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증인

證人

〔영〕Jehovah's Witn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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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25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국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호와의 증인 세계 집회 모습(왼쪽)과 서울 신당동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 한국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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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25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국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호와의 증인 세계 집회 모습(왼쪽)과 서울 신당동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 한국 본부.

천년 왕국 신앙(miilenarialism) 성서적 엄격주의(bibli-cism) 등 미국 프로테스탄트 신앙의 독특한 흐름을 바탕으로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발생한 그리스도계 종파의 하나. 공식 이름은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 (WatchTower Bible and Tract Society). . '여호와의 증인' 은 이사야서 43장 10절에 기록된 "너희가 바로 나의 증인이다" 라는 구절에 근거하여 1931년부터 신자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일반적으로는 이 종파 자체를 일컫기도 한다.
[역 사] '여호와의 증인' 을 창시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의 러셀(Carles Taze Russell, 1852~1915)은 정통적인 장로교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운영하는 옷 가게에서 일을 돕느라 신학 교육은 물론 정규적인 학교 교육도 거의 받지 못하였다. 어려서부터 장로교의 정통 교리인 예정론과 지옥의 존재에 관해 회의를 품었던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때 회중 교회(會衆敎會, congrigational church)로 개종하기도 하였다. 10대 후반에 이르러 그는 안식교 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밀러(William Miller, 1782~1849)의 예수 재림 사상에 접하게 되면서 이때부터 성서에 언급된 그리스도의 재림과 '마지막 날' 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는 그리스도 재림의 시기와 그 방법을 성서 속에서 찾아내기 위하여 1870년에 동료들과 조그마한 성서 연구 모임을 조직하여 그 중심적 역할을 맡았으며, 1876년에는 <주님의 재림의 목적과 방법>이라는 팸플릿을 만들기도 하였다. '여호와의 증인' 은 이 모임에서 유래한다. 이 모임은 1879년에 오늘날 '여호와의 증인' 의 기관지가 된 《파수대》(The Watch Tower)의 전신인 《시온의 파수대와 그리스도의 임재의 전령》을 간행하였다. 러셀은 자신이 주도하는 성서 연구 모임이 인근의 여러 주로 확산되자, 1881년에 '시온의 워치 타워 책자 협회' (Zion' s Watch Tower Tract Society)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체계화하고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이 단체는 1884년에 법인체로 등록되었으며, 그 후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바꾸었다.
[한국의 여호와의 증인] 한국 사회에 '여호와의 증인'을 처음으로 전한 사람은 1912년에 내한하여 1914년 3월까지 머물렀던 허리스터(R.R. Hurister) 부부였다. '여호와의 증인' 은 1914년 '만국 성서 연구회' 라는 이름으로 '경성 우편 사서함 제21호' 를 개설한 뒤 본격적인 문서전도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으며, 1923년에는 서울에 인쇄 시설을 설치한 뒤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와 중국어로 성서를 인쇄하여 일본과 중국에 보급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세상 정부를 '사탄의 정부' 로 간주하는 독특한 교리로 인해 1933년에 조선 총독부로부터 서적 출판 금지 조치를 당하였으며, 1939년에는 신사 참배와 궁성요배(宮城遙拜)를 거부하여 많은 신자들이 구속되고 모든 활동은 중지되었다. 광복 후 1949년 스틸(Donald L.Steel) 부부가 내한하고 한국 선교부가 설치됨으로써 선교 활동이 재개되었으며, 1952년에는 '사단 법인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 로 법인 등록하였다.
한국 본부는 서울시 중구 신당동 405-15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표자는 박종일(朴鍾-)이다. 또한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양기리 377번지에 대규모 인쇄 시설을 갖추고 성서와 기관지를 비롯한 수많은 출판물을 간행하여 선교에 활용하고 있다.
[조직 활동 및 교세] 조직 체계는 세계 본부를 지칭하는 통치체(統治體)를 정점으로, 지구(地區) · 지부(支部) · 지역(地域) · 순회구(巡廻區) · 회중(會衆)으로 구성되어 있다.
'통치체' 는 전세계의 조직과 활동을 감독하는 최고 기구로,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소재한다. 통치체의 성원 수효는 펜실베이니아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의 이사들로서 초기에는 7명이었으나 1999년 말 현재 13명으로 늘었는데, 이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 상속자들로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남자들"이다.통치제는 전세계 15개 이상의 '지구' 에 매년 대표자를 파견하여 각 지구에 속한 '지부' 대표자들과 협의를 하게 한다. 각 지부에는 지부가 관할하는 나라에서 행해지는 활동을 감독하도록 3명 내지 7명으로 구성된 지부위원회가 있다. 각 지부가 관할하는 나라는 다시 지역으로 구분되며, 각 지역은 또다시 순회구로 구분된다. 각 순회구에는 약 20개의 '회중' 이 속해 있다. '지역' 감독자는 자기 지역에 속한 순회구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매년 두 차례의 대회가 각 순회구를 위해 개최된다. 또한 순 회' 감독자는 대개 1년에 두 번씩 자기 순회구 내의 각회중을 방문하여 구역 내에서의 활동에 대한 자문과 감독을 수행한다.
