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심 대축일

聖心大祝日

[라]Sollemmitas SSmi Cordis Jesu · [영]Solemnity of Sacred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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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을 특별히 공경하여 주님의 무한한 사랑에 참된 사랑으로 보답하고 주님께 가해진 모욕을 보상하며 마침내는 완전히 주님과 일치하도록 제정한 교회의 축 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후의 첫 금요일에 거행 한다. 한국에서는 이날에 '사제 성화의 날' 을 거행하고 있다.
[유래와 역사] 이 축일은 심장으로 상징화된, 우리 인 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특별한 관점하에 신인 (神人) 예수를 공경한다. 따라서 이 축일은 어떤 특정한 그리스도의 구원 행위가 대상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그 분의 사랑이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신심 축일이다. 성심 공경은 예수의 육체인 심장이 인간적인 사랑, 감각적이 고 영성적인 사랑, 육화한 말씀의 신적인 사랑이란 사랑
의 순수한 상징으로서 표현된다. 또한 이 세 가지 사랑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말씀이 되신 성자 예수의 인격을 흠 숭하게 된다. 이러한 공경의 발단은 특별히 요한 복음의 구절을 근거로 내세우는(예를 들면 7, 37 ; 19, 34) 교부들 에게서 이미 발견된다. 이후 안셀모(Anselmus Cantuariensis, 1033/1034~109)와 베르나르도(Bernardus de Clairvaux, 1090~ 1153), 알베르토(Albertus Magnus, 1200~1280)와 보나벤투 라(Bonaventura, 1217?~1274)가 중심이 되어 예수 성심을 공경하였다. 특히 13~14세기의 신비가들이 예수 성심 공경에 강한 자극을 불러일으켰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틸다(Mathildas de Magdeburg, 1207~1282?), 제르트루다 (Gertrudes, 1256~1302) 그리고 주조(H. Suso, 1295?~1366) 등이다. 14세기에는 예수 성심 공경이 '새 신심 운동' (Devotio Moderna)이라 불리는 신심 운동과 관련하여 퍼 져 나갔으며, 16세기에는 예수회가 예수 성심 공경에 자 극을 주었다. 17세기에 이르러서는 프랑스의 오라토리 오회 회원 베륄(P. Bérulle, 1575~1629)과 에우데스(Jean Eu- des, 1601~1680)에 의해서 전성기를 맞게 되고 교회 안에 성심 축일이 생겨났다. 에우데스는 1672년 10월 20일 프랑스의 많은 주교들의 인준을 받아 교회에서 최초로 예수 성심 축일 미사를 봉헌하였다. 그러나 이 신심의 보 급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은 파레이르모니알(Paray-le- Monial)의 성 마리아 방문 수녀회 수녀인 알라코크(Mar- garita-Maria Alacoque, 1647~1690)이다. . 이 성녀는 1673~1675년에 여러 차례 예수 성심에 대한 신비 체험 을 하였는데, 그 환시에서 예수는 성녀에게 예수 성심 축 일을 제정하고, 예수 성심 금요일과 성시간을 장려하라 는 임무를 주었다.
교황청은 거의 100년 동안 축일 제정을 미루다가, 교 황 글레멘스 13세(1758~1769)가 1765년에 폴란드 주교 들과 로마의 성심 대형제회에 이 축일을 지내도록 허락 했다. 교황 비오 9세(1846~1878)는 1856년 이 축일을 전 세계 교회로 확대하였으며, 교황 레오 13세(1878~1903) 는 1899년 이 축일의 등급을 승격시키고, 지극히 거룩 한 예수 성심께 전세계를 봉헌했다. 또한 교황 비오 11 세(1922~1939)는 1929년 이 축일을 팔일 축제(1960년 에 폐지)로 하고 새로운 전례, 새로운 시간 전례를 통해 속죄의 의미를 더 심화하였다. 교황 비오 12세(1939~ 1958)는 1956년에 발표한, 예수 성심 공경에 관한 회칙 <물을 길으리라>(Haurietis Aquas)에서 그리스도의 육체적 심장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상징하는 지표이며 형상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예수 성심 공경을 더욱 구체화하 였다. 1969년 이래로 대축일로 지켜지고 있는데, 예수 성심과 성체성사와의 깊은 연관성 때문에 그 날짜는 그 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로 지정되었다. 한편 1995년 한국 천주교 주교 회의는 사제들이 복음 선포 직무를 되새기고 완전한 성덕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자, 예수 성심 대축일을 '사제 성화의 날' 로 정하였다.
