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풍

延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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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 사적지 전경.

연풍 사적지 전경.

천주교 순교 사적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삼풍리 187-2번지 소재. 1866년 병인박해(丙寅迫害)로 순교한 황석두(黃錫斗, 루가, 1813~1866) 성인의 무덤이 있는 곳. 연풍 지역에 복음이 전파된 것은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후이며, 1801년의 신유박해(辛酉迫害) 때에는 이미 이곳 신자가 체포되어 유배를 당한 기록이 나타난다. 이후 박해가 계속되면서 이 연풍 지역에도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었고, 최양업(崔良業, 토마스) 신부나 프랑스 선교사들이 경상도 지역을 순방하기 위해 자주 넘나들던 경유지가 되었다. 연풍에서 태어난 황석두 성인은 1837년경에 복음을 받아들인 뒤 제3대 조선교구장 페레올(J.Ferréol, 高) 주교를 도와 교회 일을 돌보다가 회장으로 임명되었고, 1850년대 말부터는 다블뤼(A. Daveluy, 安敦伊) 주교를 도와 교회 서적의 한글 번역 사업에 참여하였다. 그러다가 병인박해로 다블뤼 주교가 체포되자 자원하여 그를 따라갔으며, 1866년 3월 30일(음 2월 14일) 충청도 보령의 갈매못 형장에서 프랑스 선교사들과 함께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순교 후 그의 시신은 가족들에 의해 거두어져 연풍의 평해 황씨 문중 산에 안장되었다. 한편 1868년에는 다시 연풍 일대에서 여러 명의 신자들이 체포되어 충주에서 순교하였다.
청주교구에서는 1963년에 옛 향청 건물을 연풍 공소집으로 매입하여 연풍 공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1979년에는 황석두 성인의 무덤을 확인하고 3년 뒤인 1982년에 그 유해를 지금의 연풍 사적지로 이장한 후 순교 현양비와 십자가, 갈매못 순교 성인상 등을 안치하여 사적지로 조성하였다. (→ 최양업 ; 황석두)
※ 참고문헌  《달레 교회사》 《가톨릭 사전》 류한영 · 차기진, 《교우촌 배티와 최 양업 신부》, 양업교회사연구소, 2000. 〔車基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