'여호와의 증인' 에서는 활동 거점을 '왕국 회관' 이라고 부른다. 왕국 회관이 있는 각 지방 회중은 그 지방의 중심부가 되며, 각 회중에 속해 있는 지방은 다시 작은구역으로 분할된다. 각 회중은 '증인들'이 소속감과 연대감을 강하게 갖게 하기 위해 여러 명에서 200여 명으로 구성되는 소공동체를 지향하며, 그 수효를 초과하면새로운 왕국 회관을 건설한다. 각 회중에는 여러 가지의 임무를 맡는 장로들이 임명되어 있다.
'여호와의 증인' 의 전교 방법은 대단히 적극적이고 집요하다. 이들은 전교 활동을 '봉사' 라고 부르는데, 봉사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버스 터미널이나 대합실 또는 공원 등과 같은 옥외에서 전교하는 '야외 봉사 , 각 가정을 방문하여 성서나 사회 문제 등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전교하는 '호별' ,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비공식 증거'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2명이 한 조가 되어 가정을 방문하여 토론식으로 전교하는 '호별' 이다. '여호와의 증인' 에서는 전교 활동을 한 달이라도 거르면 '비정규 전도인' 으로 규정하며, 6개월 이상 전교를 하지 않으면 '무활동자' 로 규정한다. '증인' 은 누구나 '호별' 을 비롯한 전교 활동에 참가하도록 조직되어 있다. 이들은 그리스도교 신자, 그중에서도 가톨릭 신자들을 전교의 우선적인 대상으로 삼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이들은 성서 구절을 한두 개 제시하고 토론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집주인이 관심을 나타내면 좀 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편리한 시간에 다시 방문하기로 약속한 뒤, 매달 2회 발행되는 《파수대》와 《깨어라!》를 비롯한 기관지나 전도용 팸플릿 또는 소책자 등을 나누어 준다. 세례 교인이 기록하는 활동표의 평균 시간은 1개월에 18시간 이상씩이지만, 전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를 뜻하는 '파이오니아' (pioneer)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전교 활동에 사용한다. 파이오니아의 수효는 전체 신자 중 약 7분의 1 정도가 되는데, 이들 가운데 '보조 파이오니아' 는 매달 60시간 이상을, '정규파이오니아' 는 매달 90시간 이상을, 그리고 '특별 파이오니아' 는 매달 140시간 이상을 전교 활동에 투입해야 한다. '증인' 의 전교 활동은 최종적으로 '통치체' 에 보고되고 집계된다.
왕국 회관에서는 최소한 매주 5회 이상의 집회가 열린다. 그중 한 집회는 최근의 관심사를 제목으로 하는 공개 강연인데, 뒤이어 《파수대》를 자료로 하여 어떤 성서 주제나 예언을 연구하는 집회가 있게 된다. 또 다른 집회는 전교 방법을 훈련시키는 '신권 전도 학교 인데, 여기에서는 전교 활동에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전달은 물론, 전교 활동을 하다가 직면했던 문제점들에 대한 검토를 통해 그 대안을 마련해 준다. 또한 전교 활동에서 벌어진 상황을 연극으로 실현해 보임으로써 다른 '증인들' 로부터 전교 방법에 대한 비판과 교정을 받기도 한다. 신권 전도 학교에 뒤이어서는 지방 구역 내에서의 증거 활동을 논의하기 위한 집회가 있다. 그리고 '증인들'은 매주 한 번씩 작은 집단으로 개인 집에 모여 성서를 연구한다.
'여호와의 증인' 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1999년 말 현재 세계 234개 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89,985개의 '회중' 에 평균 565만 3,492명의 '전도인' (신자)을 갖고있다고 한다. 전도인 중 '파이오니아' 는 평균 73만 8,343명이며, '증인' 이 활동한 총 전교 시간은 1,144, 566 849시간에 이른다.
[교 리] 전교 활동 교본으로 출판한 《성경을 사용하여 추리함》이란 책자에 보면 '여호와의 증인' 의 핵심 교리가 다음과 같이 정리되어 있다.
