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의 첫 단계로 비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과정. '예비 교리 교육' · '예비 교리 교육적 접근 · '회개로 이끌기 위한 예비 선교 활 동' 이라고도 불린다.
과거 선교사들은 '예비 선교 가 비그리스도인들을 예 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기 위해 그들과 접촉하기 위한 수단들, 예를 들어 매스 미디어 · 예술 · 과학 · 철학적 연 구 · 가정 방문 · 성가대를 조직하는 것 등을 지칭하는 데 사용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학자들은 수단보다 '예비 선 교 란 단어에 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즉 비그 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소개하는 첫 단계 로 정의하고 있다.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 역시 "예 수 그리스도의 첫 복음 선포를 다양한 활동으로 실현시 켜 나가는" 활동을 예비 선교라고 하였다(<현대의 복음 선 교> 51항). 물론 예비 선교 역시 복음화의 한 부분이며, 구체적으로 복음화 활동의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예비 선교의 목적은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진리의 길을 제시하고, 그들로 하여금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절대 자를 찾으며 결국에는 창조주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과정이다. 따라서 다음의 세 가지 차원의 목 적을 가진다.
첫째,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유한한 현실 세계보다 더 가치 있는 또 다른 세계, 즉 초월적인 세계가 있다는 것 을 인식시키는 것이다(마태 6, 19-29 : 루가 9, 27). 둘째, 인간이 세상 현실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대응하는 여 러 방법들, 예를 들어 실질적 판단들 · 사회 경제적 발 전 · 영적 갈망 등이 보편적 구원을 바라시는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수렴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 야 한다. 그럼으로써 주술이나 여러 가지 의례(儀禮) 등 다양한 비그리스도교적 행위를 통해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 셋째, 거룩함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즉 하느님께서는 창조주이 시며 살아 있는 존재, 초월적이며 인간 안에 내재하는 분 이시라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비그리스도인들이 지니고 있는 하느님 상(像)에 대한 의식을 정화하고 완성해야
한다. 예비 선교는 인간 중심적 원칙에 따라 주도해 나가 야 한다. 이는 사도 바오로가 했던 것처럼 비그리스도인 의 사고 방식은 물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종교 · 사 회 · 문화적 배경을 고려함으로써 그들을 있는 그대로 수 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비그리스도인이 현재 받아들이고 있는 가치들을 출발점으로 하여, 그리스도교 만이 그들의 깊은 갈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발 견하도록 인도해 가야 한다(마태 5, 17 참조). 예비 선교 는 인간의 본성 안에 존재하는 행복에의 욕구 · 지적 갈 망 · 하느님에 대해 알고자 하는 열망 · 나아가 구원의 메 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의 무한한 능력, 즉 진리에 승복할 수 있는 잠재력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진다. 물론 이 모든 것을 행하는 데 있어 예비 선교는, 대상자가 개 종을 강하게 요구한다는 인상을 받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그러므로 구원의 복음이 선포될 때 비그리스도인이 그 것을 매우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준비시키기 위해 선교사 나 교리 교사는 사랑과 공감 · 이해 · 세계 교회적 정신 · 비그리스도인이 지닌 신앙이나 교의에 관한 존중, 그리 고 인내를 가지고 그들을 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때 선교사나 교리 교사들은 '스승-제자' 의 관계를 이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이 첫 단계에서 더욱 바람직한 것은 대화이기 때문이다. (→ 복음화)
※ 참고문헌 교황 바오로 6세, 《현대의 복음 선교》,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 1994/ J.P. Labelle, 《NCE》 11, p. 725. [金俊哲]
예비 선교
豫備宣敎
[라]pre-evangelizaio · [영]preevange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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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