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교구 소속 침묵의 본당. 만주 간도성 연길현 하시 소재. 1922년 12월 6일에 설립되었으며, 설립 당시에는원산교구(元山敎區) 소속이었으나 1928년 7월 19일 간도 지역이 연길교구로 설정되면서 소속이 바뀌었다. 주보는 성 십자가.
1920년 8월 5일 원산교구가 서울교구로부터 분리·설정되고, 이듬해 3월 19일 간도 지역은 성 베네딕도 수도회에 위임되었다. 초대 원산교구장으로 임명된 사우어(B. Sauer, 辛上院) 주교는 간도 지역의 신자수가 증가하자, 1922년 12월 간도의 중심지라 할 연길에 본당 겸 서울 베네딕도 수도회의 분원을 설립하고 초대 주임으로브레허(T. Breher, 白化東) 신부를 임명하였다. 당시 연길 내의 중국인 신자들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고 길림교구吉林教區) 소속 신부에게 비정기적이지만 성사를 받았으나, 조선인 신자들은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고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브레허 신부는 연길에 도착하자마자 중국인 신자들로부터 성당 · 학교 등을 기증받아 이를 수리하면서 조선인 신자들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1928년 7월 19일 간도 지방이 연길 지목구로 설정되자, 이듬해 2월 5일 초대 지목구장으로 임명된 브레허 신부는 성당 옆에 수도원 겸 사무실을 마련했고, 1930년에는 수도원과 교구청 및 성당 공사를 시작하여 1932년에 이를 완공하였다. 한편 1931년 11월에는 올리베타노 베네딕도 수녀회(현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회)의 분원을 마련하였고, 수녀들의 도움으로 진료소와 시약소를 개설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조선인 신자들을 위하여 연길 상시(延吉上市) 본당을 분리 · 설립하였다. 1934년 연길 수도원이 대수도원으로 승격되자, 같은 해 9월 브레허지목구장은 초대 아빠스로 임명되었다. 그리고1937년 4월 13일 연길 지목구가 대목구로 승격되면서 브레허 아빠스는 초대 대목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연길 하시 본당은 주교좌 본당이 되었다. 그러나 1946년 만주 지역을 점령한 소련군들에 의해 브레허 주교와 연길교구 성직자들이 체포되고, 성당 · 수도원 및 부속 건물 등 교회 재산이 몰수됨으로써 본당은 폐쇄되고 말았다. (→ 간도교회 ; 브레허, 테오도르 ; 연길교구)
※ 참고문헌 한흥열, <연길교구 천주교 약사>, 《가톨릭 청년》 41호(1936. 10). [편찬실]
연길 하시 본당
延吉下市本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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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