[전례와 의의] 미사 경본의 축일 미사는 대부분 교황 비오 11세의 지시로 만들어진 1928년의 본문을 계승하 고 있다.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만들어진 초기의 미사
전례문들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아가(雅歌)의 신비주의 를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고 속죄의 사상이 강하게 나 타나 있다. 하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그 전례문 은 더 이상 보속의 정신이 아니라 성부께서 인류에게 보 여 주신 놀라운 사랑에 대한 감사를 함께 담고 있다.
입당송은 시편(33, 11. 19)으로서 "주님의 의지" 와 우 리의 생명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주님 마음의 계획"을 노래한다. 본기도는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 는데, 첫째 본문은 예수 성심을 거룩한 자비의 샘으로 부 르면서, 우리가 이 샘에서 충만한 은총과 생명을 받게 되 기를 간청하며, 둘째 본문은 예물 기도와 비슷한 내용으 로 보속의 사상을 나타낸다. 영성체 후 기도는 우리가 이 웃 형제들 가운데서 주님을 알아보고 그분께 봉사하기 위한, 주님 사랑의 불을 간청한다. 감사송은 교회가 상처 로 열린 예수의 옆구리에서 나왔다는 교부 시대 이래의 전통과, 예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나온 것을 세례성 사와 성체성사의 상징으로 보는 전통을 언급하고 있다.
가해의 복음(마태 11, 25-30)은 고통받는 모든 자들이 주님 안에서 안식을 찾고, 그분의 마음에서 배우기를 원 하시는 예수의 초대를 전해 준다. 1독서(신명 7, 6-11)는 하느님의 사랑이 이스라엘의 선택과 구원을 통하여 이미 드러났음을 보고하고, 이어 2독서(1요한 4, 7-16)는 우리 를 살리기 위해 당신 외아들까지 보내 주신 하느님의 사 랑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 나해의 복음(요한 19, 31- 37)은 병사의 창에 찔려 예수의 옆구리(심장)가 열려진 내용을 보고한다. 1독서(호세 11, 1. 3-4. 8-9)는 야훼 하 느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아버지다운 애정을 이야기하며, 2독서(에페 3, 8-12. 14-19)는 그리스도의 가없는 부요하 심과 모든 인식을 뛰어넘는 그분의 사랑을 기리고 있다. 다해의 복음(루가 15, 3-7)과 1독서(에페 34, 11-16)는 잃 어버린 양을 찾아 집으로 데려오는 착한 목자의 모습을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묘사하며, 2독서(로마 5, 5-11)는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에 대한 하나의 찬양 노래를 담 고 있다.
이러한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복음의 본문들은 모두 똑 같은 주제를 갖고 있다. 즉, 예수가 당신의 전 인격의 표 현이며 동시에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는 최고의 사랑의 표현인 우리 인간들을 위한 마음을 갖고 계시다는 것이 다. (→ 예수 성심 ; 예수 성심 성월)
※ 참고문헌  A. Adam, Das Kirchenjahr, Schlüssel zum Glauben, Herder, 1990/ -, Das Kirchenjahr mitfeiern, Herder, 1979/ 《Days ofthe Lord》 The Liturgical Year, vol. 7, The Liturgical Press, Collegrille, Minne- sota, 1994, pp. 66~68/ C.J. Moell, Devotion to Sacred Heart, 12, pp. 818~820/ J. Stierli, Herz-Jesu-Verehung, 《LThK》 5, pp. 289~292/ I.H. Dalmais · P. Jounel, L'église en Prière. Introduction a la Liturgie(김인영 역, 《전례 주년》, 가톨릭대학교 출판부, 1996)/ 서공석, 《새로워져야 합니다》, 분도출판사, 1999/ 이제민, 《녹지 않는 소금》, 분도출판사, 1998. [安文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