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3월 25일 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의 후베르트 린켄스(Hubert Linckens, 1861~1922) 신부가 민스터 힐트룹 (Münster-Hiltrup)에 설립한 수녀회. 총원은 로마에 있으 며, 한국 관구 본원은 부산 장전동에 있다.
[수녀회의 설립]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를 창립한 후 베르트 린켄스 신부는 1861년 1월 29일 네덜란드 뷜레 (Wylre)에서 태어났으며, 1875년 줄 슈발리에(Juless Che- valier, 1824~1907) 신부에 의해 창립된 예수 성심 전교 수 도회가 운영하는 체잘-베노이(Chezal-Benoit) 소신학교에 입학하였다. 소신학교 시절부터 '예수 성심' 에 대한 사 랑을 키워 온 린켄스는 5년 뒤 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에 입회하였고, 1886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1891년 벨기 에의 동 수도회 소신학교 교장으로 임명되었고, 1897년 수도회 독일 관구가 설립되자 독일 선교 담당관으로 임 명되었다. 독일 선교에 대한 책임을 맡게 된 린켄스 신부 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하여 '예수 성심의 어머니 딸회' 독일 관구를 창설하려 하였으나 독일 정부는 새로운 수 녀회를 설립하는 조건하에서만 선교 활동을 허가하였으 므로, 1899년 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의 위임을 받아 새 로운 수도회의 창립을 준비하게 되었다. 같은 해 8월 3 일 린켄스 신부는 뮌스터 힐트룹에서 11명의 지원자들 과 함께 공동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12월에 새 수녀원을 마련하고 축복식을 거행하였다. 1900년 3월 25일 린켄 스 신부는 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 감목 대리 쿠페(R. Cou- per) 주교와 함께 첫 착복식을 주례하였는데, 이날이 수 녀회의 공식적인 창립일이다.
[영 성] 본 수녀회의 영성은 '마음의 영성' 과 '선교의 영성' 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수녀 들은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 기까지 하신 예수 성심에 대하여 끊임없이 묵상한다. 묵 상을 통하여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한 뒤에는 생명의 샘과 같은 예수 성심의 사랑을 모든 이에게 전하 는 것을 사명으로 받아들인다. 이와 함께 수녀들은 예수 성심을 본받아 줄 슈발리에 신부가 말했던 '시대 악 을 깨닫고 그 원인을 규명하며, 복음의 빛으로 시대적인 요 구에 응답하고자 노력한다.
[정착과 성장]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수녀들은 천주
섭리회의 세르바치아(Servatia) 수녀와 메히틸디스(Mech- tildis) 수녀의 도움으로, 외국어 · 환자 간호 등 다양한 교 육을 받으면서 선교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갔다. 수녀회의 창립 후 첫 선교 활동은 1902년 3월 31일 각 각 5명의 수녀는 마샬 섬으로, 7명의 수녀는 뉴폼메른 (현 파푸아뉴기니에 속하는 지역)으로 파견됨으로써 시작되 었고, 이듬해 3명의 수녀들이 파푸아뉴기니에 위치한 성 바오로 분원에 추가로 파견되었다. 그러나 1904년 8월 13일 성 바오로 마을의 새 성당 봉헌식을 앞두고, 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 신부 2명, 수사 2명, 트라피스트회 수 사 1명을 비롯하여,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수녀 5명이 원주민에 의해 학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선교 사 제의 도움으로 노예에서 해방된 한 원주민이, 자신의 충 실하지 못한 생활을 충고한 사제에게 앙심을 품고 동료 들을 충동질하여 발생한 이 참혹한 사건은 수녀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나 이 사건을 계기로 더 많은 유럽의 여성 들이 해외 선교에 대하여 용기를 얻게 되었으며, 태평양 지역에서의 선교 활동은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1908 년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슬로바키아 이주 민들을 위하여 수녀들이 파견되어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 자 독일 관구 내의 모원과 분원은 수색 · 감시 등 많은 탄 압을 받았으며, 총장 수녀와 재정 담당 수녀는 '불법 외 화 소유죄' 란 명목으로 수감되기도 하였다. 1928년부터 는 다시 파견을 시작하여 호주와 중국 남부 산간 지방인 귀주성 석천시(1932)에 터전을 마련하였다. 1938년 페 루 정부의 요청으로 6명의 전교 수녀들이 리마에 파견되 었고, 이어 도미니카 공화국과 루마니아에도 수녀들이 파견되었다.
1955년 교황청의 요청으로 총원을 독일 힐트룹에서 로마로 옮겼으며, 이후 스페인, 중앙 아프리카, 인도 등 에도 공동체를 설립하였다. 2000년 현재 예수 성심 전
교 수녀회 수녀들은 18개 국에서 969명의 수녀들이 활 동하고 있다.