① 성서 : '여호와의 증인' 은 성서 전체를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말씀으로 믿으며, 인간의 전통에 근거한 신조에 고착하기보다는, 신앙 전체의 표준으로서 성서에 고착한다.
② 하나님 : 그들은 여호와를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 숭배하며, 그분과 인류에 대한 그분의 사랑이 깃든 목적에 관하여 거리낌없이 말한다. 공개적으로 여호와에 관하여 증거하는 사람은 누구나 대개 그 하나의 집단 즉 '여호와의 증인' 에 속한 사람으로 식별된다.
③ 예수 그리스도 :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삼위 일체의 한 위(位)가 아니라, 성서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의 첫 번째 창조물이며, 인간 이전의 존재를 가진 분으로서, 그분의 생명은 하늘로부터 처녀 마리아의 태로 옮겨졌으며, 그분의 완전한 인간 생명이 제물로 바쳐짐으로써 믿음을 나타내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구원이 가능하게 되었음을 믿으며, 그리스도는 1914년 이후 하나님으로부터 온 땅에 대한 권세를 받아 현재 왕으로서 활동적으로 통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다.
④ 하나님의 왕국 : 그들은 하나님의 왕국이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며, 실제적인 정부이고, 머지않아 모든 인간 정부들을 포함하여 현재의 악한 사물의 제도를 멸할것이며, 의로움이 가득 차게 될 새로운 제도를 만들 것을 믿는다.
⑤ 하늘 생명 : 그들은 144,000명의 영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늘 왕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하여 왕으로서 통치할 것을 믿는다. 그들은 하늘생명의 상이 '선' 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⑥ 땅 : 그들은 땅에 대한 하나님의 본래 목적이 성취될 것이며, 땅의 주민들은 모두 여호와의 숭배자들일 것이며, 그들은 인간 완전성으로 영원한 생명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고, 심지어 죽은 자들도 그러한 축복에 참여할 기회를 갖기 위하여 일으킴을 받으리라는 것을 믿는다.
⑦ 죽음 : 그들은 죽은 자는 전혀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어떤 영계(靈界)에서 고통이나 즐거움도 경험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기억하고 계신 것 외에는 아무데도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장래 생명에 대한 희망은 죽은 자의 부활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⑧ 마지막 날 : 그들은 우리가 지금 1914년 이후로 이 악한 사물의 제도의 마지막 날에 살고 있으며, 1914년의 사건들을 본 일부 사람들은 역시 현재의 악한 세상의 완전한 멸망을 보게 될 것이고, 의를 사랑하는 자들은 깨끗해진 땅으로 생존하여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
⑨ 세상에서 분리됨 :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들의 추종자들에 관하여 말씀하신 그대로,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려고 진지하게 노력한다. 그들은 이웃에 대한 순수한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타내며, 어느 나라의 정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족의 물질적 필수품을 마련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열렬히 추구하는 물질적인 것과 개인의 명성 및 쾌락에 과도하게 빠지는 것을 멀리한다.
⑩ 성서의 교훈을 적용함 : 그들은 현재 일상 생활에서, 즉 가정 · 학교 · 직장 · 회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교훈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과거의 생활 방식이 어떠하였든지, 하나님의 말씀이 정죄하는 습관을 버리고 경건한 교훈을 적용한다면 누구나 '여호와의 증인' 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후에 어떤사람이 간음 · 음행 · 동성애 · 마약 남용 · 술 취함 · 거짓말 · 도둑질을 습관적으로 한다면, 그는 조직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여호와의 증인' 의 신조는 가톨릭이나 프로테스탄트의 교리와는 상당한 차이를 나타낸다. 예를 들면,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과 삼위 일체를 부정하면서 예수는 피조물인 대천사 미카엘이 인간의 모습을 취해 세상에 온 것이라고 주장하며, 영혼 불멸 ·사심판(私審判) · 예수의 육체적 부활을 부정하고, 세상종말의 임박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교리 차이로 인해 기성 종교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을 '이단 종파' 로 간주하고, 여호와의 증인은 기성 교회를 '거짓 종교 라고 비판한다.
[여호와의 증인과 종말론] '여호와의 증인' 의 교리에서 종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그들의 독특한 종말론이다. 그들은 초창기부터 여러 차례 시한부 종말론을 제기하였으며, 그것이 들어맞지 않을 때마다 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종말의 시기를 다시 제시하곤 하였다. 이러한 연속된 과정은 여호와의 증인의 교리가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여호와의 증인' 에서 제시하였던 주요 종말론과 그에 대한 수정은 다음과 같다.
