990/ 한국교회사연구소 역편, 《서울敎區年報》 I , 천주교 명동 교회, 1984/ Société des Missios Étrangères Compte Rendu, 1889, p. 254 ; 1890, p. 23 ; 1893, pp. 33~34 ; 1895, p. 40 ; 1897, pp. 38~39 ; 1906, pp. 48~49/ Mémorial de la Société des Missios Étrangères 1, 1912, Paris, Séminaire des Missios Étrangères, pp. 308~309. 〔편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