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체송

領聖體誦

〔라〕Communic (Antiphona) · 〔영〕Commmumion(A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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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에 작성된 성 스테파노 축일의 영성체송 악보.

11세기에 작성된 성 스테파노 축일의 영성체송 악보.

시편 없는 후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제가 미사 중 영성체를 하면 즉시 시작하는 행렬 노래. 미사 전례에서 입당송, 봉헌송과 함께 3대 행렬 노래 중 하나이며, 이 두 노래들과 마찬가지로 전례력에 따라 당일의 성서나 영성체 의미에 알맞는 시편 구절이나 성서 구절을 대응 창법(antiphonal)으로 부른다.
요한 그리소스토모(347~407)의 기록에 의하면 영성체 때에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오면, 먹을 것을 제때에 주시나이다"(시편 144, 14)를 후렴으로 삼았고, 예로니모(343~420)의 전통에 따라서는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시편 33, 9)를 후렴으로 불렀다. 또한 이 시편을 회중이 두 패로 나누어 교대로 노래하였다. 그래서 '영성체에 즈음한 대응창' (Antiphona ad communionem)이라고 불렀고, 나중에는 짧게 '콤무니오' (Communio)라고 불렀다. 이 영성체송이란 용어가 밀라노 전례에서는 '트란시토리움' (Transitorium) , 모자라빅 전례에서는 '앗 악첸덴테스 (Ad accendentes) 갈리아 전례와 카롤링거 왕조 이전의 프랑크-로마 전례에서는 트레카눔' (Trecanum)이라고 불렸다. 전해지는 영성체송을 보면 축일에 따라서, 또 대부분 시편과 복음서에서 발췌한 가사에 따라서 음악적으로 다양하다.
미사 시작 때 화려하게 부르는 입당송과는 대조적으로 영성체송은 일반적으로 비교적 조용한 노래이다. 10세기의 한 음악 이론가는 영성체송의 선율들을 모든 그레고리오 단선율 성가 중 최고로 꼽았다. 가사가 짧고 성찬식의 반주 노래라는 전례적 특성 때문에 대부분 화려함보다는 그 자체의 섬세함이 두드러진다. 반면에 600년대의 옛 로마식 노래들은 표현이 풍부하고 힘이 있는 것들도 있다.
7세기에는 영성체송이 회중의 노래에서 성가대의 노래로 변하면서, 시편뿐 아니라 새로 지은 찬미가들도 도입되고 선율들도 풍부해졌다. 11세기부터는 영성체송에서 시편들이 차차 사라지고 후렴구만이 남았다. 13세기에는 오늘날 미사에서와 같이 짧은 후렴구만이 기도문으로 남아서 옛모습을 찾을 길이 없게 되었다. 이것이 현재의 영성체송이고, 시편 자리에는 성가가 자리잡았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출판된 《로마 성가집》 (Graduale Romanum)에는 이 후렴구와 더불어 노래할 수 있는 시편이 제시되어 있어서 본래의 모습대로 노래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경우에는 미사 전례서의 영성체송을 교우들 전체나 그들 중의 몇 사람 또는 독서자가 외운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사제가 먼저 성체를 받아 모신 다음 교우들에게 성체를 영해 주기 전에 외운다. 현행 미사의 영성체 동안에는 일반적으로 그날 알맞는 성체 성가를 부르는 것으로 대체되고 있다. (→ 영성체)

※ 참고문헌  Die Musik in Geschichte und Gegnewart, Deutsche Tas-chenbuch Verlag, Birenreiter-Verlag. [白南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