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

預言書

[히]נְבִיאוּת · [그]προφητεία · [라]Prophetie · [영]The Proph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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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를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때 사용되는 기 준으로 예언자들의 예언을 기록한 책. 유대교와 그리스 도교의 경전에서 예언서는 큰 차이가 있다.
[분 류] 유대교 : 유대교에서는 구약성서를 모세 오경 과 예언서, 성문서 등 셋으로 나누고, 예언서를 연대순에 따라 전기 예언서와 후기 예언서로 구분한다.
① 전기 예언서 : 예언서의 첫머리에 놓인 4권의 성 서, 즉 여호수아서, 판관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를 말한다. 이 성서의 범위는 약속의 땅에 대한 정복(여호수 아서)부터 바빌론 유배로 약속의 땅을 잃는 때(열왕기 하)
까지이다. 탈무드에서는 이 성서들의 저자를 그 책의 중 심 인물인 여호수아, 사무엘, 예레미야로 본다. 즉 예언 자들이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과거 일을 밝히 보고 해석 하여 기록하였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학계에서는 신명기계 학파에서 예언자 가 전한 말씀을 바탕으로 과거의 역사를 통찰하여 얻은 신앙의 가르침을 전해 주고자 이 성서들을 설화체로 편 찬하였다고 추정한다. 다시 말해 이 성서들은 과거의 역 사적 사건들을 자세히 '기술' 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 고, 예언자들이 지녔던 신앙의 관점에서 하느님 백성의 역사를 '해석' 하고 판단하여 하느님 백성의 현재를 비추 고 앞으로 나아갈 삶의 길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고 보는 것이다(신명 29, 28 참조). 이스라엘의 역사를 예 언 말씀이 이루어진 과정으로 보는 관점과 저술 방식이 예언자의 경우와 같다고 여겨 '전기 예언서' 라 이름붙인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 성서들에 담긴 자료는 고대에 서부터 후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매우 복잡한 편집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② 후기 예언서 : 예언서의 뒷 자리에 놓인 이사야, 예 레미야, 에제키엘과 한 권으로 간주되는 열두 소예언서 등 4권의 성서를 가리킨다. 이 성서들은 주로 운문체로 쓰여졌으며, 작품 분량에 따라 대예언서(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와 소예언서(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가리야, 말라기)로 나닌 다. 이 예언서들은 기원전 8세기부터 대략 기원전 4세기 까지 예언된 신탁들의 모음집이다. 학자들은 유대교에서 후기 예언서를 3권의 대예언서와 12권의 소예언서로 구 성한 이유를 아브라함 등 3명의 성조와 이스라엘의 12 지파를 상징하기 위함으로 본다.
유대교에서 예언서는 오경과 성문서 사이에 놓여 모세 오경보다 낮은 권위를 인정받았지만, 모세 오경을 해석 하는 데 주요한 바탕이 되었다.
그리스도교 : 그리스도교에서는 칠십인역 성서의 분류 에 따라 유대교의 전기 예언서를 역사서로 분류하고, 후 기 예언서만 엄밀한 의미의 예언서로 받아들인다. 즉 이 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등 삼대 예언서와 열두 소예언 서가 예언서로 분류된다. 단, 유대교에서 성문서로 분류 한 다니엘서와 애가, 외경으로 분류한 바룩서를 포함시 켜 모두 18권을 예언서로 본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언서를 구약성서의 마지막에 배 열하였다. 이는 예언서가 미래의 지향을 담고 있으며, 이 어지는 신약성서를 그 예언들의 완성으로 보았기 때문으 로 여겨진다.
[예언서의 성립] 예언서의 기록 : 예언은 입으로 발설 하는 것이 그 본질이다. 예언자 역시 본래 선포하는 인물 이지, 기록하는 사람은 아니다. 근동에서 예언 신탁을 기 록한 이들은 주로 서기관이었다. 이들은 신탁의 내용을 확인하고 공식 문헌에 기록한 뒤 여러 벌로 필사하여 보 존하였다. 성서의 예언자 중에서 자기가 전한 하느님의 말씀을 스스로 기록한 사람은 없다. 따라서 현존하는 예 언서의 표제가 된 예언자는 그 성서의 저자 또는 기록자
가 아니라 그 성서에 담긴 내용의 발설자 또는 전달자이 다. 물론 편집 과정에서 다른 예언자의 것이 일부 들어간 예가 있어 책 전체를 그 예언자의 예언으로 보지 않는다.