[한국 진출과 성장] 1961년 로마에서 총장 글라릿다 수녀를 만난 부산교구 최재선(崔再善, 요한) 주교는 수 녀회의 한국 파견을 부탁하였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녀들이 부족했던 수녀회에서는 이 제의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 돌아온 최재선 주교는 한국 지원 자들이 독일 모원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편지 를 로마로 보냈고, 이듬해 5월 2명의 수녀가 모원으로부 터 한국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왔다. 그 결과, 1년 뒤인 1963년 4월 25일 6명의 지원자가 힐트룹 모원에 서 양성 교육을 받게 되었으며, 1965년에는 모원으로부 터 2명의 수녀가 한국으로 파견되었다. 그 해 3월 25일 부산 동구 초량동에 임시 터전을 잡은 수녀들은 10월부 터 인근 초량(草梁) 본당에서 교리를 가르쳤다. 1966년 3월에 수정동에 '성심의 우리 어머니 경당' 을 마련하였 으며, 1968년에는 한국 지부 본원을 수정동에서 장전동 으로 이전하였다.
1976년부터는 한국에서 지원자 교육을 시작하였으 며, 1981년 부산 본원 내에 '성심의 집' (양성소)을 마련 하였다. 이어 1990년에는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하여 본원 내에 기념 성당을 완공하고 봉헌식을 거행하였다.
한편 1988년 준관구로 승격되었던 한국 지부는 1995년 3월 25일 관구로 승격되었으며, 2002년 현재 종신 서원 자 116명, 유기 서원자 42명, 수련자 14명, 청원자 9명 등 총 181명의 회원이 있다.
[사도직 활동]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는 "하느님의 사 랑과 자비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면 교회가 위탁하는 모 든 분야의 사도직을 수행할 것이다"(회헌 14장)라고 한 창립자의 정신에 따라, 어느 특정한 사도직에 구애됨이 없이 각 나라의 상황과 문화권에 따라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에서 봉사하고 있다.
1970년대 초부터 시작된 본당 사도직 활동은 1987년 도까지 수녀회 활동의 거의 전체를 이루었으나, 수녀회 에서 점차 다른 사도직에 많은 비중을 두게 되면서 1996년부터는 본당에 진출하지 않고 있다. 1972년 마 산교구 의령(宜寧) 본당에 분원을 마련한 이래 부산 · 마 산 · 대구 · 안동 · 서울 · 전주 · 제주 등 7개 교구 26개 본당에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아 교육 분야에서는 울산의 '안나유치원' (1968) · '창녕 성 모유치원 (1992) · '영양 성모유치원' (1992) · 서울의 '천호유치 원' (1990~1992, 1998~현재) · 거제의 '성미유치원' (1998)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유치원들은 대부분 작고 영세 한 규모이지만, 수녀회에서는 공간 및 시설의 부족함 속
에서도 종교 교육과 몬테소리 교육 등을 실시하며 어린 이들을 육체적 ·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교육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 · 고등 교육 분야에서는 1972년 의령여자중 · 고등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여러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교육 사도직을 수행해 왔으나, 1980년대 이후 에는 점차 교육 사도직에서 철수하여 지금은 전주 성심 여자중학교와 부산대학교에서만 교육 사도직을 수행하 고 있다. 이와 함께 수녀회는 '서울 성심의 어머니 집' (미 혼모의 집) · '울산 청소년 쉼터' · '울산 은총의 집' · '서 울 성가정 입양원' · '서울 상도동 치매의 집' · '동작 노 인 종합 복지관' · '성심의 어머니 집' (양로원) · '안창 마 을 공부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강동성 심병원과 부산 백병원에서 병원 사목을, 부산 지역을 중 심으로 해양 사목을 전개하고 있으며, 부산 · 마산 등지 에서 피정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는 그 동안 여러 가지 어 려움으로 수녀회의 본래 영성에 맞는 선교 활동을 활발 히 전개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1997년 10월 서울에서 총 연합회를 개최하면서 다른 관구 수녀회의 어려움을 접하게 되었고, 점차 수녀회 영성에 따른 외방 선교에 비 중을 두게 되었다. 그 결과 현재, 필리핀 · 중국 · 독일 · 페루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수녀회가 점차 성 장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유럽 · 미국 등의 관구에는 회원의 증가가 거의 없어 이 분야의 활동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 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
※ 참고문헌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편, 《은총의 여정》, 예수 성 심 전교 수녀회, 1998/ -, 《이 세상 안에 하느님 마음》,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2000/ 《교회와 역사》 319호(2001. 12).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편찬실]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聖心傳敎修女會
[라]Missionariae Sacratissimi Cordis(M.S.C.) · [영]Missionary Sisters of the Sacred Heart of Jesus(M.S.C.) · [독]Missionsschwestern vom Heiligten Herzen Jesu
글자 크기
9권

1 / 5
설립자 린켄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