① 1878년 종말설 : '여호와의 증인' 의 초기 참여자들은 천년 왕국설을 신봉하면서도 예수의 재림이나 그와 관련된 사건들이 언제 일어날 것인가에 관해서는 아무런 예측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러셀은 예수가 1873~1874년 사이에 육체적인 모습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며, 이 주장이 맞지 않게 되자 그를 비롯한 몇몇 지도자들은 예수는 육체적인 모습으로가 아니라 영적인 모습으로 이 세상에 재림하였다고 수정하였다. 그러면서 러셀은 세상 종말의 시점인 '추수의 날' 은 1878년까지만 연장되며, 바로 이 시간에 결집된 성인들이 영(靈)의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② 1881년 종말설 : 1878년 종말설이 들어맞지 않게 되자 신자들은 실망과 혼란 그리고 분노로 들끓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러셀은 1878년은 '이름만 그리스도교인 기성 교회들' 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멀어지기 시작한 시점이며, '추수의 날' 은 1881년이 될 것이라고 세상 종말의 날짜를 수정하였다.
③ 1914년 종말설 : 1881년 종말설 또한 실패하자, 러셀은 자신의 주장을 따르는 사람들은 죽더라도 1881년부터는 영(靈)의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에 1881년은 죽음이 축복으로 바뀐 시점이라고 설명하면서, 1914년이야말로 '이방인의 때' 가 끝나는 세상 종말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재차 수정하였다. 이 주장은 미국 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878년 종말설' 과 '1881년 종말설' 을 주장할 당시에는 '여호와의 증인' 이 미국 동부 지방에서 일어나는 조그마한 종파 운동에 불과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그러나 '1914년 종말설' 은 달랐다. 이해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이 전쟁을 통해 인류의 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과학 기술이 대규모 살상 수단으로 사용되자, 세상 종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증대되었으며, 이에 따라 '여호와의 증인' 의 교세는 급속히 커지기 시작하였다.
④ 1918년 종말설 : 1914년 종말설이 실패로 끝나고 그 이듬해인 1915년에 러셀이 여행 도중 갑자기 사망하자, '여호와의 증인' 은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때두 번째 협회장으로 취임한 러더퍼드(J.F. Rutherford,1869~1942)는 1914년은 세상 종말의 끝 날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고, 끝 날은 1918년이라고 재차 수정하였다.
⑤ 1925년 종말설 : 1918년 종말설이 마찬가지로 들어맞지 않자, 1918년은 예수가 세상 심판을 위해 하느님의 성전으로 들어간 해라고 수정하면서, 종말의 시기를 1925년으로 또다시 수정하였다. 그러나 1925년에 이르자, '여호와의 증인' 에서는 1918년은 예수가 심판을 위해 하느님의 성전으로 들어가 통치권을 인수한 해이고, 1925년은 예수를 왕으로 하는 초자연적인 정부가 출범한 해라고 선포하였다. 이 선포는 '여호와의 증인'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하였다. 즉 이 선포를 통해 '여호와의 증인들' 은 '새로운 나라의 충성스러운 시민' 이 되었으며, 시민으로서 해야 할 사명을 더 확고히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 일어날 인류 최후의 전쟁인 아마겟돈 전쟁에서 사탄과 그 무리를 땅에서 몰아냄으로써 하느님 나라의 통치권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⑥ 1975년 종말설 : 1925년 종말설 이후 상당 기간동안 종말의 임박을 강조하면서도 그 시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던 '여호와의 증인' 은 또다시 1975년을 세상의 끝 날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1975년은 여섯 번째 천년 왕국의 종말점이고 일곱 번째 천년 왕국의 시작점으로 여겨졌으며,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세계적인 대희년' 을 안내하는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에 따라 '증인들' 이 학업과 직장을 포기하거나 신앙을 위해 가출하는 경우가 끊임없이 발생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큰 논란을 빚기도 하였다.
⑦ 1975년 이후의 종말 주장 : '여호와의 증인' 에서는 1975년 종말론이 실패로 끝난 후에는 구체적인 종말 날짜는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세상 종말의 임박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말세는 이미 1914년에 시작되었는데, 예수가 "이 세대가 다 가기 전에 이 일이 일어나리라”(마르 13, 30)고 한 것으로 보면, 1914년에 이 세상에 살던 사람들 중에는 말세의 끝 날을 보는 자가 있을 것이므로 세상 종말은 바로 눈앞에 임박했다고 주장한다.
[그 밖의 사회적 논란] '여호와의 증인' 의 종말론과 그것이 수반하는 문제점들은 초기부터 끊임없는 논란과 시비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많은 나라에 탄압을 받기도 하였다.
