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카리스티아

〔그〕Εὐχαριστία · 〔라 · 영〕Eucharis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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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뜻하는 용어. '미사' (Missa)라는 용어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구체적으로는 '감사 기도' (Prex Eucharistica)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단어의 본래 의미는 "감사"이다. 하지만 이 단어는 감사함으로써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라 감사하는 행위를 뜻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감사의 정' (사도 24, 3) · '감사함' . '감사 기도' 를 지칭하는 에우카리스티아는 "에우카리스테인"(εὐχαριστεῖν)과 함께 모든 감사 기도를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하지만 본래 이 단어는 예수가 최후 만찬 때 빵과 잔을 들고 바친 감사 기도, "감사하신 후" (εὐχαριστήσας, 루가 22, 19 : 1고린 11, 24)라는 말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 명칭은 유대인들의 대표적인 일상 기도인 "에울로기아" (εὐλογία) 곧 "찬양 기도" 를 의 역한 것이다. 실상 "에울로기아"와 에우카리스티아는 동의어이다. 사도 시대 초기에는 이 두 단어를 혼용하였다(마르 14, 22 ; 마태 26, 26 ; 1고린 11, 23-24 ; 루가 22, 19). 그러다가 1세기 말엽부터 에우카리스티아를 선호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유대인들의 전형적인 감사제인 "토다"(레위 3, 1-17 ; 7, 11-38 ; 22, 29-30)의 내용과 형식에 더 가까웠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예수의 최후 만찬과 관련하여 전례적 감사 기도와 연관시키기를 더 선호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1세기경 예수가 수난받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한 최후 만찬을 가리키는 특수 명칭이 되었다. 최후 만찬 때 예수는 유대인들의 식탁 기도를 하는 중에 빵과 포도주를 당신의 몸과 피로 변화시키는 축성의 말씀을 하였고,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라" 고 하였다. 이러한 예수의 명을 받들어 그를 전례적으로 재현하고 실현시키는 가운데 2세기에 에우카리스티아는 예물 위에 하는 전례적 감사 기도를 뜻하는 전문 용어가 된 것이다. 그 후 차츰 감사 기도 행위전체를 지칭하는 말이 되었다. 이러한 뜻으로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35~107)는 여러 교회에 보낸 편지(Eph.13, 1 ; Phild. 4 ; Sm. 7, 1 ; 8, 1)에서 에우카리스티아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순교자 유스티노(100~165)는 에우카리스티아를 감사 기도 전체를 가리키는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축제는 본질적으로 주례자가 감사 기도를 선포함으로써 시작된다." 그 후 히폴리토(170~235)는 축제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형태를 전해 주고 있다.
감사 기도의 초기 형태와 그 후의 형태와 구성이 구분되는 것은 감사에서 이루어진 봉헌과 청원 기도가 강조되기 때문이다. 감사 기도에서 이루어진 봉헌이 강조되면서 그 결과인 주님의 몸인 성체도 뜻하게 되었다. 특히 4세기 이후에는 이 용어가 주로 성찬 음식, 심지어는 영성체의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서방 교회에서 두드러지는데, 그만큼 서방 교회가 미사의 감사와 찬양의 특성보다 성찬 음식 자체에 더 큰 비중을 두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에우카리스티아는 주님의 몸인 성체를 뜻하며, 형용사적 용법으로 축제와 연관되어 미사를 뜻하기도 한다.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이 단어가 "성찬" 이란 의미로 사용된 이후 가톨릭 교회나 프로테스탄트 양측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명칭이 되었다. (→ 미사 ; 성찬 전례 ; 성체성사)
※ 참고문헌  Th. Scherman, Εὐχαριστία und Eὐχαριστεῖν, Philo-logus 69, 1910, pp. 375~410/ J.A. Jungmann, 《LThK》 3, pp. 1141~1142.〔崔允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