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송

連誦

〔라〕tractus · 〔영〕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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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미사의 독서와 복음 사이에 있는 알렐루야 부분에서 노래로 부르거나 암송하는 시편 또는 시편의 독창 부분 으로 그레고리오 성가의 한 형태.
연송이라는 명칭이나 이 명칭으로 불리는 미사 성가가 나타난 것은 8/9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사본에서이다. 어원적으로 '트락투스' (Tractus)는 라틴어의 '트라헤레' (trahere : 이끌다, 늘이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과거 분사형으로 '줄줄이 나오는, 유창한' 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이다. 우리말 번역 과정에서는 《미사 경본》(분도출판사, 1936)에서부터 구성상 시편 노래이면서도 후렴구 없이 그냥 내쳐 부른다는 뜻에서 연송(連誦)이라 하였다. 알라시우스(Leo Allatius, +1669)와 고아(Tacques Goar, +1653) 등은 그리스어 '에히르모스' (εἱρμὸς)가 '트락투스' 로 번역된 것이고, 바그너(P. Wagner) 등은 '트락투스' 라는 개념이 '에히르모스' 를 본보기로 형성되었다고도 주장하였다.
그레고리오 성가의 가장 오래된 전승에는 연송이 21곡 수록되어 있다. 그중에서 17곡은 미사의 말씀 전례 가운데 복음 봉독 직전에 알렐루야 대신에 부르는 노래로 사용되었는데, 7순 주일(Septuagesima, 사순 시기 전 3주일)부터 사순 시기를 거쳐 주님 수난 성지 주일까지 사용되었다. 그 외에도 위 기간 중 성인들의 축일과 신심 미사에서 알렐루야 대신, 부활 대축일 전야 미사와 성령 강림 대축일 전야 미사에서 제2 알렐루야 노래 대신, 사순시기의 4계 수요일(예전에는 계절마다 그 계절 최초의 수·금 · 토요일 3일 동안은 보속과 단식일로 지냈었다)과 성주간 수요일에 알렐루야 대신, 대림 시기 전의 4계 토요일과 사순 시기 4계 토요일, 가을의 4계 토요일의 알렐루야 대신, 파스카 금요일의 독서 중 중간 노래로 불렸다. 내용은 주로 그날 복음과 관련된 시편들이었다.
9~10세기경의 수사본에 나타나는 연송들은 좀더 많아진다. 그리고 연송이 애도의 노래라는 의미가 생겨서 위령 미사와 무죄한 어린이들 순교 축일, 그리고 사순 시기의 모든 월 · 수 · 금요일과 성주간의 월요일까지 추가되어 사용되었다. 11세기 수사본에는 40여 개의 연송이 수록되어 있고, 오늘날 《로마 성가집》(Gradulale Romanum)에는 87개의 곡이 실려 있다. 새로운 연송의 가사 일부는 시편 밖에서 발췌되었고, 여러 성서 구절이 혼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연주 방법은 그레고리오 성가 초기 시대의 방법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즉 후렴 없이 독창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 부르는 것이다. 일찍이 아말라리오(Amalarius von Metz, +853)는 화답송(Graduale)과 연송의 차이를 분명히 밝혔었다. "회중이 응답하는 화답송과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 연송과는 서로 다르다" (Hoc differtinter responsorium cui chorus respondet et tractum cui nemo).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연송들은 화답송이라고도 불렸고, 그런 경우에는 화답송과 같은 방식으로 노래되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정 이후 실질적으로 연송은 사라졌다. 다만 사순 시기에는 알렐루야 대신에 복음 전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사순 시기 중이라도 성인들 축일과 대축일에는 알렐루야를 부른다. 일반적으로 장례미사에서는 알렐루야 노래를 부르며, 사순 시기 중 장례미사에는 단지 알렐루야를 뺀 시구(복음 전 노래)만을 부른다. (→ 그레고리오 성가 ; 알렐루야)
※ 참고문헌  Die Musik in Geschichte und Gegnewart, Deutsche Taschenbuch Verlag, Birenreiter-Verlag. [白南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