예언자들의 신탁을 모았다는 기록은 이스라엘의 왕정 시대 초기부터 나타난다(2역대 9, 29). 그러나 현재 전해 지는 예언서(그리스도교 분류에 따른)는 기원전 8세기 이후 에 활동한 예언자들의 선포 내용이다. 이 예언서들은 무 엇보다도 이야기체가 아닌 신탁을 모은 수집물이라는 점, 예언자의 이름이 밝혀지고 활동 시대가 분명히 언급 되는 점,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선포 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예언자들이 선포한 신탁은 대 부분 짧고 시적(詩的) 형식으로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예 언자들이 전한 신탁과 예언은 그들이 죽은 뒤 제자 집단 을 통해 일차 수집되어 구두로 전해지면서 기억 속에 보 존되고, 일부는 오스트라카(ostaca)나 파피루스 등에 기 록되었을 것이다(이사 8, 16-20 ; 예레 36장 참조).
예언서의 편집과 경전화 : 바빌론 유배 이후에 멸망을 예언한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체험한 유다인들은 예언의 진실성과 권위를 인정하게 되었다. 그 결과 그 예언에 담 긴 하느님 말씀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기고, 나아가 그 말씀의 힘이 앞으로도 계속 살아 있으리라는 믿음과 희 망이 자란다(아모 3, 7 참조). 그래서 디아스포라와 팔레 스티나에서 후기 예언서가 광범위하게 수집된다. 한 전 승에 따르면, 느헤미야가 예언자들이 쓴 글을 모았다고 전한다(2마카 2, 13). 그러는 가운데 수집된 예언자들에 관한 자서전적인 산문 형식의 글(아모 7, 1, 4. 7 ; 8, 1-2 ; 호세 3장 ; 예레 12, 1-6 : 15, 15-21)과 후대 제자들이 쓴 전기 형식의 글(아모 7, 10-17), 여러 유형의 기도문(아모 4, 13 , 이사 33, 2-6) 등을 함께 엮어서 현재와 같은 형태 의 예언서로 최종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예언자에 관한 것이면 가능한 한 모두 수집한 것 같으 며, 예언서를 편집할 때는 나름대로 주제나 시기에 따라 비슷한 신탁을 모으고(이사 13-23장 ; 예레 46-51장 ; 에제 25-32장 등), 또 재앙의 경고를 앞에 놓고 중간에 외국에 대한 신탁, 마지막에 구원과 희망의 약속이 뒤따르게끔 원칙을 세워 작업한 것 같다. 이렇게 예언이 글로 기록되 고 편집되는 과정에서 종종 말이 변형되고 새로운 해석 이 첨가되기도 하였다(아모 9, 13-15 ; 호세 14, 4-9). 또 단편적인 예언들이 집결되면서 본래의 의미가 바뀌거나 다른 예언자의 예언이 섞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먼저 경전으로 인정된 모세 오경에 이어 예언서들도 이스라엘의 값진 종교 유산이자 하느님의 계시로 서서히 인정받게 되었다. 공동체에서 낭독되면서 권위를 인정받 게 된 예언서가 전기 예언서와 후기 예언서로 나뉘어 경 전으로 합법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기원전 200 년경으로 추정된다(집회서 머리말 ; 49, 10 참조). 최종적 으로 히브리어 경전에 예언서가 포함된 것은 서기 90년 경의 얌니아 회의를 통해서라고 본다.
신약성서의 예언서 : 신약성서에는 예언서의 분류가 없으나, 요한 묵시록은 묵시 문학적으로 표현된 그리스 도교의 예언서라 할 수 있다(묵시 10, 11). 명시하지는 않
으나 사실 묵시록의 저자는 자신을 예언자로 여긴다(묵 시 1, 3 : 9, 20 ; 22, 7. 10. 18-19 참조). (⇨ 소예언서 ; → 구약성서 ; 예언)
※ 참고문헌  이흥기, 《전기 예언서》, 분도출판사, 1985/ 김혜자 엮 음, 《후기 예언서》, 분도출판사, 1997/ 차준희 편저, 《구약 예언서 이 해》, 한국신학연구소, 1996/ 장일선, 《히브리 예언서 연구》, 대한기 독교서회, 1991/ B.S. 차일즈, 김갑동 역, 《구약 정경 개론》, 대한기독 교출판사, 1987/ N.M. Gelber, bible, 《EJ》 4, pp. 814~832/ Henry Jackson Flanders, Jr., et., People ofthe Covenant, 4th ed., Oxford Univ. Press, 1996/ John B. Gabel, et., The Bible as Literrature, 3rd ed., Oxford Univ. Press, 1996/ Barry L. Bandstra, Reading the Old Testament, 2nd ed., Wadsworth Publishing Company, 1999. [李鎔結]