① 국가 체제 거부 : '여호와의 증인' 은 세상의 정치 권력이나 국가 체제를 곧 멸망할 사탄의 정부' 라고 규정하면서, 국기에 대한 경례 · 애국가 부르기 · 군 입대·국가 공무원으로의 재직 · 예비군 훈련과 교련 교육의 참여 · 투표 참여 등을 거부한다. 이로 인해 1918년 미국에서는 협회장과 간부들이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같은 해 캐나다 정부에서는 이들의 활동을 금지하기도 하였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는 미국과 독일에서 수천 명의 '증인' 들이 병역 의무를 거부하다구속되었고, 그 가운데에는 옥중에서 사망한 '증인' 들도 많았다. 한국에서도 1975년에 당시 강조되던 종말설에 따라 군 입대를 거부한 부산 지역의 '증인' 55명이 집단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 을 반국가 단체로 규정하여 그들의 활동을 금지하던 많은 나라들도 최근에는 신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극단적인 탄압이나 억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② 수혈과 헌혈 거부 : 이들은 성서에 기록된 "피를 먹지 말라"(레위 3, 17 ; 7, 26-27 ; 신명 12, 14 등)는 구절에 "수혈하지 말라" 는 의미도 포함된다고 해석하여, 수혈과 헌혈을 거부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고를 당해 수혈이 긴급히 요구되는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절대로 수혈하지 말아달라는 증서를 몸에 지니고 다니기까지 한다. 이에 따라 '증인들' 의 수혈 거부나 수혈 방해로 위급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③ 기성 종교 비판 : 이들은 기성 종교들을 '사탄의 세력들' 이라고 규정하며, 특히 가톨릭에 대한 '여호와의 증인' 의 태도는 가장 배타적이다. 이들은 가톨릭을 거짓 종교 제국을 뜻하는 '큰 바빌론' 또는 요한 묵시록 17장에 기록된 '음녀' (淫女, 공동 번역 성서에서는 蕩女 로 번역)라고 지칭한다. 또 가톨릭에서 성화나 성물을 사용하는 것이나, 성인을 공경하고 성인 축일을 지내며 세례 때 주보 성인의 이름을 따서 세례명을 정해 주는 것은 하느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인간과 인간이 만든 제도에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을 불쾌하게 만드는' 일종의 우상 숭배 행위라고 비판한다. 그리고 예수 성탄 대축일과 예수 부활 대축일을 지내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하며, 생일을 지내는 것도 이방인들의 관습을 따르는 사악한 관습이라 하여 거부한다.
④ 사회 질서 파괴 : '증인' 은 많은 시간을 종교 활동에 바쳐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가정 불화가 많이 일어나며, 경우에 따라서는 직장이나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대부분의 '증인들' 은 세상과의 모든 인연을 끊어 버리도록 요구받으며, 심지어는 이 교단의 교리를 가르치는 데 방해되거나 거리끼는 직업은 단호히 포기할 것을 강요받기도 한다. 이러한 특성은 그들의 독특한 교리인 시한부 종말론과 결합됨으로써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기성 교회에 대한 비판과 적대감은 성물이나 성당에 대한 물리적 공격 행위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987년에 제주교구에서는 9개 본당과 2개 공소에서 20여 개의 성모상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었는데, 체포된 범인은 '여호와의 증인' 이었다. 그는 성당이나 공소의 성모상 이외에도 8개의 프로테스탄트 교회와 3개의 불교 사찰 그리고 27개의 신당(神堂)을 파괴하거나 방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 ; → 신종교)
※ 참고문헌  《우리는 지상 낙원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 워치타워성서책자협회, 1982/ 《성경을 사용하여 추리함》, 위치타워성서책자협회, 1985/ 《이십 세기의 여호와의 증인》, 워치타워성서 책자협회, 1989/ 《여호와의 증인 : 하나님의 왕국 선포자》, 워치타워성서책자협회, 1993/ 《파수대》와 《깨어라!》를 비롯한 워치타워성서 책자협회의 정기 간행물과 전도용 유인 물/ 《ER》I J.F. Zygmunt, Prophetic Failure and Chiliastic Identity : The Case of Jehovah' s Witmeses, Religion American Style, P.H. McNamara ed., New York, Harper & Row Publisher, 1974/J.G. Melton, Encyclopedia ofAmericam Religions, Gale Research Inc., 4th ed., 1990/ 노길명, 《한국의 신흥 종교》, 가톨릭신문사, 1988/ 월리엄 휄렌, <문밖의 낯선 사람들 : 여호와의 증인>, 《가톨릭 다이제스트》, 1989년 11월호. [盧吉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